포럼

논쟁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다만, "XE가 인수됐다"라고 하시길래 그게 "사실과 다르다"는 것만 얘기하려고 합니다.


"첫눈"이라는 검색엔진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 회사가 NHN에 인수되면서 그 회사에 근무하시던 제로님도 NHN 직원이 되었는데요, 그게 2006년 6월에 일어난 일입니다.

NHN은 풀타임 오픈소스 개발자로서의 지위를 제로님께 약속하고 제로보드5가 2007년 5월 처음 공개됐습니다.

그렇다면 제로보드5를 만들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부터냐? 정확히는 모르지만 확실히 2007년 2월까지도 시작 단계인 프로젝트였습니다.

(이 사실은 그 때의 커밋로그를 찾아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제로보드5를 중단하고 제로보드XE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단, 소스저장소는 제로보드5의 저장소를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대충 그 뒤는 여러분이 아시는대로고요.


소스 저장소를 보면 새로운 사실을 하나 더 알 수 있는데요, 처음부터 개발자라고는 제로님 한 명 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저와 같은 부서에 제로 님이 전배오셨을 때도 혼자셨고요, 제일 처음 뽑은 팀원이 SOL 님이었습니다.

그러다 정찬명 님도 합류하시고 저도 합류하게 되고 사람이 늘어 7명이나마 된 것이죠(물론, 중국, 루마니아 인력까지 더하면 더 많습니다).


요는, XE는 NHN이 인수한 게 아니라 애초부터 NHN이 지원해서 만든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아마 여러분이 헷갈리는 부분이 '제로보드' 때문이 아닌가 하는데요,

지금은 중단된 프로젝트인 제로보드를 NHN이 인수한 것이지 XE는 아니었다는 뜻입니다.

참고로, 제로보드의 상표권 출원 날짜는 2006년 12월 15일이었습니다.

제로보드 덕분에 XE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라고 하시면 맞는 말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제로보드=XE가 아니냐 또는 XE가 제로보드를 계승한 것 아니냐(소스차원에서) 라고 하시면 그건 틀린 말입니다.

제로보드와 XE는 그 성격과 구조를 완전히 달리 하는 별개의 프로그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