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마스터 팁

IDC 방문 이야기
글쓴이: 박용구(digirave@hanmail.net), 글 쓴 날짜: 2004/4/17

홈페이지 1: DigiBBS: 오픈 소스 웹게임 - http://www.digirave.net
홈페이지 2: KMLE 의학 검색 엔진 - http://www.kmle.co.kr

지난번 글에서는 IDC 구조, 소개 및 리눅스 구매 이유, 등에 대해 간단히 글을 썼었는데, 실제 제가 사용하는 서버 사양을 적지 않았습니다.

지난번 글에 나온 서버는 굉장히 저렴한 서버로 서버 보드가 아닌 일반 Intel 메인 보드에 PIII 700, 512MB SDRAM, 지난 글 쓸 때 설치한 EIDE 80GB(8 MB buffer)과 원래 사용하던 EIDE 40GB 하드. CD-ROM은 달려 있지 않고 리눅스 설치와 같이 CD-ROM이 필요할 때만 그냥 하나 갔다가 꼽아 사용했습니다. 서버 보드/ECC RAM이 아니라도 꽤 안정적입니다. 실제로 비슷한 사양의 리눅스 서버로 트래픽이 어느 정도 있는 사이트를 부팅하지 않고 320일 이상 운영한 경험이 있습니다. 320일 지나고 부팅했을 때도 필요해서 부팅한게 아니라, 그냥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했던 것입니다.

그래도 위 사양이면 개인적으로 충분한 서버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전에 현재 운영하는 KMLE 의학 검색 엔진외에 DigiBBS 이라는  회원 시스템을 제작하고 자체 제작 및 수정한 실시간 대화방 시스템 및 한글/영문 지원 다국어 온라인 웹 게임 가가스페이스, 가가전쟁, Legend of the Green Dragon[한글판]을 약 1년 동안 운영했었는데, 서버가 너무 느려져서 제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즉, 사이트 두 개로 서버가 완전 버벅거려서 아쉽게도 게임 사이트를 없앤 것입니다. 가가스페이스의 초기 버젼 소스 코드는 아직도 phpschool.com 자료실에서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서버에서 웹 스파이더나 여러 통계 프로그램을 가끔 실행하는데, 그럴 때 마다 서버 부하가 상당히 올라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몇 달 전에 사이트 최적화, 특히 데이터베이스 관련 부분을 최적화시켜서 서버 부하는 많이 감소했지만, 큰 부하를 요하는 새로운 기능, 사이트, 작업은 사이트가 느려질까봐 추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게을러서 안 만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

결론적으로 위의 여러 가지 이유와 내가 소유한 서버를 가지고 싶은 심리(원래 쓰던 서버는 장기 임대)로 방학 때 새로운 서버를 충동 구매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돈 아까워라~ ㅋㅋ

저는 주로 1U 서버만 사용하기 때문에 아래 내용은 전부 1U 또는 2U rack mount server를 둘러보면서 느끼고 생각한 것입니다.

어쨋든 가난한 학생이기에 중고 서버 또는 저사양 모델을 사기로 결정했습니다. 조립 서버 자세히 보니까 초 싸구려 부품 가지고 만든 것이 많습니다. 저렴하면, 대체로 저렴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물론 비싼 서버 중 그냥 이유 없이 "바가지"인 것 같은 것도 많았습니다.

우선 제가 쉽게 느낀 것은 서버 메인 보드를 사용하지 않은 서버들은 저렴하다. 서버 메인 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 ECC RAM이 아닌 일반 RAM을 사용한다. ECC는 메모리 오류를 수정하는 기술로 서버에서 주로 사용하는 메모리이다. 물론 일반 RAM 사용해도 문제가 안 될 수 있다. 단지, ECC RAM 보다 오류날 확률이 조금 더 높다는 것이다. 초 싸구려 서버들은 일반 메인 보드, 일반 RAM, EIDE 하드, CD-ROM 없는 듯한 모습, Celeron인 경우가 많이 보였다. 물론 A/S 가능 여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이런 형태의 서버로 수년간 문제 없이 사이트들을 운영했기 때문에 그렇게 크게 꺼려지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브랜드 HP(compaq), dell, LGIBM 서버들은 서버를 위해 설계된 것들이 대부분인데, 가격은 인터넷을 통해 알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고, 직접 전화를 해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HP 서버는 사실 제대로 안 알아봤고, 다나와나 중고 서버 사이트에서만 주로 알아 봤습니다. 국내 서버 시장에서 HP가 가장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데, 저에겐 조금 비싼 것 같아서, 다른 곳 만큼 알아보지 않았습니다.

짜증나는 것은 dell 에 직접 전화해서 Poweredge 750(저가형 모델)와 1750 견적을 요청했는데, fax로 보내 준다고 한 뒤 4 시간 기다려도 견적이 안 와서 나가야한다고 좀 빨리 보내줄 수 있냐고 전화하니까 메일로 보내준다고 해놓고, 영원히 견적이 오지 않았습니다. Dell은 견적 하나 제대로 못 보내주니,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백만원 넘는 장비를 팔면서 견적 하나 못보내주니 장사가 되겠습니까... 못 보내준거 봐주더라도 무슨 견적 만드는데 몇 시간 걸리는지...

상당히 아쉬운 점은 국내 dell, ibm 사이트과는 달리 외국 dell, ibm 사이트는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견적을 뽑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가격이 우리나라 보다 조금 싼 것이 아니라, 2배로 싸다는 점입니다. 왜 그렇게 같은 회사의 제품이 우리나라와 외국과 가격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A/S, 부품 수입 및 유통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고 느껴집니다.

LGIBM Pentium IV 저가형 모델(x305)은 곧 단종될 것이기 때문에 LGIBM에서 현재 판매하지 않는다고(새로운 모델 출시 예정) 해서 Xeon 계열의 x335 가격을 문의해보니까 요즘 나오는 기본 모델들은 400만원 전후 합니다. (황당한 것은 다른 곳에 문의하니 x335 소비자 가격은 원래 1천 2백만원 정도인데, 실제 구매할 때 70% 정도 할인한다고 했습니다. --;)

어쨋든 너무 비싸서 죄절하고 중고 사이트를 돌아다니기 시작했는데, 마침 저렴한 비용의 x335 를 발견하고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브랜드 서버의 짜증나는 점 중의 하나는 특정 부품들은 브랜드 것 만 들어가는데, 엄청 비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하드 드라이브는 아무거나 달아도 하드 드라이브 트레이는 브랜드 것만 들어가던지, CPU 업그레이드하려면 VRM을 따로 구매해야하던지 등입니다. 아래는 요즘도 신품으로 팔고 있는 몇 가지 1U 계열 서버 비교표입니다. (참고 링크: http://www.pcmag.com/article2/0,1759,1306558,00.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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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l Poweredge 1750 :  파워가 듀얼로 구성해서 하나 고장나도 안정적, 쿨링 팬은 IBM의 서버와 같이 하나 고장나면 나머지가 더 빨리 회전, 서버에 문제 있으면 LED 불이 들어와서 쉽게 IDC에서 찾을 수 있게 도와줌, 성능은 좋다고 함.
    

전 위에서 쓴 것 처럼 dell 을 전화한 뒤, 아무래도 국내 dell 서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PC Magazine Editor's choice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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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Proliant DL360 G3 :  전 사실 이 서버에서 가장 마음에 안 드는 것은 쿨링 팬 하나가 고장나면 서버 전체가 멈춘다는 것입니다. 서버에 문제 있으면 LED 불이 들어와서 쉽게 IDC에서 찾을 수 있게 도와줌. Dell과 같이 듀얼 파워로 구성
    
최대 단점은 팬 하나 고장나면 서버 전체가 꺼져 버리는 쿨링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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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eServer xSeries 335 : 제가 결국 중고로 구매한 서버. Dell과 마찬가지로 쿨링 팬 하나 고장나면 다른 쿨링 팬이 알아서 조금 더 빨리 회전함. 파워 장치는 듀얼이 아닌 하나만 있는 것이 조금 단점임. 모니터/키보드/마우스 연결하는 케이블은 일반 케이블이 안 들어가고 무려 8만이나 하는 C2T라는 IBM 서버 전용 케이블 사용. 여러 서버 관리하면 그 케이블 서로 쭈루룩 연결하면 한 모니터 및 키보드로 서버 조작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저 같이 한 대만 사용하면 돈이 매우 아까움. 다른 서버들과 마찬가지로 서버에 문제 있으면 LED 불이 들어와서 쉽게 IDC에서 찾을 수 있게 도와준다고 하는데, 특이한 점은 램 고장나면 어느 램인지 표시해준다고 합니다.
        
A/S 및 쇼핑몰에 여러분 전화한 결과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LGIBM 홈페이지 서버 내용 보다가 깨진 링크가 너무 많아 실망스러움.
        
국내에서 판매되는 가격하고 외국하고 약 2 배 차이나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음. 그러나 외국 서버를 살 경우, 국내에서 A/S가 안 될 것입니다.(우리나라에서 A/S 및 유통은 LGI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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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버들 중에 linux과 가장 맞겠금 노력한 것은 IBM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IBM 이 최근에 리눅스를 굉장히 밀고 있다는 것은 뉴스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서버를 구매할 때 제 생각에는 CPU 만큼 하드 드라이브과 메모리 용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메모리 용량이  적당한데, 많은 호스팅 업체들은 저렴한 EIDE 하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체들이 괜히 훨씬 비싼 SCS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서버를 새롭게 조립한다면 가격은 중간, 성능 및 안정성은 SCSI랑 비슷한 S-ATA 하드를 강력히 고려해 볼 것 같습니다. 혹시, 서버를 구매할 일이 있다면 하드 드라이브에도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EIDE 하드가 느릴 뿐만 아니라 SCSI에 비해 훨씬 잘 고장납니다.

결국 제가 구매한 것은 중고 IBM eServer xSeries 335, C2T 케이블, Xeon 2.0 GHz 400 MHz FSB 1 cpu, 1 GB PC2100 ECC REG DDR RAM, 36 GB hot swap SCSI. (모델 8746 41X) 원래 3년 A/S인데 현재 약 2년 남아 있다고 합니다.


  
   위 사진들은 서버의 앞 뒤 모습. 맨 위에 있는 서버가 새로 구매한 서버임. 첫 사진에서 cd-rom, fdd가 서버 왼쪽에 있고 2 개의 hot swap bay가 서버 오른쪽에 보일 것입니다.
  
     
  
   IBM eServer 전용 모니터/키보드/마우스 연결 C2T 케이블. 8만원 정도 함 --;;; (돈 아까워~~~) 아까 말한데로 서버 여러 데를 운영할 경우 케이블로 서버를 서로 연결한 뒤 마지막 서버에 C2T를 연결하면, 한 모니터/키보드/마우스로 서버 전체를 관리할 수 있음.
  
  
     
  
   서버 안 모습... 현재 Xeon 2.0 CPU 하나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냉각 팬은 총 8개, 그 중 3개는 파워 냉각용. Xeon cpu는 cpu용 냉각팬이 따로 있지 않고 2 번째 사진에서 볼 수 있는 것 처럼 heat sink 만 달려 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Redhat Enterprise Linux AS 3.0설치하는 모습입니다. 게을러서 서버 설치 및 설정만 하고 사이트/자료를 아직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어쨋든, 재미 있는 글이 되었기를 바라며, 좋은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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