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답하기

다른 곳에 썼던 글인데..
홈페이지에 옮기려고 넣었더니 중간에 짤리네요.
여기서도 똑같은 장소에 글이 짤리네요. 후암.. 좀 알려주세요.  무지하게 궁금하네요.

 

5. 천지(天地)의 기(氣)와 통하는 자연의 겨눔 자세

―연사 6단 나카야마 쇼후 씨의 자세론―



현대검도에 있어서 겨눔 자세는 어떠해야 할 것인가. 현재 일반적으로 가르치고 행하는 겨눔세가 무도의 요소가 희박해져가고 있는 경향과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미에(三重)현의 구와나(桑名) 시민병원 부원장이며, 검도 연사 6단인 나카야마 쇼후(中山尙夫) 씨는 현대검도에 의문을 품고, 나카야마 하쿠도(中山博道)․다카노 사사부로(高野佐三郞) 등을 비롯하여 과거의 검도가들이 남긴 가르침을 독자적으로 연구, 무도로서의 검도를 재확인하여 후학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다음은 나카야마 쇼후 씨의 말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1) 옛것을 익힌다


‘계고(稽古)’란 말은 옛것(古)을 헤아린다(稽), 라는 뜻입니다. (역자 주 : 계고는 오늘날의 ‘연습’이라는 말과 혼용되고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연습하고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옛사람들이 남겨놓은 가르침을 되새겨 생각하고, 배우고, 익히니 이처럼 즐거운 일은 없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무도에는 긴 역사가 있습니다. 긴 세월 동안에 옛사람들이 이루어낸 지혜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쁨으로 다가옵니다.

나 자신, 보다 더 검도 수업(稽古)에 유용했던 것은 혼자 하는 연습(稽古), 그리고 형(形=검도의 본을 말함)의 연습(稽古)이었습니다.

최근 여러 다른 사람들의 ‘검도의 본(本)’ 뿐만 아니라 다카노 사사부로, 나카야마 하쿠도 두 범사 선생의 ‘검도의 본’을 비디오를 통해 보게 되는 일이 가능해졌습니다. ‘신품(神品)’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이 검도형이야말로 검도의 모든 겨눔 자세, 발놀림, 기술의 오묘함이 숨겨져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나카야마 하쿠도, 다카노 사사부로의 검도형에는 고류(古流)가 살아 숨쉬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그 훌륭한 것을 전하지 않는다면 가까운 시일 내에 검도에서 무도의 요소가 없어지게 된다는 위기감이 나에게는 있습니다.

나는 이 비디오를 수백 번 반복해서 보고, 배우고, 반추해서 선도․후도 10회씩 총 20회를 수년 동안 매일 빠짐없이 연습해오고 있습니다.

나카야마 하쿠도는 첫째로 “발을 배워라”, 둘째로 “허리를 배워라”,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발로 쳐라’, ‘허리로 쳐라’ 라는 것을 가르치고, 또 그대로 실천하였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연속기술이라든가, 손기술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허리로 쳐라.”

이 말은 배꼽 밑 단전에 기를 불어넣어서 치라는 뜻입니다.


(2) 중국 권법의 가르침에서 검도를 배운다


중국 권법의 가르침을 소개하겠습니다. 중국에는 태극권 등 여러 가지 권법이 있는데,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진정한 무술의 진수라 할 수 있습니다. 긴 무도의 역사 속에서 생성되어온 이 가르침 속에 무도의 깊은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검도에서도 통하는 것들입니다. 잘 이해하여 검도에 도입하시기 바랍니다.

현재의 검도를 보면 고단자라 하더라도 상체에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다음에 열거하는 항목 중, ‘함흉발배(涵胸拔背)’ ‘침견(沈肩)’이라고 하는 것이 잘 안되는 것 같습니다. 가장 빠지기 쉬운 오류입니다만, 가슴을 펴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함흉발배’가 가장 잘 되어 있는 사람은 아마도 나카야마 하쿠도일 것입니다. 사진을 보면, 실로 유연하지만 가슴을 펴는 일이 없고, 등이 고양이 등처럼 생각될 정도이지만 결코 고양이 등은 아닙니다. 이것이 바로 함흉발배의 상태입니다.

나 자신 6단으로 승단할 수 있었던 것도 이 ‘함흉발배’ ‘침견’, 혹은 ‘전신송개(全身鬆開)’라는 것을 배운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나에게 지적해주신 분은 오사카의 요코야마 데쓰나리(橫山鐵也:범사 8단) 선생님이었습니다. 연습 중에 요코야마 선생님이 뒤에서 보고 있다가,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다”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어깨를 내리니 동작을 하기가 매우 편해졌습니다.

그후 신도무념류(神道無念流)에서 “약간 반신으로 겨눔 자세를 취한다”를 배웠습니다. 오른쪽 어깨를 약간 앞으로 내미는 듯한 기분으로 겨눔세를 취합니다. 오른손이 앞에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이치에 합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침견’으로 어깨에 힘을 빼고 똑바른 자세를 취하려고 하면 거북한 겨눔세가 되어버립니다. 손잡이 길이도 크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미려중정(尾閭中正)’에서도, 이 ‘약간 반신’이라고 하는 겨눔 자세에서도 정확한 중심은 한 점밖에 없습니다. 조금만 어긋나도 어딘가에 힘이 들어갑니다. 팽이의 중심과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균형이 잡히질 않습니다. 이것을 이루기 위한 열쇠는 단전에 있습니다.


(3) 올바른 자세에서 완전한 기술이 나온다


예부터 일러오는 “배꼽 밑 단전에 기를 모은다”라는 말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전에 힘을 집중시켜 가라앉힌 후 그것을 다시 고루 전신으로 순환시킵니다.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는 “하늘의 기와 땅의 기를 결합하는 것이 단전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겨눔 자세를 취할 때는 천중(天中:頭頂部))이 하늘과 통하고, 미려(尾閭:등마루뼈 끝)가 대지를 뚫는, 그러한 큰 마음으로 취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모든 것을 품을 듯한 넉넉한 자세, 이것이 참다운 겨눔 자세입니다. 그저 상대를 이기고자 한다든가 상대를 위협하고자 하는 기분이어서는 곤란합니다.

천지의 기와 통한다는 것은 라디오가 정확하게 전파를 잡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그때 안테나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단전입니다.

인간의 몸에는 기혈이 돌고 있습니다. 올바른 자세가 아니면 그 순환이 나쁘게 됩니다. 그것이 병으로 이어집니다. 몸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면 어딘가의 내장에 부담이 가게 됩니다. 바른 자세가 취해졌을 때가 가장 건강한 것입니다. 그 올바른 자세를 배우는 것이 무도이며, 검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자세는 의학적으로 보아 가장 건강한 자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신체에는 서양의 의학으로서는 전연 증명할 수 없는 것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경락(經絡:기가 돌고 있는 길)이라는 것도 오랜 역사 속에서 경험으로 알게 된 것일 뿐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서양의학에서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서양의학의 한계가 있습니다. 동양의학 같은 경험의학에서는 한계가 없습니다. 물론 단전이라는 것도 신체를 절개한다고 해서 거기에 무엇인가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의 입장으로서는 태아가 바로 배꼽 밑 단전의 위치에 머물러서 성장하여 사람의 형체로 되어진다고 하는 사실에 대단히 흥미가 쏠립니다.

이것은 여담입니다만, 여성 쪽이 배가 안정되어 있다는 소리도 단전을 의식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올바른 겨눔 자세는 상대를 포용하는 것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상대방을 기로 제압해서 “항복입니다”라고 말하게 하면 칼로 승부를 가리지 않아도 됩니다. 그것이 참된 승리입니다.

범사 10단 모치다 세이치는 어전시합에서 우승한 마쓰다 마쓰케(增田眞助) 선생에게 “기(技)란 곧 자세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올바른 겨눔 자세가 이루어지면 기술도 완전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됩니다. 어떠한 공격을 당해도 자연히 대응할 수 있고, 자연히 반격하여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상대방이 이렇게 공격해왔기 때문에 이렇게 대응한다, 라는 수준과는 다른 차원입니다.


(4) 손매무새의 비결은 중지(中指)에 있다


손매무새(역자 주 : 일본어로는 ‘手の內’라고 쓰며 ‘데노우치’라고 읽는다. 직역하면 ‘손의 안’이고, 의역하면 ‘손바닥 작용’, 혹은 ‘손바닥 조작’일테지만 어쩐지 우리 말로는 어색하여 여기서는 ‘손매무새’로 번역하였다. 그 의미는 죽도를 조작하는 손바닥의 작용이라는 뜻이다. 죽도를 쥐는 방법이라는 뜻도 포함할 수 있다. 이후 ‘손매무새’라는 말은 ‘데노우치’를 의미한다)의 비결은 가운데손가락(중지)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지시대부터 소화에 걸쳐서 혹독한 검술 수련을 쌓아 검리를 터득한 검도인이자 명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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