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다소 뜬금없게 시작합니다(?)

취미로 2moons 라고 오픈 프로젝트 게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픈프로젝트 이긴 하나, 한국이 아닌 외국이 중추가 되어 많이 힘듭니다 ㅠㅠ.

XE처럼 유저가 많은것도 아니고,

한글로 소통하는것도 아니며,

시차덕에 제대로 된 의사소통은 바라기 힘듭니다.

심지어 한글은 지원하지도 않아 손수 손번역을 해야했습니다........또르르..

같은 오픈프로젝트라 하더라도 XE와는 정말 하늘과 땅 차이라 생각합니다.

지난 살아온 인생에서 배웠던 영어란 영어는 다 써가며 질문도 하고,

code.google.com 에서 버그를 찾아 고치기도 하며, 나름대로 전전긍긍 했던것 같습니다.

조립하듯이 모듈, 애드온, 위젯 등으로 이루어진 XE와는 달리

사용자 편의라곤 눈꼽만큼도 없어서 저같은 취미로 하는 초보들에겐 벽이 참 높더군요.

그렇게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손을 대며, 끙끙댄지 벌써 수개월이 지난 지금에야

치명적인/게임을 진행하는데 어려운 버그는 대개 잡았습니다.

대충 버그는 잡은 뒤 이제는 모바일화에 도전할까 합니다.

아니 사실 어제부터 도전은 시작했습니다 :D

XE에서도 pc와 모바일을 논한다면 모바일쪽 접근이 훨씬 많습니다.

아무래도 인프라 구축이 잘된 한국이라 가능한 이야기겠지요.

XE로 홈페이지를 만들때는 여러 고수분들의 도움을 받아 모바일화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같은 뉴비들은 레이아웃을 통째로 만드는건 아니였으니까요.

하지만 이 게임을 모바일화 해보니 그런건 얄짤 없더군요.

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모바일화에 크게 관심가지지 않나봅니다.

보통 그게 왜 필요하지? 컴퓨터로 하면 충분하잖아! 혹은 그냥 모바일로 pc버전을 하면 되잖아! 라는 식 이더라구요.

그렇기에 오픈프로젝트임에도 누구의 도움없이 혼자서 모바일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php <-> tpl 파일 찾아가며,

모든 템플릿 파일들을 모바일에 맞춰 수정하고,

CSS에 적당히 모바일에서 필요한 부분을 수정한다. 정도로 간단히 나타낼 수 있으나

제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았습니다.

온갖 부분에서 막히며, 서로 상호 연관된 파일들이 수도 없고, 실타래처럼 묶인 파일들을 찾아간다는게 정말 머리아프더라구요.

하지만 머리아픈거엔 어느정도 내성이 있기에 여기까지는 그럭저럭 무식하게 시간을 투자해 해냈습니다.

역시 힘든건 디자인이였어요.

디자이너 만세

끝

이 아니라... 모바일에 맞춘다는게 정말정말 힘들더군요.

(메뉴 하나 슬라이드로 뽑아내려 해도, 아무리 좋은 예제를 찾았어도 적용하리란 쉽지 않네요...)

짬짬히 유저와 소통하며,

버그 제보가 들어오면 심장이 내려앉는듯한 긴장감,

원하던것을 성취했을때의 쾌감으로 지금까지 버텨왔으나

순탄하지 않은 코딩, 늘어가는 스트레스, 지쳐가는 몸을 생각하면

부쩍 취미로는 적합하지 않은 취미같다 라고 느껴질때가 많네요.

저를 도와 같이 운영해주실분도 찾아봤지만, 비영리성에 잉여 명예직이라 아무도 취미삼아 하려하지 않습니다. ㅠㅠ

현재 쓰고있는 서버를 빌린지 벌써 2년차가 되가네요.

내년 2월달쯔음 두개의 도메인이 만료되면 이제 놓아줄까 합니다...ㅠㅠ

맨 정신이 아니고 살짝 맛이 간 상태로 주절주절 글을 써보니 두서가 망한글이 되버린것 같습니다..

10/9일 공휴일입니다. 다른분들도 저와같이 쉬는지는 모르겠지만, 평안한 공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