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글이 삭제되었군요...
2014.01.31 22:56
논란이 되니 무조건 삭제하시는군요.
그동안 XE라는 생태계가 피폐되였던 원인 중 하나가 예의없는 사람들 때문이었다라면, 이번 마녀사냥 사건이 예의없다는 것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아프고 힘들다고 덮어버릴 문제는 아니지요...
썩어 문드러진 부분은 도려내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이런 일이 발생된 것이 부끄럽다면 더욱 더 문제의 본질에 대해 모든 분들이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 봐야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자 분들이 이러한 문제를 회피한다고 더 나은 상황으로 발전될 수 있을까요?
지금까지의 문제는 개발자와 사용자 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느 한쪽에 서서 편을 가르고 쉽게 사람들을 선동하고 쉽게 상처를 주는...
그리고... 쉽게 선동되는...
예의없는 사람들의 문제였지요...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있을 수 밖에 없어서 많은 분들께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문제가 커진 만큼...
그동안 눈치보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셨던 분들이
용기있는 발언을 할 수 있었다는데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던, 누군가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하게 되었을 때
이번처럼 솔직한 마음을 표현해 주신다면,
예의없는 행동이 되지 않도록... 상처를 주지 않도록...
타인을 존중하며 조금은 조심하고 배려하는 분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년여 동안 XE를 접하며
많은 분들에게 도움만 받으며 마음의 빚을 지고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 한줄을 써도 항상 조심해서 썼고요...
개발자분들의 고충은 말씀하시지 않아도 잘 알고 있기에
그러한 상황을 대변하는 글을 쓰기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런 일을 겪을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습니다.ㅠㅠ
이번 뿐 아니라 사는 동안 예의없는 분들에게 상처를 받은 경험이 많았기에...
(청소년을 위한 봉사 단체를 만들었었는데, 취지가 좋다고 많은 분들이 성심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그런데 다른 이들에게 예의없고, 상처 주는 단 두 명을 견디지 못해 모두가 떠나가시더라구요... 도저히 못 보고 살겠다고... 그런데 장본인들은 모두 떠났으니 본인들이 회장하겠다고... 그래서 홀드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살다보니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다른이의 고통은 전혀 인지 못하는 특이한 분들이 참 많더군요.
저는 어떠한 식으로든
논란의 중심에 서기 싫어하는 성격이라
논란이 될만한 글은 써 본적도 없습니다.
(이번 일은 가만히 있었다면 마녀사냥으로 처형되는 분위기였죠? 선동하는 사람들과 깊은 생각없이 선동되는 사람들...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겁니다. 일본의 재특회가 대표적인 예가 되겠지요.)
하지만 이러한 비슷한 일을 당하였을 때
논란의 중심에 있기 싫어 참고 넘기다 보면, 진짜 잘못된 상황으로 계속해서 몰고 가면서 더 큰 상처를 주더군요.
정말 싫지만...
또 다시 누군가에게 비슷한 일이 생길 경우
정확한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논란거리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상처 받은 마음은 절대 회복되지 않습니다.
(시간의 흐름으로 옅어질 수는 있지만 절대 회복되는게 아닙니다. 회복될 수 있다고 하시는 분은 진짜 상처를 받지 않으셔서 일 겁니다.)
앞으로는 모든 분들에게 상처주고 상처 받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