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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국 대중음악사에 그들처럼 10년을 버텨온 그룹은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 기록은 앞으로도 수년간 쉽사리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신화는 지난 달 23일 데뷔 10년을 맞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8년 3월 24일 에릭, 김동완, 신혜성, 이민우, 전진, 앤디 여섯 남자는 KMTV의 ‘쇼! 뮤직탱크’를 통해 1집 타이틀곡 ‘해결사’로 데뷔했다.
신화가 “우리는 신화입니다”라면서 저마다 ‘위트가이’ ‘쿨가이’ ‘샤이가이’ 등 애칭을 언급하며 자신들을 PR하던 때가 바로 이 무렵의 일이다.
신화는 SM엔터테인먼트가 H.O.T, SES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또 하나의 아이들그룹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데뷔 당시만해도 쟁쟁한 두 선배 아이들그룹의 그늘에 가려 대중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H.O.T의 인기가 주춤하자 신화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성장을 거듭, 아이들그룹의 새 왕좌 자리를 꿰차게 된다. 이 당시 신화가 대중에게 선보인 앨범이 바로 1999년 발표한 2집 ‘T.O.P’(Twinkling Of Paradise)다.
선배그룹인 H.O.T가 소년 이미지가 컸던 반면 신화는 일찌감치 남성적인 매력으로 10대 팬들을 매료시켰나갔다. 2집을 계기로 2000년에 발표한 3집의 ‘Only One’, 2001년 4집의 ‘Hey, Come On!’, 2002년 5집 ‘Perfect Man’과 같은 곡들은 신화의 남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이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이상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렇게 아이들그룹의 1인자로 인기를 얻어갈 무렵 신화는 한번의 크나큰 변화를 맞게 된다. 바로 2002년 말 발표한 6집 ‘너의 결혼식’을 끝으로 보금자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화는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해갔고, 그 이듬해인 2004년 7집 ‘Brand New’로 데뷔 7년 만에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는 앨범이자 멤버들이 전곡을 프로듀싱 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했던 앨범이다.
이후 신화는 본격적으로 개별 활동을 펼쳤으며 에릭과 김동완은 연기자로, 이민우와 신혜성은 가수로, 앤디는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 또한 높여나갔다.
그 사이 항간에서는 더 이상 신화로서 활동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그룹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신화는 2006년 해체설로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렇듯 소속사 이동과 개인 활동 등으로 몇 차례 전환점과 위기를 겪어야만 했던 신화지만 멤버들간의 결속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견고해졌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신화는 국내 최장수 아이들그룹이다. 한 그룹이 10년간 팀으로 있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인기를 유지하는 건 더욱이 어렵다"며 "신화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모습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일한 팀이고 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각자의 활동과 신화 활동을 무리없이 병행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그룹들이 신화를 본받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신화는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성대하게 치렀다. 개인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공연 준비와 9집 앨범 활동을 준비해왔다. 특히 9집 앨범은 입대 전 신화가 팬들에게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에릭, 김동완 등 일부 멤버들이 올해 안에 군에 입대할 계획으로 있어 팬들에겐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리더인 에릭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데뷔 10년이 되는 해에 9집을 발매하는 소감과 지금껏 신화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글로 남겼다. 평소 무뚝뚝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에릭이다 보니 이러한 편지가 팬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선 것은 물론이다.
에릭은 “10년이 지났지만 우린 아직도 음악을 하고 있다”며 “10주년 콘서트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고 10주년 로고가 큼직하게 적힌 9집 스페셜 한정판 앨범을 받고 감동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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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008.04.1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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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한국 대중음악사에 그들처럼 10년을 버텨온 그룹은 없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이 기록은 앞으로도 수년간 쉽사리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
신화는 지난 달 23일 데뷔 10년을 맞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1998년 3월 24일 에릭, 김동완, 신혜성, 이민우, 전진, 앤디 여섯 남자는 KMTV의 ‘쇼! 뮤직탱크’를 통해 1집 타이틀곡 ‘해결사’로 데뷔했다.
신화가 “우리는 신화입니다”라면서 저마다 ‘위트가이’ ‘쿨가이’ ‘샤이가이’ 등 애칭을 언급하며 자신들을 PR하던 때가 바로 이 무렵의 일이다.
신화는 SM엔터테인먼트가 H.O.T, SES에 이어 야심차게 선보인 또 하나의 아이들그룹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데뷔 당시만해도 쟁쟁한 두 선배 아이들그룹의 그늘에 가려 대중들에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H.O.T의 인기가 주춤하자 신화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성장을 거듭, 아이들그룹의 새 왕좌 자리를 꿰차게 된다. 이 당시 신화가 대중에게 선보인 앨범이 바로 1999년 발표한 2집 ‘T.O.P’(Twinkling Of Paradise)다.
선배그룹인 H.O.T가 소년 이미지가 컸던 반면 신화는 일찌감치 남성적인 매력으로 10대 팬들을 매료시켰나갔다. 2집을 계기로 2000년에 발표한 3집의 ‘Only One’, 2001년 4집의 ‘Hey, Come On!’, 2002년 5집 ‘Perfect Man’과 같은 곡들은 신화의 남성미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이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이상의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해주었다.
그렇게 아이들그룹의 1인자로 인기를 얻어갈 무렵 신화는 한번의 크나큰 변화를 맞게 된다. 바로 2002년 말 발표한 6집 ‘너의 결혼식’을 끝으로 보금자리였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로운 터전에서 활동을 이어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신화는 위기의 순간을 슬기롭게 극복해갔고, 그 이듬해인 2004년 7집 ‘Brand New’로 데뷔 7년 만에 서울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대중에게 첫 선을 보이는 앨범이자 멤버들이 전곡을 프로듀싱 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했던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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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화는 본격적으로 개별 활동을 펼쳤으며 에릭과 김동완은 연기자로, 이민우와 신혜성은 가수로, 앤디는 예능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 또한 높여나갔다.
그 사이 항간에서는 더 이상 신화로서 활동이 불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그룹 활동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실제로 신화는 2006년 해체설로 한바탕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렇듯 소속사 이동과 개인 활동 등으로 몇 차례 전환점과 위기를 겪어야만 했던 신화지만 멤버들간의 결속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오히려 견고해졌다.
한 가요 관계자는 “신화는 국내 최장수 아이들그룹이다. 한 그룹이 10년간 팀으로 있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인기를 유지하는 건 더욱이 어렵다"며 "신화는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는 모습과 인기를 누리고 있는 유일한 팀이고 뿐만 아니라 멤버 개개인이 각자의 활동과 신화 활동을 무리없이 병행해나가고 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그룹들이 신화를 본받으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얼마 전 신화는 데뷔 10주년 콘서트를 성대하게 치렀다. 개인 활동으로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공연 준비와 9집 앨범 활동을 준비해왔다. 특히 9집 앨범은 입대 전 신화가 팬들에게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에릭, 김동완 등 일부 멤버들이 올해 안에 군에 입대할 계획으로 있어 팬들에겐 더욱 각별한 의미를 지니는 앨범이라 할 수 있다.
리더인 에릭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에 데뷔 10년이 되는 해에 9집을 발매하는 소감과 지금껏 신화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글로 남겼다. 평소 무뚝뚝하고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에릭이다 보니 이러한 편지가 팬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선 것은 물론이다.
에릭은 “10년이 지났지만 우린 아직도 음악을 하고 있다”며 “10주년 콘서트에서도 큰 감동을 받았고 10주년 로고가 큼직하게 적힌 9집 스페셜 한정판 앨범을 받고 감동했다”고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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