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XE의 미래는 아무도 모릅니다.
2016.01.06 11:39
11월 14일 XE3의 첫 버전이 나왔고, 이제 두 달을 거의 채워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껏 첫 릴리즈 이후 두 번째 릴리즈가 이렇게 느린 프로그램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느 프로그램이든 첫번째 릴리즈 이후에는 쏟아지는 개선점과 버그에 대응하기 바빠 릴리즈 속도가 꽤나 빠릅니다. 당장 zb5만 봐도 그렇고, php7을 봐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현재 XE3을 보니 개발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만 지금까지도 아무런 추가 릴리즈도 없고 공식적인 사용자공간 역시 없습니다. 위안거리라면 Q&A 게시판 정도는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이런 상태로 보아하니, 들리기로는 내년 상반기 중 정식버전이 릴리즈된다는데, 그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지금까지도 XE 1.5, 1.6, XE2 등등의 사례만 봐도 마일스톤이 제대로 작동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하도 그러다 보니 나중엔 릴리즈 시기에 대한 언급 자체를 안 하더군요.
솔직히 'XE1'로 통용되는 현재 XE와는 완전히 분절되어있는, 연속성이라고는 하나도 찾아볼 수 없는 프로그램인 XE3이 XE라는 브랜드를 공유할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XE라는 네임밸류가 필요한 것은 이해합니다만 아무런 연속성이 없는 서로 완전히 다른 두 프로그램이 같은 이름을 쓴다는 것은.. 그 전례가 몇이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제게는 이런 행태가 마치 윈도우의 차기버전에 윈도 커널 대신 리눅스 커널+조금 윈도스러운 UI를 심어두고 윈도 11이라고 하는 것과 같이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11월에 했던 XECon인지 뭔지도 분명 정리해서 올려줄 것으로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그런 건 없고, 거기서 밝혀줄 것으로 이야기했던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인 XE1의 개발 관련해서도 아무런 공지가 없습니다. 아마 XE1 개발은 별개로 계속 진행해 준다고 할 것으로 기대하거나 최소한 다른 유력한 대안은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현재 개발팀이 XE3으로의 이행에 전적인 인력투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는 가능한 한 빨리 매듭지어주어야 합니다. 저는 개발팀과 사용자의 소통에, 개발팀이 형성된 이래로 항상, 굉장한 실망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안에 따라 개발팀에게 가해지는 비판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만, 하여튼 그렇습니다.
그리고 XE1이 현재 php 개발 트렌드와 뒤떨어졌다고 한다면, 폐기된 XE2를 살리던지, 아님 그게 아니더라도 새로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기존 각종 레이아웃/모듈/애드온/위젯 개발자들에게, 쉽고+빠르게는 기대하지 않아도 적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마이그레이션 매뉴얼을 배포한다면 호환성 문제도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것부터는 빠른 해결이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현재 XE1과 관리적 측면에서 완전히 단절되어 있지는 않기에 사용자층의 이동도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XE1의 체제에서 레이아웃 / 모듈로만 이원화하는 체제로 이행한다고 하여도 꽤나 혁명적인 변화 같지만 찬찬히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다시 XE3으로 돌아가보자면, 이 프로그램은 위에서 이야기했듯 현재 프로그램과 아무런 연관이 없으며, XE1을 쓰고있는데 XE3으로 굳이 넘어갈 필요성도 없습니다. XE1을 써도 서버 분산을, 조금 귀찮지만, 해낼 수 있으며 XE3은 오히려 기본적인 성능이, 프레임워크 자체에 제약당해, 떨어집니다. 제가 측정해 본 것은 아니다만 해외 포럼에 라라벨이 느리다는 의견은 수없이 많고, 이를 반박할 만한 XE3의 벤치마크를 개발팀이 해서 광고하거나 그도 아니면 일반 사용자가 주장하는 문서를 본 적도 없습니다.
종합하자면 XE3의 장점이라고는 한국 사용자에게 특화된 CMS라는 것인데, XE1과 차별화되는 것도 아니며 심지어는 요즘 WP나 Drupal 같은 외산도 사용하기 정말 편합니다. 더이상 장점이 아닙니다. 심지어 XE1 쓰다가 이 방식 자체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그누5 같은 걸 써도 됩니다. 어려운 말 써가며 개발자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XE3으로 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또한 개발진이 XE3의 장점으로 꼽은 것들은 의지만 있었으면 XE1에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한 문제였습니다. 다시 말하자면 XE3으로의 이행하는 것의 당위성은 개발팀의 개발편의성 외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코드 전체를 갈아엎는것도 프로그램 개발하다 보면 종종 하는 일입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것이 XE1의 개발을 지속하지 않을 이유는 아닙니다.
제가 느낀 XE 개발팀은 사용자가 뭐라고 하는 것을 싫어하거나 귀찮아하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XE3 공식 사이트에는 아예 사용자 공간따위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이런 말을 계속 하는 것은 그래도 제가 이 프로그램을 잘 쓰고 있기에 달라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는 겁니다. 제 생각으로는 국내 한정해서 XE1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가진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문제는 XE1과 XE3의 방향을 아무도 모른다는 겁니다. 개발팀이 아무 말도 없으니 개발팀이 아무런 생각도 없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정말 XE의 미래는 개발팀이든 사용자든 아무도 모른다고 해야 할까요?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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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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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6.01.06 16:04
카카오가 네이버와 경쟁관계이긴 하지만, 대형포털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습니다. 포털의 울타리를 벗어난 독립적인 웹사이트를 쉽게 만드는 도구를 좋아할 리가 없다는 거죠.
이해관계가 어긋나는 프로젝트를 사회환원이나 개발자 양성 등의 목적으로 지원할 수는 있겠지만, 언젠가는 이해관계 때문에 또 온갖 말이 나올 겁니다. 지금도 XE가 조금만 마음에 안 들면 네이버가 어쩌고 네이버가 저쩌고, 네이버를 욕하기 십상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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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6 18:48
이미 다음 본진과는 조금 먼 성격의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낫다고 보았고 오픈소스 지원도 다음이 더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다만 다른 부분에서는 합당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misol
2016.01.06 14:43
https://www.xetown.com 에서 사용자들끼리 만들어나가요! -
delphiXE2
2016.01.06 15:22
이와 관련해서 제가 정말 아쉬웠던 것은 공식사이트에서 형성되었던 커뮤니티를 일방적으로 한번에 없애버린 것입니다. 어느 정도 사용자 공간이 활성화되기까지는 과도기적인 시스템을 형성했어야 했습니다. 물론 결과적으로 지금 xetown은 꽤나 활성화된 것 같지만요..
이 덧글을 보고 생각나는게 개발팀이 공식적인 XE3 사용자공간을 만들지 않는 이유가 아마 기존 XE1 커뮤니티에서 형성되길 바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둘의 성격은 완전히 다른데 과연 병치가 가능할까요? XE1 커뮤니티에서 WP를 같이 다루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하여튼 이와 관련해서든 글이든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누구라도 말씀해주시길.. 잘못된 것을 알아나가는 것은 참 좋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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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l
2016.01.06 15:34
XE1은 아마도 사용자들끼리 이어나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https://github.com/xetown/xe-core -
delphiXE2
2016.01.07 19:33
완전히 사용자만으로 구성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의 사례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재단을 설립해서 몇 명의 전담 개발자가 있어야 안정적일 것 같은데. 그런 경우에는 위에서 말했던 서비스를 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지속적인 기부를 받아야 하는데 그건 한국 문화에서는 어려워 보이고요.. 제시된 마일스톤이 아무 것도 없으니 뭐 관련 논의를 더 하기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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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6.01.07 21:36
개발자는 당연히 있어야겠죠. 개발을 전혀 모르는 "순수"(?) 사용자만으로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나갈 수 없을 테니까요.
그러나 개발자가 반드시 "전담"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조직을 구성해야 하는지는 소프트웨어의 성격과 개발 방향, 그리고 나머지 사용자들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식회사나 재단을 세워서 개발하는 것은 규모가 상당히 큰 경우의 이야기고, 미국처럼 재단 설립이 아주 쉬운 경우에나 흔히 일어나는 일입니다. (재단은 세워놨는데 프로그래머들이 경리 볼 줄을 몰라서 망하는 것도 봤습니다 -_-)
XE 이전의 제로보드는 zero님이 그냥 남는 시간에 개발했습니다. 그래서 개발 속도가 다소 더디긴 했지만, 사용자들 중에서 그나마 HTML과 PHP를 약간씩 배우신 분들이 수많은 스킨과 추가 기능을 개발하여 공유하면서 그 단점을 충분히 커버했다고 봅니다. 이것도 사례라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겠지요.
지금의 XE는 상당히 안정적인 상태입니다. 사소한 버그가 많긴 하지만, 보안이나 웹표준, PHP 최신버전 대응 등의 면에서 워낙 기초가 탄탄하기 때문에 천천히 시간을 두고 패치한다면 소수의 인력만으로도 몇 년이고 계속 발전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지적처럼, 실제로 사이트를 운영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급격한 개혁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하기도 하고요.
XE타운 프로젝트에는 위에 댓글을 달아주신 misol님과 저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는 아직 논의중이지만, 예전의 fork 시도처럼 흐지부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한두 달 정도는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관망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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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7 22:06
현 상법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비영리 사단법인을 만들기는 꽤 쉬워졌습니다. 각설하고..
전담개발자가 없다면 단순한 버그패치나 간단한 기능보완을 제외하고는 통일된 기준이 없어 큰 틀의 합의를 진행하기는.. 가능하지만 꽤나 느릴 겁니다. 또한 산적한 버그를 고쳐내는 데에도 효율 면에서 차이가 크게 되며 게다가 방치된 이슈가 양산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많게 됩니다.
어쨌든.. 여러가지 생각은 있을 수 있지만.. 뭐 제가 지금 XE타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이 아니기에, 또한 참여자들이 업으로 하는 일이 아니기에 위처럼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함부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꽤나 주제넘은 행위 같습니다. 굳이 관망하지 않을 이유가 없고 또한 응원하겠습니다.
또한 말씀하셨다시피 제가 위에서 지적한 여러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XE를 현재와 같이 나름 안정적인 상태로 만들어 둔 전/현 개발팀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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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6.01.08 08:53
네, 님의 걱정도 이해합니다.
그러나 패치까지 다 준비된 버그마저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는 현재의 상황과 비교해 볼 때 (공식 깃허브에 계류중인 이슈만 무려 300여개, 패치가 첨부된 PR이 80여개입니다) 누가 하더라도 더 나아지면 나아졌지, 지금보다 더 정체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아예 손놓고 있는 것보다는 다소 느리더라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봅니다. 개발자들은 최신 기술에 현혹되어 거창한 꿈을 꾸기도 하지만,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점진적인 발전을 원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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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온디
2016.01.07 12:35
저는 그냥 여기 글 쓰고 댓글 다신 분들을 XE개발팀으로 채용해서 XE를 계속 지원 개발해나갔으면 좋겠어요.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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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7 19:31
저는 관련 지식이 일천하니 제외하고.. 이온디님을 추천합니다. ㅎㅎ... 하여튼 저는 개발팀을 항상 응원해 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이 글을 개발팀이 아마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다소 강한 어조로 이야기했더라도 그런 관점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라도 생각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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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za
2016.01.07 16:45
공감합니다 ㅠㅠ
전 사실 새로운것들을 항상 좋아하기 때문에 XE3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비용 없이 XE도 이렇게 저렇게 잘 사용하고 있기에 배가부른 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ㅠㅠ
nodejs를 도입하고 있는 워드프레스와 초심자를 배려하는 그누사이에서
XE3는 과연 어느자리에 위치할지..
XE3 미리보기는 뭐랄까.. 왜 보여주는거지라는 느낌입니다.
XE3만의 특장점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지 않았나요?
XE에 씌워도 똑같이 구현될 신형인'듯'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말고는 뭐가 다른건지 모르겠습니다.
또하나는 윗분 말씀처럼 사람들이 써보고 피드백을 받고 하면서 개발을 진행해야 할텐데
초심자들은 설치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누구나 다운받아서 설치해보고 이야기나누고 할 공간이 없는데
개발자분들만 머리맞대고 고민하면 모두의 구미에 맞는 CMS가 탄생하는건가요?
어머.. 죄송합니다 ㅠㅠ 전 XE사랑합니다 자꾸 까는 글이되는것 같네요 어쨌든 전..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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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7 19:28
실제적으로 몇몇 개념의 변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좀더 개발하기 편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도 하고 있고요. 그런데 문제는 필연적으로 이동해야 할, 그런 구미가 당길 만한 성질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예전 zb4/g4에서 XE를 쓸 이유는 보안문제에 더욱 쉽게 대처할 수 있고 조금 무겁긴 하지만 세련된 디자인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었고.. 각종 기능도 어려운 소스를 탐구할 필요 없이 손쉽게 도입 가능했던 것, 저는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XE3으로 이동할 필요는 무엇일까요? 저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격은 좀 다르지만 본문에 윈도의 예를 들었으니까 이야기하자면 XP 이후의 비스타가 실패한 이유가 그것으로 굳이 넘어갈 필요성이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너무 길어진 신버전 배포주기에 따라 호환성문제가 발생할 만한 변화도 점점 커졌고 결국 새로운 메이저 업데이트를 했을 때 호환성 문제가 컸습니다. 거기에 예쁜 UI 말고는 이것저것 다 귀찮아졌죠. 반면 7이 성공한 이유는 비스타가 삽질하는 동안 호환성문제가 결국은 거의 해결된 데다가 사람들이 에어로에 적응했고 UAC 또한 예스맨이 되는 방법으로 완벽히 적응해냅니다. 게다가 대용량의 RAM을 사용하려면 (비스타도 맘에 안들고, XP 64bit도 맘에 안 들었으니) OS 업글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이 거의 필수적으로 넘어가야 했기 때문이죠. 한컴오피스 같은 경우는 좀 성격이 다르니(관공서/기업용으로 많이 팔아 큰 의미가 없으니) 논할 필요가 별로 없고요.
글이 또 길어지는데, XE3으로 넘어갈 이유는 결국 "좀 더 세련된..." 이라는 허황된 수식어뿐입니다. 이런 것은 직접적으로 와닿지도 않고 세련된 UI는 현재 XE에도 있습니다. 남는 것은 세련된 개발방식이라는 것인데 이건 일반 사용자는 신경쓸 필요가 없는 문제입니다. 이걸 다른 측면에서 말하면 XE 개발팀의 주 타겟은 개발자라는 것이죠. 그런데 사용자 없는 개발자는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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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n
2016.01.08 01:29
음 아무래도 많은 분들을 모셔서 개발팀과 이야기를 나눠 보는 시간이 필요하겠다 싶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 보다는 오프라인이 더 바람직할 것 같기도 하구요... (경험상)
아 참, 좋은 글 감사합니다. -
delphiXE2
2016.01.10 23:20
제가 뭐 갈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 자리가 있다고 해서 직설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들겠지요.. ㅎㅎ; 양측 모두에게 힘든 자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사용자를 대하는 기본적인 전제가 바뀌지 않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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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아
2016.01.08 23:09
1. XE가 갑자기 라라벨을 쓰는 이유 : XE1에서 XE팀이 배운것은 해외에 비해서 오픈소스임에도 XE1에 개발참여하는사람이 적다는것. 그러다보니 이슈해결이 느리고 경쟁력이 약해지는것. 그래서 라라벨이라는 프레임워크 안에서 XE3을 개발하면 라라벨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사람들이 XE3에도 어느정도 기여하게 된다는것.(라라벨이 업그레이드되면서 자연스럽게 얻게되는 반사이익) ※ 쉽게 설명하면 XE1 코어를 외부 개발팀에 아예 맡겨버린 것이라고 생각하면됨.[물론 좀더 깊이 보면 코어는 틀린말이지만 현상태에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이런 이해가 필요함.]
2. 개발 규약 : 라라벨을 쓴다는 것은 하나의 개발규약을 정한것과 마찬가지. XE1때 가장 많이 들었던소리가 xe1의 코드는 개발자가 보기에도 복잡하다였음. xe1의 마켓허브가 죽은 이유는 개발자의 참여가 그만큼 적다는 반증. 실력있는 개발자가 우리나라에 없냐? 그건 아님. 단지 굳이 시간을 투자해서 XE1의 코드를 분석해야할 이유를 그누구도 주지 않았을뿐이라는것. XE1은 사실상 개발자입장에선 회사에서 급하게 홈페이지 만들어야 할때 후딱 설치해서 필요한부분만 손봐서 쓰는 정도? 밖에는 발전되지 못했다는것이 현실. 하지만 라라벨 프레임워크를 사용하면 현업에 있는 PHP개발자들도 소스 분석하기가 용의해짐. 개발자들의 참여가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마켓은 활성화 되고 XE3프로젝트도 탄력을 받게 됨. XE3이 [개발자를 위한] 이라는 타이틀을 붙인이유도 같은 맥락임. (물론 이런이유라면 국내에서는 코드이그나이터가 더 유리하지만 해외트렌드를 보고 더 멀리생각한듯함. 현시점이 아닌 앞으로 라라벨쪽으로 바뀔꺼다. 라고 생각한듯)
3. 개발자들이 많아지면 : 그누보드가 초보개발자들이나 웹디자이너 혹은 웹퍼블리셔들에게 프리랜서로써 큰 도움이 된 이유는 바로 마켓에 있는 빌더때문임. 개발자가 빌더를 생산해서 팔면 그걸 구매해서 앞에서 언급된 직종의 분들이 재가공해서 판매하는 형태가 XE3에서도 탄생할 수 있음. 그럼 자연스럽게 진입장벽이 낮아지는것. 어떤식으로든 개발자들이 많이 참여해야 한다는것은 진리. 빌더는 하나의 예일뿐 뭐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모름. 그만큼 개발자들은 중요함.
위 글들은 주간적인 개인의 생각일뿐 XE팀의 생각과는 무관함.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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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8 23:52
그니까.. 라라벨을 쓰는 이유는 대충이라도 알겠는데 사용자가 라라벨을 쓰는 XE3으로 넘어갈 이유는 여전히 설명에서 빠져 있습니다. 말했다시피 사용자가 없으면 개발자는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라라벨 업데이트로 코드를 고쳐야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것 역시 사실입니다. 그리고 저는 XE의 구조를 꼭 파헤쳐가면서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다른 개발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할런지는 몰라도 말이죠. 그런 고생 하지 말라고 개발자 매뉴얼이 있는 겁니다. 2번의 논리를 그대로 돌려보면 XE3을 파헤치다 보면 결국 라라벨 프레임워크가 나올텐데, 그렇다면 XE3 기반으로 개발하기 위해서 현재의 XE보다 훨씬 많은 양의 코드를 가진 라라벨 프레임워크 전체를 분석하는 것이.. 다소 복잡한 XE를 분석하는 것보다 쉽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 참여가 저조한건 지금 깃허브만 봐도 pr이 쌓여있고.. 즉 심지어 이슈를 보고하고 해결까지 다 해둔것마저 저렇게 방치되어있는데 누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을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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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즈
2016.01.09 00:41
delphiXE2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delphiXE2님이 초기 멤버이시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히 보시는 것 같습니다.첨언하면 g4/zb4에서 xe로 이전해야 할 이유도 별로 없었습니다.
이유가 있다면 제로보드xe이였기 때문입니다.
제로보드와 xe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이라 하여도 제로보드가 주는 신뢰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제로보드의 브랜드 가치는 매우 컸습니다.만일 네이버가 단독으로 xe를 개발하였다면(제로보드의 브랜드 가치를 흡수하지 않았다면) 지금과 같은 xe는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지금 xe와 전혀 다른 프로그램을 xe3라 명명한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사실 제 생각으로는 xe3의 개발이 너무 늦었다는 것입니다.
조금 더 빨리 xe를 중단하고 xe3를 개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xe3를 보면서 전술적인 측면은 많이 강화되었지만 전략적인 측면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략과 전술 중에서 전략이 없으면 백전 필패입니다.개발팀은 xe3를 기술적인 측면 보다는 경영적인 측면에서 조금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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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1.09 08:34
저는 당시에 zb의 보안문제때문에 다른 체제로의 이행이 필수적이라고 보았었는데, 이는 휘즈님 말씀과 같이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에는 zb나 g4, mini 등을 사용하다가 지긋지긋한 보안성 문제로 zb5 베타, XE 오픈베타를 지켜보다가 XE의 정식버전이 나오자마자 갈아탔던 경우입니다. 동시에 국내 타 프로그램과 비교할 수조차 없었던 XE의 세련된 테마에 현혹되기도 했습니다.
XE3에 관한 이야기는 XE3 공홈에서 하고 싶었지만 뭐 아무것도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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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즈
2016.01.09 20:53
zb4의 보안 이유는 큰 문제이죠.
하지만 지금도 xb4쓰는 사람 많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이 다른 툴이 아니라 xe로 이전한 것은 zb4에 대한 신뢰감이 컸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초창기 N의 경영진의 판단이 정확한거요. zero님과의 계약내용을 보면 이해가 됩니다.
제로보드xe가 사용자 측면에서 정상궤도에 이르자 독자 브랜드로의 이행을 추진했고 어느 순간에 xe는 제로보드가 아니라는 주장이 거세집니다.
xe는 초기 개발당시 1인 개발 체제였기 때문에 아마도 런칭 일정등을 고려해서 코어와 모듈이 하나로 개발되었으나 나중에 코어와 모듈을 분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이 원할히 진행되지 못했고 개발진은 유지보수의 늪에 허덕이게(?) 되었고
그 결과 xe3로의 이전을 결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현시점에서의 xe3는 단순히 xe를 라라벨로 포팅한 것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것(귀찮은 것) 다 빼버리고 몇가지 떡을 던져준 것 이외에는 다른 것이 안보입니다.
zb4에서 xe로, xe에서 xe3로 이전이 어려운 것은 새로운 환경에 적을 해야한다는 것이죠.
기존환경의 익숙함을 벗어던질 정도의 메리트가 없으면 현상황을 유지 하는 것이 유리합니다.그나마 xe3에 대한 바램은 xe의 구조적 문제점까지 안고오지 않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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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kr
2016.01.09 09:05
XE의 미래는 정말 아무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XE의 미래를 결정하는것은 XE팀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 xetown의 포크xe코어는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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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acsoft
2016.01.12 12:06
사용자가 있기에 개발자가 있다는것엔 동감합니다만.. 개발자 및 디자이너가 퀄리티 좋은 작품이 있기에 사용자도 모을 수 있구나라는걸 느낀적도 있습니다. 예를들어 스케치북5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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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리자
2016.01.16 15:11
XE를 보니 다른 외산 CMS 개발팀은 어떤 구조로 개발하는지 궁금해지네요. 혹시 아시는 분 없나요? 특히 워드프레스.org와 워드프래스닷컴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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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16.01.16 18:03
전세계에서 억대 연봉받으면서 온라인으로 재택근무를 한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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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나리자
2016.01.17 17:00
그런 거 말고 XE 개발팀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 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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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n
2016.01.16 23:11
주요 정책은 창립자의 의사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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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암지기
2016.01.18 21:45
개발자님들이 입과 귀를 막고, 눈까지 감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코어를 업데이트 할 이슈가 50여일 동안 한건도 없다는 것이 그 증거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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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so
2016.01.31 02:43
사용자겸 개발자입장에서 몇자 끄적여봅니다.
XE의 편도아니고, 딱히 사용자의편도아닌 제 개인적인 관점입니다.
XE3. 분명히 윗분들 말씀하신데로 해결해야할 숙제가 좀 있긴합니다.
첫째로, 라라벨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했을때 업데이트되는 라라벨프레임워크 때문에라도 몇번이고 본체의 수정이 따르겠지요. 이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작은문제가 아닙니다. 사실 이건 사용자보단 개발자의 입장에서 더 어려운조건일 수 있겠네요. 개발자들이 매번 변경되는 코어를 따라가야할테니까요. 하지만 이 문제는 오히려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각종 보안이슈들을 XE팀에게 기대어야했던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는 효과도 있달까요... 이것은 좀더 XE개발팀이 코어에 관한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두번째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굳이 넘어가야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 좀 있는것 같아서 말씀드려봅니다만.. 지금의 XE1은 분명 수많은 시행착오와 개발과정을 거쳐 꽤나 훌륭한 CMS로 발전하였습니다. 하지만 변화하는 웹환경에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이건 개발자의 입장에서도 골치가 아픈 문제였습니다. 회원정보 양식을 예로들자면, 확장변수를 지원하긴 하지만 이것을 인덱스로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디, 닉네임 외의 정보로 회원을 관리해야할 필요가 있는경우에 별도의 모듈을 짜서 회원관리 시스템을 매번 새로짜야했죠. 불완전한 확장변수를 사용해 확장성있는 컨텐츠를 다루어야 할때에도 Document 모듈은 개발자들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했습니다. 이 문제는 XE를 이용해 ERP 나 CRM이 필요한 개발을 진행할때 적지않은 문제를 야기합니다. XE3도 경우에따라 별도의 플러그인을 붙이긴 해야겠지만 구조적으로 기존 XE1에 비해 훨씬 유연해보입니다. 이런 개발자의 편의는 곧 사용자의 편의로 연결되겠죠.
세번째는 모바일환경에 대한 적응입니다. 구현하기 나름이라고하지만 xe1은 분명 모바일을 환경을 지원함에 있어 많은 구조적 문제를 가지고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바일환경을 고려하고 제작된 CMS가 아니라는것이 가장 큰 문제겠죠. XE의 활성화시기와 웹환경이 변화되는 시기가 비슷했던 것도 XE개발팀에서는 큰 고민거리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더군다나 XE를 기반으로하는 서비스에 확장형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이 필요한경우 필요한 통신을 위해 별도의 모듈을 제작하거나 Context를 로드하는 별도의 php파일을 통해 통신을 해야했죠. 하지만 지금의 플러그인은 하나의 모듈에서 출력방식을 선택해 좀더 수월하게 xml통신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비단 네이티브 어플리케이션에서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모바일웹에서도 지금의 Context는 분명 무겁습니다. 최적화 되어야할 모바일 환경에선 이것이 굉장한 마이너스로 작용하지요. 그런부분에서 XE3는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입니다. XE1에서 제가 고민했던 문제들이 대부분 XE3에서 해결하려는 노력들이 보여서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가 큽니다. 많은 모바일 서비스 스타트업팀들에게도 유지보수 측면이나 개발측면 등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네번째는 세련된 개발기술에 관한 이야기인데.. 개발자들마다 개발방식이나 취향이 다르다보니 꼭 세련된 코딩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세련된 개발기술이라는 단어에는 코드의 효율성에 관한 이야기와 변화하는 환경에 발빠르게 적응하고 최신의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분명 앞으로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개발자가 동시에 참여하는 오픈소스이니만큼 개발자들도, 코어도 변화하는 웹개발 환경에 지속적으로 적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XE가 웹서비스를 위한 CMS 인 이상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쏟아내는 신기술들을 언제까지고 나몰라라 할 수는 없기때문이겠죠.
말은 다좋은데 정작 결정적인 열쇠는 개발팀이 쥐고있습니다. 지금은 사용자들의 쏟아지는 불만을 결정적으로 납득시킬 무언가가 분명 필요한 시기입니다. 개발팀이 가고자하는 방향을 사용자들이 납득하게 하기위한 핵심은 발빠르게 릴리즈를 내놓는 개발팀의 자세겠지요..
정리하자면, XE3는 분명 갈아타야할 이유가 있다는겁니다. XE1이 편하고 굳이 세련된 개발기술들이 필요없다면 XE1을 쓰시면되겠지만 그래왔던것처럼 언젠가는 변화되는 환경에 사용자도, 개발자도 적응해 나가야하겠지요. 좀더 빨리 시작해서 그 과정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사실 이제서야 이런 변화가 일어난다는게 오히려 아쉽기까지합니다. 간략한(?) 의견이었습니다...
그냥그렇다구요.. 결론은, XE3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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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2.01 14:46
아이고.. 쓰다가 단축키 때문에 글이 날아갔네요.
말씀하신 문제들은 흔히 '메이저 업데이트'라고 부르는 행위로 해결 가능했던 문제였습니다. 물론 그 개선에 들어가는 시간을 생각하면 현재 XE가 더 힘들지도 모릅니다. 그런 맥락이든 혹은 아니든, Xiso님처럼 현재 XE에서 힘든 문제를 XE3에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들이 있을 건데, 저는 완전히 잘못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만약 현행 XE가 잘 굴러가다가 XE3이 또 나온 것이었으면 제가 이런 얘기를 할 필요도 없었겠는데 말이죠,, 개발팀은 11월에 한 XECon 영상을 아직도 올리지 않고 있으며, 그 중에는 사용자들이 XE3보다 더 궁금해하는 XE의 유지보수에 관한 공식적인 언급이 있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그 부분이라도 떼어서 공지해줬어야 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 글을 올리고 많은 사용자들이 같이 궁금해한지도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그럼에도 XE팀은 그저 남의 일 대하듯 합니다.
왜 XE3이 성공적이지 못할 것이냐 하면, 이유는 하나입니다. 개발팀이 똑같으니까 그렇게 될 겁니다. 언젠가는 라라벨도 시대에 뒤처지거나, 혹은, 프레임워크 특성상 무거움을 대부분 가지고 있을텐데, 평균적인 것보다 더 느리다고 소문난 라라벨의 성능에 불만족해서,, 문득 개발팀은 코드이그나이터, 심포니같은 것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싶어할지도 모릅니다. XE3을 잘 개발하다가, 완전 다른 딴 프로그램을 XE4로 내놓고도 말할 이유는 많죠. 그저 지금과 똑같이 말하면 됩니다. 세련된 개발환경과 개발접근성.
드루팔, 워드프레스는 왜 당장 라라벨로 갈아타지 않는지요? 프레임워크로 한번에 갈아타지 않고도 충분히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저 개발이 힘들다고, 저게 좀더 세련되어 보이니 한번에 갈아엎자는 걸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겁니다. 다시 말하지만,, XE3에서도 같은 문제가 반복될 겁니다. 다음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이런 말이야 언제든지 뒤집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아무런 이유 없이도..
지금 XE를 보세요. 두달간 그저 방치해 뒀습니다. 그나마도 PR이나 보안패치가 아닌 버그패치 등으로 보면 3달은 됐습니다. 쌓여있는 PR, issue가 수년째 특별한 이유 없이 그대로 있습니다. XE3에서는 과연 다를까요? XE개발이나 잘 했으면 이런 얘기는 절대 안 나왔을 겁니다. 물론 지금 개발팀도 나름 뭔가를 향해 힘들게 일하고 있을 것이라는 걸 압니다. 당연히 그러겠죠. 근데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아무런 얘기가 나오지 않으면 사용자는 보이는 걸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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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so
2016.02.01 16:03
진심으로 XE의 미래에대해 많이 고민하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이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많이 고민하고있는 입장인건 숨길수가 없네요..
지금 xpressengine.io 에 blog 란이 생겨서 2월 25일 정식판을 배포하겠다고 글이올라오긴 했습니다만...
말씀하신대로 "지켜보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 처럼 그 "지켜보는" 시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는데다가 그 시간동안 방황해야할 사용자들이나 개발자들을 XE개발팀이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그게 가장 답답할 뿐이죠.. 아마 이 글에서 말씀하시는 가장 큰 문제가 이 문제가 아닌지요?
좋은면만 놓고봤을땐 분명 가고자하는 방향도 좋고 취지도 좋고 다좋은데 시도가 너무 늦었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거겠지요.. 앞으로 얼마나 더늦어질지도 모른다는것도요...
하지만 많은 클라이언트의 환경에 "제대로" 적응하려면 XE도 언젠가는 변해야합니다. 지금의 XE보단 XE3의 구조가 훨씬 다양한 컨텐츠를 생산하고 대처하는것에 유연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사용자들이 그 방황하는 시간동안 믿고 따르려면 개발팀의 발빠른 대처 뿐이겠지만요...
또 언젠가 완전 딴 프로그램을 XE4로 내놓을 때가 되면 그땐 또 다른 웹체계가 자리를 잡은시점이 아닐까요? 그런 시점이 온다면 또다시 개발자와 사용자들이 함께 변화해야하는건 당연한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봅니다. ^^;; 변하는 환경에 필요한 변화라면 적절한 선택으로 적응해야 할테니까요. 물론 그 선택은 또다시 개발팀의 몫이겠지만요...
저역시도 지금의 XE개발팀에 아쉬운점이 많습니다. 발전은 함께하는데 결정은 독자적이랄까요... 저도 수많은 디자인의 레이아웃으로 많은 분양형 웹서비스를 제공하고, 여러 스타트업기업에 협력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중에 있는데 더이상의 추가적인 개발이 망설여지고 있습니다. delphiXE2 님께서도 마찬가지시겠죠..?
이렇게 글을 적자니 또 아쉬운점만 머릿속에 남는 것 같아 씁슬합니다...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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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phiXE2
2016.02.01 16:52
XE3이 분명 제가 알지 못하는 좋은 점이 있을 겁니다. 제가 전문 개발자도 아니고 그런 것은 세세히 알지 못하니까요. 덧붙이자면 2월 언젠가 한다는건 dev3으로 나와 있네요.
가고자하는 방향과 취지, 즉 변화하는 웹환경에 대응한다는 것은 좋으나 저는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즉 점진적 개선이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고, Xiso님은 라라벨 도입과 같은 방법이 잘 되었다고 보는 것에서 의견차이가 나오지 않나 또 생각해 봅니다.
개발팀이 발빠른 대처를 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제가 뭐라 말씀드리기 그렇네요. (이런 얘기까지 해놓고 나중에 오프에서 혹시 마주치면 굉장히 뻘쭘할듯 하지만.. 사실은 사실이니까요.)
누구라도 현재의 XE기반으로 개발하기에는 꺼려질 겁니다. 아마도 이것은 XETown의 프로젝트가 있으니 추이를 지켜보고 지속적으로 사용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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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n
2016.02.05 01:54
@Xiso @delphiXE2 두분이 좋은 말씀 나누어 주신것 같아서 잠깐 감사드린다는 말을 적고자 로그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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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디
2016.02.03 12:32
단어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정독을 했네요.
가끔 들어와 눈팅만 하고 나가곤 했었는데...XE3가 기존 XE와는 완전 별개인거군요.
기존XE와 호환성이 유지 되지 않은다면 유저들 입장에선 엄청난 혼선이 발생을 하겠네요.
개발자분들은 노고를 모르는바 아니나, 조금은 유저들을 생각한 진행이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습니다.
XE를 사용함에 있어 가장 크게 내세우고 있었던 부분이 네이버 개발자분들이 주축이 되어 개발되는 오픈소스라는 점인데, 기존 XE에 대한 개발중단 및 지원이 중단 되어 버리면 장점이 오히려 단점이 되는 형태네요.
오픈소스가 널리 이용되어야 할텐데 Null리이용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분명 더 나은 목표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것임에는 이의를 제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늘 그래 왔으니까요.
결과를 떠나 오랫동안 오픈소스를 위해 열심히 해주신건 사실이니까요.
다만 XE3의 개발취지가 보다 나은 개발자들의 참여 도모를 이유라고 한다면, 개발 참여를 꼭 기술적인 참여만을 생각하시지 마셨으면 좋겠네요.
XE3가 지금의 XE처럼 사용이 될려면 또 얼마의 시간이 흘려야 할지 걱정이네요.
이 걱정엔 사용자로서의 걱정도 있지만 개발자님들의 미래에 대한 걱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조직에 소속되어 있으시다보니...저희는 오픈소스로 그냥 사용할 뿐이지만, 개발자님들은 "결과물"이란걸 만들어 내야 하는 입장이실테니까요.
능력이 미천하니 걱정과 응원밖에 할게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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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XE1의 개발을 중지할 것 같으면, 현재 XE팀은 전혀 할 이유가 없겠지만, 카카오 같은 곳에 인수의사를 타진한다면, 카카오 입장에서는 wordpress.com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티스토리와 병합해가면서 이익을 얻는 동시에 XE1을 유지보수하며 추가적으로 Textyle까지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카카오에서 인수가능성과 역량 모두 있는게, 그들은 이미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고, 호스팅을 운영하던 국내포털 파란을 인수했기에 관련 역량도 충분합니다. 심지어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를 모두 XE1 중심으로 통합한다면 그 파급력은 더 커져서 국내에서 홈페이지/블로그 만든다 = XE를 쓴다라는 공식이 나오게 될 겁니다. 반면 네이버는 분위기를 보면 이런 정도의 전면적인 지원은 할 필요도 가능성도 없어 보이죠.
솔직히 현재 XE를 계속 지켜보는 입장에서 진실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XE3 개발팀 입장에서도 저와 같은 툴툴거리는 사용자를 더 이상 만날 필요 없이, 죽이 잘 맞는 개발자 위주로 개발하기 편한 XE3을 만들어나가면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