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익숙함과 편리함
2011.11.08 10:25
7년째 사용하던 제로보드 위주로 꾸며진 사이트를 Xe로 바꾸려다가
1.5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하도 말이 많아서 지켜만 보았습니다.
좀 안정되면... 좀 안정되면.... 그러다 대체 뭐가 문제인지 궁금해 결국엔
Xe 1.5.0.8을 테스트하기 위해 저의 개인 서버에 올려 설치했습니다.
많은 변화가 눈에 보였습니다.
개발자님들의 새롭고 신선하면서도 뜨거운 열정도 읽혀졌습니다.
이것 저것 테스트 해보다가 문제가 발견된 것은 구글 이슈트래커에 버그리포트도 했습니다.
그런데 스킨과 레이아웃들의 호환성과 텍스타일에서의 문제도 그렇지만,
제일 난감했던 것은 관리자 페이지였습니다.
1.4와 달라도 너무 달라 졌더군요.
1.4의 관리자 페이지도 아주 편리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처음 Xe를 접하고 메뉴얼을 읽으며 그대로 설치하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더이상 진행이 안되었는데 그 이유가 알고보니 우측상단 sign_out버튼 옆에
작게 쓰여진 setting이란 버튼을 찾지 못해서 였다는 걸 알고는
한참동안 허탈해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런데 몇 달 만지다 보이 그런 환경이 익숙해 지더군요.
그런데 1.5가 등장하고 나니 또다시 완전 생초보가 된기분이더군요.
마치 똑 같은 자동차인줄 알고 운전대에 올라보니 비행기조종석인 느낌이랄까요?
어쩔 수 없지요. 또 다시 힘들어 배워야 겠지요.
그런데 겁나는 것은 내년에 1.6이 나오고 1.7도 나온다는데
그때가서 사용자들의 편의를고려한다면서 또 다시 바뀌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로보드에서 Xe로 넘어와 적응하는데만도 시간이 무지 걸렸는데
또 그런 고통의 시간을 내년에 또 두번 더 겪어야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복잡하고 어려워도 익숙해 지면 편해집니다.
그런데 아무리 단순해 지고 간단해져도 익숙해지기 전까진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1.5의 변화를 지켜보면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익숙함을 포기해야 하는
그런 상황이란 생각이 듭니다.
바라기는 2.0이 나오기까진 이제는 1.5의 탄생때 겪는 이런 어려움은 없었으면 하는 것이
아마도 능력은 없는데 Xe는 배워서라도 써야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의 바램이 아닐까 싶습니다.
1.6. 1.7에 다양한 기능추가도 좋겠지만.
1.5의 안정화에 조금더 개발자님들의 역량이 모아졌으면 좋겠습니다.
Xe의 내년의 계획안을 보면
oAuth 방식의 SNS 계정 로그인 지원, 다중 사이트 지원, FaceOff 레이아웃 제거, 위지윅 기본 에디터 TinyMCE로 교체
품질 - XE 코어 버그 300개 미만으로 줄이기
이던데요.
새로운 기능들 많이 추가하는 것도 좋겠지만
차라리 Xe코어 버그 10개 미만으로 줄이기로 수정하면
cms분야의 점유율은 저절로 더 많이 올라가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기능이 있는 불완전한 프로그램보다는
기능이 다소 부족해도 안정된 프로그램을 더 좋아하지 않을까요?
예전 제로보드4는 패치만 하면서 10년을 사랑받아 왔었습니다
이곳 공식홈에 아직도 1.4 설치 메뉴얼이 있는데
다른건 몰라도 그것이라도 빨리 1.5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요?
이슈트래커에 보니 800여개의 버그신고와 건의들이 와 있더군요
그런 문제들의 해결도 시급한것 같구요
이곳 공식홈에 자동로그인 풀려 버리는것도 빨리 해결되었으면 합니다.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로그인 방식이 바뀌었는데도
과거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등록한 메일찾기를 하면 제대로 검색을 못해줍니다.
제가 여러번 테스트 해봐도 마찬가집니다.
이런 문제가 해결이 어렵다면 우선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서
그런 문제 해결전까진 예전처럼 아이디만으로 로그인 하도록 조치 해 주시면 좋구요
아~! 한가지 더 있네요
그래도 이곳이 XE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홈인데요
자료실에 1.5.0.8정식버전이 출시되었는데
베타버전이 1.5.0.9도 아닌데 1.5.0.6버전을 그냥 둘 필요가 있나요?
관리를 안하는 느낌을 주는데다가
행여 초보자가 혼란을 일으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개발자님가 관리자님에게 스트레스 드렸다면 죄송하구요
이것도 다 XE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드리는 조언이라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