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 방문 이야기 3 - 서버 업그레이드
글쓴이: 박용구(digirave@hanmail.net), 글 쓴 날짜: 2005/8/3
홈페이지: KMLE 의학 검색 엔진 - http://www.kmle.co.kr

첫 이야기[링크]에서는 IDC 구조, 소개 및 리눅스 구매 이유, 등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으며, 두 번째 이야기[링크] 에서는 그 이후에 새로 산 서버를 선택한 과정과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번 이야기에서 IBM eServer xSeries 335, Xeon 2.0 GHz 400 MHz FSB 1 cpu, 1 GB PC2100 ECC REG DDR RAM, 36 GB hot swap SCSI 를 구매했다.

사실 Pentium IV 보다 훨씬 비싼 single cpu로 Xeon을 사용할때 장점은 P IV 에 비해 열이나 에너지 소모량이 더 적을 뿐, 성능의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 Xeon은 dual(또는 그 이상)로 구성할 때 빛을 발휘하게 된다.

내 홈페이지에 방문자도 매달 늘고, 올해 초에 졸업해서 2월 중순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하게 되어, 앞으로 서버에 신경을 쓸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아 직장 다니기 전에 서버를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심하고 진행했다. CPU, 메모리, 하드를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IBM x335 서버 램의 경우 chipkill 기술을 사용한다고 한다. 일반 PC에서 사용하는 램의 경우 8 bit 중에 한 bit가 오류 생기면 parity checking이 있기 때문에 에러를 탐지할수 있지만 대처는 못하고 여러 bit에 오류 생기면 예측 불가능하다. 서버에서 사용하는 ECC(Error correcting code) RAM인 경우 1 bit에 오류가 생기면 자동 수정된다. 그러나 일반 ECC 램 방식의 경우 multi-bit 오류, 즉 2 bit 이상의 오류는 수정하지 못한다. IBM 서버의 chipkill 기술은 이런 multi-bit 오류를 탐지 및 수정할 수 있다.
참고 링크 : http://www-1.ibm.com/servers/eserver/pseries/campaigns/chipkill.pdf

브랜드 서버 파트를 구매하고자 하니, 램 같은 경우 수 배 비싼데, chipkill 기술을 사용해도 일반 ECC 램과 같은 램일 것 같아 LGIBM 기술 지원에 문의를 했었다. 그러나 정말 여기서 브랜드 서버의 단점을 느끼기 시작하게 되었다. 바로 호환성의 문제이다.

아래는 IBM 서버에 일반 삼성 램을 사용해도 되냐고 간단한 문의를 했을 때의 저의 정말 안 좋은 경험 요약이다. (결론은 제가 스스로 알아낸 것으로 "된다" 이다.

지난 글에 국내 IBM A/S, 쇼핑몰이 친절했다고 제가 글을 썼는데, 그건 구매할때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번에 정말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LGIBM 서버 부문 홈페이지에서 문의 사항으로 항의를 접수해도 답변도 안 해주었다. 불친절할 뿐만 아니라 Serial #로 모델 확인 못한다는 "거짓말"하고, 2번 전화했을 때 2번 다른, 그것도 틀린 답변을 해 주었다. 아래는 제가 IBM 홈페이지에 접수한 글이다.

우선 1~2 달 전에 몇 가지 질문, 특히 ibm 부품(삼성 RAM)이 아닌 것을 서버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호환성 문의를 (아주 짦게/공손하게) 했는데, 제가 미안하게 만들겠금, 초반에 아주 불쾌한 말투로 자기한테 물어보지 말라는 듯히 "고객님이 물어보는 질문들은 구매처에 물어보는거예요" 해서 제가 쇼핑몰에서 이미 문의를 했는데 lgibm 기술 문의 쪽으로 하라고 했다고 얘기를 했더니, 그제서야 불쾌한 말투로 겨우 답변을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개인이고 서버 한대 밖에 안 사용하고 있지만, 너무 불친절하고 대충 답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Chipkill에 대해서 잘못 답변했는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결국 답장을 얻지 못했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x335 서버 메모리하고 일반 PC2100 ECC REG DDR RAM 이 같다는 것을 깨닫고, 가난한 학생이기에 ㅋㅋ 돈을 몇 배 더 지불하지 않고, 그냥 일반 서버용 삼성 램 512 MB 두 개를 총 1GB 추가 구매했습니다. 총 4개의 램 슬롯에 이미 있는 512 MB x 2개에 나머지 빈 두개의 램 슬롯에 512 MB 2개를 더 끼워서 램을 두배로 2 GB로 확장한 것이다.

램 업그레이드 한 이유 중의 하나는, 서버를 개인적으로 운영하면서 느낀 것은 적은 양의 메모리가 있을 때, 그 메모리가 가지고 apache, mysql 등 서버 튜닝에 엄청 신경 쓰는 방법이 있고, 얼마 비싸지도 않은 램을 확 충분히 늘려서 apache, mysql 서버 튜닝을 쉽게 하는 방법이 있다. 많은 경험과 실제 테스트 없이는 효율적인 튜닝하기 힘들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 나는 후자 방법을 택했다.

그 다음에 CPU를 하나 더 추가하기로 결심했다. 여기서 정말 브랜드 서버의 단점을 다시 느꼈다. Xeon cpu를 같은 것을 구매할 수 있어도 어차피 전압 조절 장치(VRM: voltage regulator module)는 IBM 것만 들어가게 된다. 아는 사람 말로는 쿨러는 다른데꺼 사용해도 된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는 그건 도박인 것 같다.

그래서 IBM 서버 전문 쇼핑몰에 전화로 x335 Xeon 2.0 업그레이드(VRM, 쿨러 포함) 가격 문의한 결과 황당하게 너무 비쌌다. 현재 물품이 많아 특별히 할인해주는 "정말 싼" 가격이 70만원 넘는다고 했다. 그래서 고민 고민하다가 외국 업체들로 눈을 돌린 결과 가격이 훨씬 저렴할 뿐만 아니라, 전문 IBM reseller에서 테스트 거치고 새로 패키징하는 중고 정품 IBM cpu 업그레이드는 비교가 안될 정도 수배 저렴했다. 결국 거기서 IBM 공장에서 재패키징된 중고 CPU 업그레이드 키트하고 트레이가 포함된 중고 IBM 정품 SCSI 72 GB 하드도 국내 일반 SCSI 하드 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구매했다. 사실 트레이만해도 당시에 국내에서 새롭게 구매하면 9만원 정도 하는걸로 기억하고 있다. 단점은 중고 재패케징된 제품은 해당 리셀러에서 1달 A/S 밖에 안 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저 같은 경우 가격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구매를 하게 되었다.

물건을 다 구매하고 직접 IDC를 방문해서 설치했다. 핸드폰으로 사진 찍어서 사진 질은 좋지 않다.

서버 뒤에서 본 모습

서버 앞에서 본 모습

왼쪽 검은 박스가 cpu, 그 윗쪽은 anti-static foil로 포장한 램, 오른쪽 비닐에 있는 것은 cpu VRM(전압 조절 장치)

램을 설치 한 모습: 4개의 슬롯이 512 MB x 4 로 가득 찬 기분 좋은 모습. 아직 까지 cpu 한개만 설치된 모습이 보인다.

나의 보석? ㅋㅋ: Xeon 2.0

cpu 쿨러~

히트 싱크에 thermal grease 바르기(중고라서 직접 발라야한다.) 원래 cpu에 발라야 되는데 처음에 그냥 히트싱크에 얇게 발랐다. -_-;

가득찬 듀얼 cpu와 램~ ^_^

트레이에 포함된 하트 스왑(hot swap) 72 GB SCSI 하드 드라이브

오른쪽 하드 넣을 빈 공간 위에 있던 뚜껑 뺀 모습

하드 설치하기, 그냥 손잡이 잡고 밀면 끝! 핫 스왑의 편리함 ㅠㅠ

하드 설치 끝

설치 완전 끝~

부팅

Xeon cpu x 2가 각각 hyperthreading해서 마치 4개의 cpu처럼 보이는 기분 좋은 모습!
66일 동안 부팅 안해도 되는 안정적인 서버 구성 ^^;

그러나 업그레이드 해도 현재의 엄청난 서버 부하... 전 서버 킬러인가 봅니다~ ㅠㅠ
흑흑...

어쨋든, 재미 있는 글이 되었기를 바라며,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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