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조금 큰 맥락에서
2014.02.07 00:35
일련의 사태들은 1대 다수의 불평등에서 오는 것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공홈을 만든 이유, 공홈의 목적은 단 한가지입니다.
피드백이거든요
피드백없이는 결코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수 없습니다.
만약 나온다면 그 개발자는 전지전능의 신적인 존재일 것입니다.
제품 개발의 가치와 피드백의 가치를 논할 때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피드백의 가치가 높습니다.
개발자, 생산자가 모든 결함테스트, 성능테스트를 할 수도 없지만, 만약 한다면 그 비용과 시간은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왜 사용자는 공짜로 피드백을 해줄까요
그것은 사용자에게도 이득이 되기 때문입니다.
모든 오픈소스 프로그램들이 상호간에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XE가 상용프로그램이라면 공짜로 피드백 해 줄 분 있습니까? 상용프로그램 판매하는 분 빼고
xe 출범시의 환경은 피드백을 받는 방법은 공홈 이외에 별로 없었습니다.
XE도 당연히 피드백이 필요한 것이고, 그래서 공홈부터 만들어놓고 개발에 들어간 것이겠지요
XE프로젝트 모듈도 그래서 생겨난 것이구요
하지만 xe코드 저장소가 구글로 이사한 후에는 공홈과 구글프로젝트사이의 불협화음이 적지 않았습니다.
구글 프로젝트에서 깃허브로 옮긴 후에는 그 괴리가 더 커진 것이구요.
아미도 개발팀은 공홈을 폐쇄하고 깃허브에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이 가장 편할 것입니다.
과거 제로보드4의 경우 제로보드4와 사용자간의 피드백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용자간의 지식과 정보교환 또한 매우 컸습니다.
그러한 이유로 하나의 커뮤니티를 형성했던 것이지요.
이의를 제기하는 사용자들은 자게를 이용하던 안하던 이러한 커뮤니티 축소 내지 폐쇄를 우려하는 것이구요.
하지만 XE공홈은 개인 사이트가 아닙니다.
자게가 어떤 이유로 폐쇄된다면
같은 이유로 사용자포럼도 폐쇄될 것이고, 개발자 포럼도 폐쇄될 것입니다.
문답게시판이나 다른 게시판 또한 같습니다.
개발팀 입장에서 이러한 피드백이 깃허브만으로 충분하다 판단되면 자게가 아니라 공홈이 폐쇄된들 문제가 되겠습니까
사용자 입장에서 커뮤니티가 필요하다면 다른 대안이 나오겠지요
우리사회는 안타깝지만 이미 커뮤니티사회가 아닙니다.
제도권내의 커뮤니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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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빈자리
2014.02.0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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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n
2014.02.07 11:47
음.. 자게가 폐쇄된다는 것이 곧 사용자 포럼이 폐쇄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용자 포럼이라는 곳에 올라올 글들은 XE 자체에 초점이 맞춰질 수는 있을 거구요...
그리고 "사용자 포럼" 이라는 즉, XE 의 유저 중심의 포럼이 XE 공식 사이트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사용자 중심의 자체 커뮤니티에서 발전되는것도 괜찮을 수 있다고 봅니다. 장단이 있을 뿐이구요.
여튼 이번 일들은, 배제 보다는 선택이라는 것으로 바라보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말씀처럼 이곳의 커뮤니티 문화(자게문화)는 제로보드에서부터 이어지는 맥락에 있을 겁니다. 그런 맥락 속에서 이번 일은 매우 강한 일이었음에는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말씀하신 단절된 사회상과 연결되는 것은 좀 과함이 아닐까 합니다.
붙이자면 제로보드와 XE 는 다릅니다. 또 이전 운영진과 지금의 운영진은 다릅니다. 여러모로 달라진 것들이 있으니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가 있을지도 모르고 없을지도 모릅니다.
(다만 앞으로는 여러가지에 이야기들을 미리 나누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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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즈
2014.02.07 15:42
글이 길어질까봐 다쓰지는 않았으나
제로보드4(제로님, 개인) -> 제로보드5(제로님,개인) -> 제로보드XE(제로님,네이버) ->XE(XE 글로벌화와 비지니스확대,네이버) -> XE(XE 1.x 유지보수,새로운 버전기획,외부 개발자 지원,네이버)
현재의 상황이 "XE 1.x 유지보수,새로운 버전기획,외부 개발자 지원"인데
개발팀이 공지에 밝힌대로
크게는 XE 1.x 유지보수, 새로운 버전 기획, 외부 개발자 지원입니다.
이 내용의 중심은 "외부 개발자" 즉 XE 커뮤니티 입니다.
네이버라는 회사가 아닌 XE 커뮤니티 개발자 분들이 XE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이를 위한 준비과정 중에 있습니다.
http://www.xpressengine.com/notice/22382352
XE의 큰틀은 네이버의 경영 방침에 따라 좌우되고 그틀을 벗어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이 내용의 중심은 "외부 개발자" 즉 XE 커뮤니티 입니다."
이 문구가 핵심이라고 개발팀 스스로 공지했는데
이것이 네이버의 경영방침이고 XE 미래를 점칠 수 있는 핵심인데
해석이 매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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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2014.02.07 16:27
여기서 말하는 커뮤니티는 동아리 또는 친목 성격의 커뮤니티가 아닌 오픈소스 프로젝트 커뮤니티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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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즈
2014.02.08 17:08
오늘도 어제와 같이 행동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미친짓이다.
-아인슈타인-
왜 뜬금없이 "동아리 또는 친목형태의 . . ." 란 말을 하시나 했더니 자게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이군요.
자게에 국한해서 글을 쓴것은 아니고 큰맥락에서(내나름내로의) XE를 둘러싸고 있는 큰틀을 염두에 두고 쓴 글입니다.
기술자,엔지니어, 개발자의 어떤 결정, 실수는 국지적이고 현실적이지만
경영, 경제, 정치, 사회학적인 어떤 결정, 실수는 그 영향을 오감으로 감지하기 어렵고 전체에 치명적입니다.
기술자의 실수는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과 같은 결과를 초래하지만
경영, 경제, 정치, 사회학적인 실수는 한 국가, 사회를 멸망하게 합니다.
기술자의 실수는 누군가 책임을 지지만
경영, 경제, 정치, 사회학적인 실수는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큰맥락에서 네이버의 경영이 개입된 것은 위댓글에 밝힌대로 이번이 3번째입니다.
시간 나시면 아래 링크 먼저 글을 먼저 읽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http://phiz.kr/index.php?mid=textyle&category=139351&vid=blog&document_srl=427276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XE를 개발할 능력이 없어서 제로보드와 그 개발자가 필요했을까요?
제로보드 브랜드는 그대로 두고 XE를 개발할 수는 없었을까요?
여기에 경영측면의 결정이 있었던 것이고
XE 글로벌화와 비지니스확대도 그렇고
이번의 XE 1.x 유지보수, 새로운 버전 기획, 외부 개발자 지원 또한 그렇습니다.
그중에 네이버 경영진의 진짜로 의도하는 바는 "외부 개발자"란 것이죠.
XE 커뮤니티는 그것을 포장한것이고
게시글 마지막에
우리사회는 안타깝지만 이미 커뮤니티사회가 아닙니다.
제도권내의 커뮤니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라고 쓴 것은 궁국적으로 XE의 미래는 네이버의 경영방침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개발팀은 직원이니 당연하고, 향후 활성화될 XE커뮤니티가 네이버의 경영 목표치에 얼마나 잘 따라 주느냐가 핵심이죠.
그것이 동아리 성격이든 오픈소스 프로젝트 커뮤니티든 우리가 보통 말하는 커뮤니티는 없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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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l
2014.02.08 18:08
당장 자세히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위사항과, 블로그에 쓰신글에 대해 아니라고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번 XE Hub로 찾아 오시면, 같이 말씀 나눌 시간을 마련하겠습니다.
동감합니다. 참 글을 잘 쓰시네요. ^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