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진심으로 XE가 걱정되기에 글을 남깁니다.
2011.05.24 12:59
XE사이트 가입한지 몇년되었고 초기버젼부터 쭉 써오고 있는 사람입니다. 타 CMS 관계자니 어쩌니 하시는 분은 진짜 -_- 알아서 하세요. 불필요한 오해를 줄이고자 해당 CMS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포럼인만큼 글 내용은 조금 다듬겠습니다.
XE를 통해 지금의 제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고 많은 분들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에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만 사이트를 몇년간 운영하다 보니 필요한 점들과 불필요한 점들을 조금은 구분할 수 있고 XE에 여러 건의사항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XE가 버젼업 되면서 많은 부분이 개선되어 갔고 처음보단 속도면에서도 좋아져서 만족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부가적인 기능부분에서 만족하지 못해 새로운 CMS를 서버에 설치해서 운용해 봤습니다.
"빠르다, 모듈개발이 용이하다, 사이트 관리가 편하다."
이런 소문만 듣고 가벼운 마음에 설치를 해본 CMS였는데 정말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사이트 관리자로서 목말랐던 여러 요소들이 제작되어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XE를 철저히 분석하고 오랜기간 쌓인 노하우가 들어있는 CMS였습니다. 어쩌면 지금의 XE로 하기 힘든 XE2가 나와야만 경쟁할 수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였습니다.
새로 설치한 CMS의 기능중에 마음에 들었던 사항을 몇가지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서버 부하가 낮은 점. 그로인해 엄청난 속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특히 해외접속시 확연히 차이가 나더군요.)
2. 깔끔한 쇼핑몰 모듈
3. 깔끔한 SNS연동(물론 소셜XE도 있습니다만 실사용시 차이가 있습니다.)
4. 한번의 설치만으로 다중 사이트 운영(이 부분은 정말 좋은 기능입니다. 단독서버에선 부하를 낮추면서 여러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으며 각각의 사이트들의 회원이 연동되더군요.)
5. 깔끔한 모바일 모드(포탈에서 잘 쓰는 형태의 레이아웃을 흉내냈더군요. 게다가 글쓰기 모드에서 파일첨부까지 가능해 그림을 올릴 수 있어. 실생활에서 SNS로 연동하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
6. 직관적인 에디터창.
7. 사용자와 개발진간에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물론 완벽한 CMS는 없기에 단점도 많습니다.
1. 다중언어 불가. (코어를 살펴봤는데 구조상 지원은 되는데 개발이 아직 안 된듯 합니다. 따라서 조만간 지원할듯)
2. 빈약한 레이아웃.(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할 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유료마켓도 되어있기에...)
3. 낮은 인프라.
하지만 XE와는 다르게 프로젝트가 적은 관계로 운영진들이 코어개발에 시간분배가 유리해 보였습니다. 또한 집중할 분야가 확실하다보니 에너지의 사용이 효율적인듯 보였구요. 상대적으로 XE는 너무 큰 목표와 프로젝트에 비해 적은 인원만이 배정된 탓인지 발전속도가 너무 느리게만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물론 개발진들에게 엄청난 업무가 쌓여있는건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 이 상태로 계속 간다면 실사용자 입장에선 XE를 조금씩 떠날 수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글로벌 버젼으로 1.5버젼에 집중하시는 것도 좋지만 코어 및 관련 프로젝트를 근본적으로 한번쯤 돌아보시는 건 어떨지요? 사이트 기획자 같은 분들이나 중대형 사이트를 운영진들과 개발자들간에 간담회도 열어주시면 어떨까 합니다. 정말...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야 사용자이니 제게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그뿐이지만... XE의 목표를 보고 여기까지 따라왔는데 변심 아닌 변심을 한다는건 무척 가슴이 아픕니다.
1.5 버젼이 단순히 속도만 잡는데 촛점이 맞춰져서는 안됩니다. 제가 장담하는데 코어속도를 타 CMS 수준으로 맞춰도 생각하시는 거 만큼 불만이 줄어들지 않을겁니다. 사이트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있는데 지금 XE에선 컨텐츠의 생산 및 유통에만 집중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단독서버를 돌리는 사이트 운영자가 배너수익만 가지고 사이트를 운영할 수 있을까요? 부가적인 기능에 대해서도 분명히 생각을 해보셔야 합니다. XE마켓이 돌아가니깐 모든게 잘 될거란 낙관론 보다는 한번쯤 재점검을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1.5버젼이 나온 후에 논의를 하자는 분들이 계신데 그떈 늦습니다. 그때가서 원하는 사항이 안되면 뭐라고 하실겁니까? XE도 결국 사용자와의 신뢰구축이 중요한데 그게 균열이 갈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될 거라 예상됩니다.
속도가 워낙 이슈가 되서 다른 이슈까지 신경을 못 쓰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무척 위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타 CMS를 쓰면서 1번이 마음에 든 건 극히 일부분입니다. 어차피 제 서버는 단독서버에 튜닝을 어느정도 해서 사이트 열리는데 0.1초 내외의 반응속도입니다.
단순히 속도향상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불편한 요소들을 개선하는데 움직여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히 포기할 프로젝트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카페 프로젝트는 철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페기능은 충분히 다중사이트 관리기능으로 커버가 가능한데 레이아웃도 안 나오는 카페를 고집해서 XE의 발전을 느리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용자와의 피드백이 포럼을 통해서 강화되서 1.5버젼만큼은 균형있는 업그레이드가 되었으면 합니다. UI조금 바꾸고 속도 개선하는 걸로 XE의 미래를 낙관하기엔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앞으로의 이야기는 댓글로 진행해 볼까 합니다.
댓글 10
-
착한악마
2011.05.24 13:11
왠지 공감이 가는 1인! 하지만 좀더 믿어 보려는 1인! -
순수의시절
2011.05.24 13:21
구경이라도 할수있게 사이트 주소좀 ^^
속도테스트도 해보고 싶구요 ~ ^^ -
VINA답답이
2011.05.24 13:24
폄하 하기 위한 글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기대를 걸고 근 3여년을 기다렸는데 금년 9월까지는 실망에 앞서 기대하며 기다리고 있는 1人입니다.
아무리 좋은 CMS라 하여도 사용자가 외면 하게 되면 그 존재 의미가 없겠죠... -
아아악내눈
2011.05.24 13:29
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서도 타 프로그램들과 차이가 있지만,
사이트 이용자 입장에서도 XE는 뭔가 상당히 불편하고 이상한 시스템입니다. -
앙까?
2011.05.24 13:37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
XE팀에서 좀더 긴장과 박차를 가해주셨으면 하는 부분들을 잘 지적해 주셨네요.
정말 관심이 없다면 이런글조차 여기에 적지 않으셨겠죠.
아무리 좋은 제품도 그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겠죠. -
yank
2011.05.24 13:48
사용자입장에서 절대 공감합니다~ -
Garon
2011.05.25 07:15
킴큐도 알고보면 오래됐죠. 써봤던 기억이있는데 괜찮더군요.
물론 XE만 익히기도 어려워...(사실은 미루기를....;;)
1.5 는 글로벌 버전이니만큼 속도만 신경쓰는건 아닐겁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다가 안그러면 삐질삐질 해질지도 ㅋㅋㅋㅋ;
(물론, 말은 그렇게하고 다시 컴붹?) -
미식가
2011.05.25 18:04
제 글이 자게에서 안 보이길래 바로 포럼 왔더니 옮겨져 있네요.
포럼으로 옮겨진만큼 글을 조금 다듬어야겠네요. ^^;;; -
우진홈
2011.05.25 18:17
단순 비교를 하면 XE는 속도문제를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많은 CSS와 JS, 디렉터리, XML 등등 모듈때문에 잘게 쪼개진 것들이 무척 많아요. XE의 관심 자체가 확장성에 촛점을 두다보니 이제는 어느곳 한곳도 쉽게 고치고 바꾸기 어려운 함수덩어리가 되었지요. 하지만 XE를 떠나지 못하는 이유는 XE가 좋아서! 아마 모르긴 몰라도 많은 분들이 그쪽 공부를 시작하지 않았을까 미루어 짐작은 됩니다. 나는 이곳에서 언제까지나 [스피드XE] 1인 시위하렵니다....^^ -
디제이쿠
2011.05.25 20:05
좋은 글 입니다.
근본적인 부분부터 다시 생각할 필요가있습니다.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의지가 필요할 뿐이죠.
대규모의 구조 변경을 통해서라도 개선되어야할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 수년을 기다린 사용자들은 지칠만큼 지쳤습니다.
개발자 마인드가 아닌.. 사용자 입장에서 코어에 대해 다시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글로벌 버전 공개전에 많은 변화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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