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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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 vs UX, 어떤 기능을 취합하고 어떤 기능을 포기할까?
2011.06.16 02:08
간만에 들러서 XE관련 소식도 보고 새로 생긴 사용자 포럼도 확인하게 되네요.
처음 제로보드를 통해서 홈페이지를 만들던 때도 벌써 10년이 지났고
XE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설치해보면서 때론 화도 내고 신나하기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오늘 XE 소개 페이지에 제가 만든 사이트가 있는 것을 보고 막 들뜨기도 했네요.
그래서 XE에 미약하나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서 그동안 느낀 것을 좀 정리하려고 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의 iPhone UI 가 처음에 폭발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UI 네 UX에 관련된 엄청난 찬사들이 쏟아지면서 뒤늦게 사용자경험이 크게 화두가 되었었지요.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UI 는 지금도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구요.
"정말 편리하고 쾌적하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보다는 다른 측면에 주목했었습니다.
모두들 "지원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출 때 저는 "지원되지 않는 기능"을 위주로 보았거든요.
예를 들면 절대 분리되지 않는 배터리라든지, 멀티태스킹을 과감히 미지원하는 부분들, 플래시 미지원...
뭐 다들 아시는 부분이겠지만 이런 부분은 추후에 일부 보완되기도 했습니다.
왜 이부분에 집중했냐하면 UI 나 UX가 단지, 편의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모든 개발이 가능한 편리한 XE 코어 ...
아마도 어떤 개발자들은 이러한 꿈의 툴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철학"으로서의 UX 입니다.
지금도 XE 툴을 이용하여 개발을 계속해오면서 느낀 점은
철학의 부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나름의 기준,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주목하고
집중해야할 부분은 더욱 집중하는 마인드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기능리스트를 보면 개발자가 XE를 이런식으로 머릿속에 그리고 있구나! 하는 것이 보여야 하는데
오픈 소스의 함정 때문일까요... XE에는 그런 부분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목요연하지 못한 기능의 나열이 XE를 얼마나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가는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일 겁니다.
또 한편으로는 더 많은 추가 기능을 개발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능을 개발하고 어떤 것을 포기할까.. 그리고 어떤 UI와 UX를 제공할까 하는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철학> 혹은 <원칙>을 가지고 기능을 취합하고 UI를 개선해나가야할까..이 질문입니다.
오늘 새로 생긴 사용자포럼을 보면서 이 곳에서는 이러한 논의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php구문 하나 모르는 (그렇기 때문에 XE가 너무 필요한) 개발자의 바램입니다.
처음 제로보드를 통해서 홈페이지를 만들던 때도 벌써 10년이 지났고
XE로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설치해보면서 때론 화도 내고 신나하기도 하면서 보냈습니다.
오늘 XE 소개 페이지에 제가 만든 사이트가 있는 것을 보고 막 들뜨기도 했네요.
그래서 XE에 미약하나 도움이라도 될까 싶어서 그동안 느낀 것을 좀 정리하려고 합니다.
뭐 다들 아시겠지만 애플의 iPhone UI 가 처음에 폭발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UI 네 UX에 관련된 엄청난 찬사들이 쏟아지면서 뒤늦게 사용자경험이 크게 화두가 되었었지요.
매뉴얼을 보지 않아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UI 는 지금도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구요.
"정말 편리하고 쾌적하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부분보다는 다른 측면에 주목했었습니다.
모두들 "지원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출 때 저는 "지원되지 않는 기능"을 위주로 보았거든요.
예를 들면 절대 분리되지 않는 배터리라든지, 멀티태스킹을 과감히 미지원하는 부분들, 플래시 미지원...
뭐 다들 아시는 부분이겠지만 이런 부분은 추후에 일부 보완되기도 했습니다.
왜 이부분에 집중했냐하면 UI 나 UX가 단지, 편의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모든 기능을 지원하고 모든 개발이 가능한 편리한 XE 코어 ...
아마도 어떤 개발자들은 이러한 꿈의 툴을 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철학"으로서의 UX 입니다.
지금도 XE 툴을 이용하여 개발을 계속해오면서 느낀 점은
철학의 부재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나름의 기준,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고 주목하고
집중해야할 부분은 더욱 집중하는 마인드가 참으로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기능리스트를 보면 개발자가 XE를 이런식으로 머릿속에 그리고 있구나! 하는 것이 보여야 하는데
오픈 소스의 함정 때문일까요... XE에는 그런 부분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목요연하지 못한 기능의 나열이 XE를 얼마나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가는 이미 많은 분들이 지적하고 있는 부분일 겁니다.
또 한편으로는 더 많은 추가 기능을 개발해달라고 끊임없이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능을 개발하고 어떤 것을 포기할까.. 그리고 어떤 UI와 UX를 제공할까 하는 고민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겠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철학> 혹은 <원칙>을 가지고 기능을 취합하고 UI를 개선해나가야할까..이 질문입니다.
오늘 새로 생긴 사용자포럼을 보면서 이 곳에서는 이러한 논의들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php구문 하나 모르는 (그렇기 때문에 XE가 너무 필요한) 개발자의 바램입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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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악내눈
2011.06.16 06:39
-
Treasurej
2011.06.16 16:44
[수정] 네이버에서 투자하는 건 좋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좋은 뜻으로 XE가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알고 싶을 뿐입니다. 물론, 많이 말씀해 주셨지만 계속 상기시킬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 수정한 이유: 행복한고님님의 말투가 너무 무서워서... -
행복한고니
2011.06.16 16:54
무언가 오해가 있는 모양인데, XE는 처음부터 네이버에 소속되서 지원받으며 시작한 프로젝트입니다. XE의 전신인 ZBXE, 그 전인 ZB5를 만들 때도 이미 제로님은 NHN 소속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사용자 분들이 종종 말씀하시는 "초심"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좋은 오픈소스 CMS"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초심이라면 그건 여전히 유효하거든요. -
Treasurej
2011.06.16 18:17
좋은 오픈소스는 모두가 만들고 싶어하죠. 더 중요한 건 XE만의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거구요. -
행복한고니
2011.06.18 01:46
정중하게 쓴다고 쓴 말투인데 무서우셨다니... -_-;;;
덕분에 오늘 팀원들에게 왜 사용자를 겁주냐며 놀림받았어요. ;;; -
Treasurej
2011.06.20 01:49
하도 악플이 많고 공개소스를 당연한 것처럼 따지는 사용자도 많고 그래서 그러셨을 거라 이해했긴 했어요ㅋ
제가 생각하고 있고 하고 싶은 말씀은요,
어느 책에 이런 글이 있는 걸 봤어요.
"어떠한 경우라도 바뀌거나 흔들릴 수 없는 철학 - 변화가 빠르고 역동적인 환경에서 보다 장기적인... 즉, 브랜드가 존재해야 할 이유이자, 궁극적인 목적... 이것이야말로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기 때문.... 운영방식과 범주는 유동적이지만, 언제나 그 핵심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한다."
또, 브랜드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특정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고 나면 그 브랜드는 더 이상 기업의 것이 아니다. 이 원칙을 수용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사실상 '브랜드를 통제하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브랜드는 고객의 것이다. 브랜드 철학은 이제 그들의 미션이 되었다.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신의 행동을 브랜드 철학과 일치시키는 것뿐이다."
이 책의 이름은 필립 코틀러의 마켓3.0이예요. 이 책에서 오픈소스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히 비중있게 두고 있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명확한 철학과 XE의 실제적 주인이 되어가고 있는 사람들을 그 철학으로 잘 이끌어 달라는 것이예요.
물론, 저는 XE를 사용하며 계속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해 가며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이구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있구요^^)
다만, 이번 일에 관심이 있어서 저도 제 생각을 얘기하고 싶었어요.
근데, 행복한고니님~ 무섭다고 하니까 상냥해 지시니까 인간적인게 느껴져서 마음이 부드러워 졌어요~^^
신경써 주셔서 고맙구요~ 이쪽으로 관심이 많은 사람인가보다 라고 생각해 주세요~^^;;
어설프게 되다 말다 하는것, 되긴 되는데 문제를 일으키는것..
이런 기능들이 완성도와 안정성을 해치고.. 나아가 제품의 퀄리티를 깎아먹는 결과를 내거든요
XE에는 이런게 너무 많습니다.
부족한 인력으로 이프로젝트 저 프로젝트 해가 바뀔때마다 새로운거 찍어내는데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완성도를 가질 만큼 긴 시간동안 집중할 여력이 없고....
까페고 텍스타일이고 다들 부족한 상태로 남아있고...
정작 가장 기본모듈에 있던 버그들도 몇년째 수정이 안되고있고;;;
완전하게 기능을 지원할게 아니면.. 메뉴에 넣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입니다.
가을에 새버전 나오면 이런 문제들이 해결이 꼭 되었으면 좋겠지만...
크게 기대는 안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