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XE 개발팀 소통과 비판
2012.02.01 00:40
소통
XE 개발팀은 많이 듣고 적게 말합니다. 주로 이슈 트래커를 통해서 의견을 청취하고 사용자 포럼을 통해서 현재 화두가 무엇인지 알게 됩니다. 하지만 글을 많이 쓰지는 못합니다. 뭐든 가능한 빠르게 알리고 싶지만 공지 한 토막 포스팅하는 것도 이곳에서는 절차를 거치고 책임을 져야 하는 공식적인 업무입니다. 사용자 의견에 일일이 댓글 달지 못하는 것은 섭섭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XE 개발팀으로부터 댓글을 받게 되었다면 그건 참 기적같은 일에 가깝습니다. 사용자 포럼에 댓글로 일일이 반응하는 것은 XE 개발팀의 공식적인 업무는 아니고 권장하기도 어렵습니다. 하지만 항상 모니터링 합니다. 예전과 팀 분위기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책임을 가지고 신속하게 의사결정하는 한 사람이 있었지만 이제는 어떤 사안을 혼자 결정하는 일이 없습니다. 팀원들이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사용자 의견에 반응하는 속도는 예전보다 더 느려졌다고 보는것이 맞을것 같네요. 하지만 더 견고해지고 신중해졌다고 생각합니다.
비판
오픈소스가 품질을 보증하는 가장 주효한 방법은 바로 사용자의 피드백 입니다. 오픈소스에 대한 피드백을 보내는 채널이 다양하기 때문에 오픈소스는 이슈 트래커라는 채널을 통해서 제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합니다. 이슈 트래커에 등록된 결함은 주기적으로 리뷰를 해서 다음 배포에 반영할 것인지 검토하고 실제로 대부분의 개선사항은 이슈 트래커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XE 개발팀은 통상 500개 이상의 이슈를 늘상 등에 지고 있습니다. 게시판에 적힌 불만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는다거나 오래된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는데는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이슈를 XE 개발팀에서 처리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10개의 이슈를 해결할 때 적어도 1개 정도는 써드파티 개발자에 의해 해결되기를 기대합니다. XE 개발팀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슈 트래커를 통해 제보하거나 패치를 보내거나 커밋을 하는 등의 도움을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소홀히 대응하여 오픈소스에 참여하고자 하는 의지를 꺽었다면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소 무책임하게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오픈소스는 배포하는 사람이 품질을 보증하지 않습니다. 대신 사용자가 제품을 개선할 기회를 갖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