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답하기
Milestone은 그냥 길위의 돌덩어리인가요?
2015.08.13 00:46
Github에 지난주 배포 목표던 Milestone이 없어지고 오늘 18일 목표로 바껴있네요.
Open source이고 이런저런 버그가 다양한지라 기다리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아무런 공지없이 웹상에서 글자로만 바껴있네요.
XE만 그런지, Milestone은 어떤 약속과도 같고 Vision일텐데(PHP 등의 배포만 봐도 Milestone은 엄격하게 정하고 지켜지는데)...
참여자와 사용자들을 어떻게 보는지 모르지만,
Milestone은 그냥 길위의 돌덩이었나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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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8.1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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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oft
2015.08.13 09:49
글쎄요.
PHP와 비교하셨는데 개발팀 규모나 프로젝트 규모 등이 다르므로 단순 비교는 곤란하죠.
그리고 예전까지는 마일스톤조차 없던 것에 비하면 그나마 나아진거라 보고 있습니다.
다만 배포 스케쥴이 밀리면 공지를 해야 하는건 동의합니다 -
Blues!!
2015.08.13 23:53
위 두 분은 실제 개발 참여자이신데, 이정도의 관대한 인식이라면 XE 관계자분들은 아주 좋아할 것 같네요.저도 비슷한 듯, SW 개발을 진행하지만, 개발 배포에 있어 Milestone은 길가에 절대 움직일 수 없는 돌덩어리거든요.고객사와 서로 협의하여 중간에 그 조약돌을 던지는게 아니라 거의 건물을 박듯이 박아놓는데, 그 Mile이 1마일이냐...2마일이냐를 두고도 서로 치밀한 협의를 거쳐서 정합니다.그리고, 정해진 Miltestone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합니다.오로지 그곳을 향해 나갑니다.일종의 미신과도 같은 비젼으로 남아버리고 날짜가 다가올 수록 밤잠을 설칩니다.아주 편하게 XE측에서 그냥 함부로 Milestone을 만들고, 힘에 부치면 없애버리고 이런 일들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모든 개발자와 사용자가 이렇게 제비처럼 입만 벌리고 있다면, 아마도 XE측에서는 아주 편하게 이 프로젝트를 바라볼 법도 하네요.... -
YJSoft
2015.08.14 07:42
XE에는 고객이 없습니다.
전부 사용자이죠. 이문제 때문에 저번에 논란이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고객의 정의에 대해..)XE를 돈을 내고 쓰고 있다면, 당연히 마일스톤이 밀렸을때 항의해야 합니다. 내돈내고 쓰는데 밀린다니 말이 안되죠.
참고로 본문에 예로 들으셨던 PHP의 마일스톤도 정확히 날짜로 나와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4+ additional months) 라고 연기의 가능성까지 적어두고 있네요.
Proposed Milestones Milestone Timeline Comment 1. Line up any remaining RFCs that target PHP 7.0. Now - Mar 15 (4+ additional months) We're already well under way with doing that, with the PHPNG, AST, uniform variable syntax, etc. 2. Finalize implementation & testing of new features. Mar 16 - Jun 15 (3 months) 3. Release Candidate (RC) cycles Jun 16 - Oct 15 (3 months) Subject to quality! 4. GA/Release Mid October 2015 Subject to quality! -
기진곰
2015.08.14 10:33
저는 (유료)고객과 (무료)사용자를 엄밀히 구분하자는 주의는 아닙니다. 그래서 YJSoft님과는 약간 다른 각도에서 답변을 드려 볼게요.
마일스톤은 어디까지나 개발팀의 내부적인 기준입니다. 사정이 있다면 개발팀 내부에서 회의를 거쳐 바꿀 수 있는 거죠. 정확히 몇월 몇일까지 어떤 기능을 개발하여 납품하겠다고 외부에 약속한 바가 없다면, 외부에서는 마일스톤에 대해 알 필요도 없고 왈가왈부해서도 안 됩니다.
깃허브에 마일스톤이 공개되는 것은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버리는 깃허브 사이트의 특성상, 내부적인 기준이 본의 아니게 외부에 유출되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마치 사무실에 웹캠을 켜두는 바람에 직원들끼리 화이트보드에 끄적거려 둔 내용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버린 것과 비슷한 상황인 거죠.
갤럭시 신제품 사진이 외부에 유출되었다고 삼성에서 꼭 그 사진 그대로 제품을 만들 의무는 없는 것처럼, 내부적인 기준인 마일스톤이 외부에 유출되었다고 개발팀에서 꼭 그 일정을 지킬 의무는 없습니다. 공홈의 블로그에서 약속했다면 몰라도, 마일스톤에 대해서는 어떤 약속도 한 적이 없거든요.
웹에이전시나 SI/SM 업계에서는 마일스톤에 목숨을 걸겠지만, 오픈소스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국내외의 많은 프로젝트들이 "release when it's ready"라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거나 충분히 테스트되지 않은 기능을 마일스톤 때문에 서둘러 공개하느니, 차라리 몇 주 더 걸리고 만다는 것이 오픈소스 개발자들의 일반적인 사고방식입니다.
그러나 XE 1.8 유지보수에 투입되는 시간과 자원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저도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봄까지는 그나마 반응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네요. 아무리 "release when it's ready"가 원칙이라고 해도, "it"을 "ready"하게 만들려는 노력은 좀더 적극적으로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댓글이 XE 개발팀에게 관대하게 읽힌다면 아마 저도 재촉하다 지쳐버려서 그럴 것입니다 ㅠㅠ
이름대로라면 거리를 쉽게 알 수 있도록 1마일(mile)마다 놔두는 돌(stone)이어야 하는데
고갯길이나 늪지대에서는 꼭 1마일 간격이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보안 취약점을 제보한 지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휴가철이라 좀 늦어지나보다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