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스팅 정보공유

약  2년간 미리내에서 웹호스팅을 하다가 이번에 해외 웹호스팅으로 바꾸었습니다.

그동안도 어차피 동영상은 다른 서버에서 링크해서 썼지만,

갤러리 게시판의 사진 이미지들은 제로보드나 블로그랑 같이 있어야 하기에

1기가, 3기가짜리 미리내 웹호스팅으로는 감당이 안되겠더라구요.

해외 웹호스팅(shared hosting이라고 표현하더군요)에 대해서 좀 알아보니

해외 웹호스팅은 우선 할당 용량과 트래픽이 국내에 비해 엄청나게 많으나,

속도가 느리고, 막아놓은(안되는) 기능들이 많다,라고 요약되더군요.

이미 운영하고 계신 분들 사이트도 가보고, 이리저리 좀 더 알아보고 했죠.


1. 속도

아무래도 해외이다보니 국내 서버보다 느리긴 느립니다.

그러나, 사이트에 이미지나 동영상, 플래시 등을 많이 쓰지 않는다면 어느정도 견딜만 합니다.

국내 사이트라도 G마켓 같이 이미지나 플래시로 도배된 곳은 처음에 사이트 뜨는데 엄청 시간 걸리잖아요.^^

그런데, 속도도 호스팅 업체마다 차이가 크더라구요.

잘 알아보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스피드 체크하는 사이트 링크로 속도체크도 몇번 해 보시고,

http://www.vertain.com/m.q

아래 글에 나와 있는 것처럼 명령 프롬프트에서 'tracert 사이트명' 해서 테스트해 보시고 하면서

속도가 잘 나오는 호스팅 업체를 찾아보세요.

경험상 아무래도 가격이 좀 더 비싼 업체가 속도도 잘 나옵니다.


2. 가격

대부분 호스팅 회사들은 가격대로 볼때 $3~4/월, 5~7달러/월, 7~9달러/월 정도로 3개 그룹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월 3,4달러에 무제한 용량 제공한다는 업체는 피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globat.com, 등등)

대부분 그런 업체 사이트에 가보면 이용자들의 사용기, 평가가 올라오는 supprt나 포럼 섹션이 없습니다.

월 5~7달러는 되는 업체라야 결재하고 실제 사용해 보니 '아니더라' 수준은 넘어서는 것 같고(hostgator.com 정도),

월 7~9달러 정도 되는 업체(bluehost.com 정도)는 상당히 신뢰가 가더군요.

그 이상 가는 월 13달러 하는 hostway.com같은 곳은 소호나 쇼핑몰 같이 개인사업 하시는 분들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2. 용량

용량은 대부분 한국업체보다 훨씬 많이 주니까 큰 문제는 없을 것 같구요,

오히려 무제한 제공이나 비슷한 금액의 타업체보다 두배~10배 가량 많이 준다는 업체는

의심이 가더라구요.

무조건 용량 많이 준다는 업체 위주로 너무 욕심내지 마시고 가격대비 적당한 곳을 찾으세요.

용량이 많아도 속도가 대부분 한국내 서버보다는 느리기 때문에 웹하드나

p2p 용도로 활용하긴 힘듭니다.

그냥 파일 백업 저장고 정도로 생각한다면 좋으실 것 같네요.


3. 프로그램/유틸 설치

아주 저가로 제공하는 업체를 제외하면 제로보드를 포함해서

한국인들이 잘 쓰는 프로그램들의 설치가 가능합니다.

그러나, 설치 방법이 업체에 따라 다르거나 복잡할 수는 있겠지요.

대부분 업체들은 이용자들이 스스로 계정을 관리할 수 있도록 cPanel이라는 관리페이지를

제공하는데, 업체마다 인터페이스나 사용방법이 동일합니다.(cPanel이란 것이 공개된 

사이트 admin 유틸인 듯)

그리고, 미국인들이 잘 쓰는 블로그, 게시판, CMS, 갤러리 프로그램들은 미리 cPanel 안에

fantastico라는 자동 설치기능이 있어서 해당 유틸 설치 버튼만 누르면 모든 설정을 자동으로 알아서

설치해줍니다. fantastico에 포함된 대표적인 유틸은 wordpress, drupal, joomla, xoops, phpBB,

gallry, tikiwiki 등입니다.

fantastico에 없는 유틸(제로보드 등)은 직접 설치해야겠지요.엊그제 제로보드를 설치해 봤는데요,

한국이랑 좀 다르게 직접 db를 만들고 나서 유틸을 설치해야 하더군요.

SSH 기능은 제공하는 업체도 있고, 보안상 불허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제가 가입한 곳은 SSH는 안되더군요.

대신 Legacy File Manager라는 것으로 압축되어 upload된 파일(tar.gz 형태)을 풀 수 있습니다.

몇번 써보니 익숙해 지더군요.

저는 아직 이런 문제에 부딪히지 않았으나, 777 퍼미션을 제공하지 않는 업체가 많아

그걸 필요로 하는 유틸 설치를 못하는 경우가 있다,는 경험담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그리고, 대부분 업체들이 서브도메인은 충분히 제공합니다.


4. 언어

해외 사이트라 가입, 결재에서부터 사용방법까지 영어로 되어 있어 처음엔 겁이 좀 납니다만,

한번만 해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습니다.

무언가 작동이 안되어 이메일이나 Q&A(걔네들은 티켓이라고 하더군요)으로 질문과 답을

주고 받을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프로그램 설치, db 관리에 관한 내용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서버, 웹, db 등에 대한 용어를 알고 있고, 국내에서도 웹호스팅을 사용해 본

경험이 있다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결론

속도가 느린 건 사실이다. 이것을 견딜 수 있다면 고려하라.

단 찾아보면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업체를 찾을 수 있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적당한 용량에 중간 이상대($7/월 전후)의 가격을 제시하는 업체를 선택하라.

제공되는 용량을 생각하면 월 7~8달러라도 국내보다 훨씬 나은 조건 아닌가.


P.S : 이렇게 저렇게 알아본 끝에 가능하다면 bluehost.com가 신뢰감이 갔으나,

가격이 좀 더 저렴한 www.hostgator.com 이란 업체로 선택했습니다.

우선 속도가 괜찮게 나오더군요. 해외 업체들 중에서는 빠른 편에 속합니다.

가격도 조금 저렴한 편인데다, 여름 세일로 20% 할인행사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여기다 싶어서 1년 계약을 했습니다. 2년이상 계약하면 더 저렴한데

일단 그냥 1년 계약했습니다.

현재 일주일 정도 사용중인데, 아직까진 만족합니다.

일단 용량 걱정이 없으니 기분 좋더군요.

앞으로 좀 더 사용해 보면서 두번째 사용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