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필요한 건 사용자들의 파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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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레이아웃이 이뻐도 컨텐츠 없으면 무용지물인 사이트

아무리 기능이 좋아도 사용자 없으면 무용지물인 프로그램

자기만 알고 있는 고급 정보를 공짜로 주기 싫어서 Q&A 게시판에 답변을 하지 않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시간이 없거나 귀찮아서 패스하는 경우가 훨씬 많죠. 게다가 정말로 큰 돈을 지불해야 할 만한 문제라면 Q&A 게시판에 몇 줄 답변을 다는 정도로는 해결하기 힘든 문제일 가능성이 높고요. (예: 1.4로 만든 사이트를 1.8로 옮기고 싶어요. 가상서버에 APM을 어떻게 설치하죠? 등등)

국내외 어느 사이트라도 Q&A 게시판에서 답이 달리지 않는 경우는 대개 뻔합니다.

1. 질문이 너무 애매한 경우 (예: 에러메시지도 없이 그냥 "안돼요")
2. 전문가가 한 번만 방문해 보면 답이 뻔할 텐데, 사이트 주소를 끝끝내 안 가르쳐 주고 버티는 경우 (사이트 주소가 무슨 국가기밀이라도 된다고... 크로스브라우징 관련 질문, SSL 셋팅 관련 질문, 애매한 레이아웃 오류 관련 질문들 중 답변하기 난감한 경우는 90% 이상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3. 다 코딩해 달라는 등, 무리한 걸 요구하는 경우 (공짜 노동 요구)
4. 특정 서드파티 모듈 제작자, 호스팅 업체, 그 밖의 제3자에게 문의해야 할 것을 엉뚱한 채널에서 묻는 경우

이 중 1~3 같은 경우는 스택오버플로우에서도 무시당하기 딱 좋은 형태입니다. 사실 거기서도 고급 사용자들의 주옥같은 문답이 오고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어요. 대부분의 애매한 질문은 그냥 묻혀버리죠. 다만 스택오버플로우는 워낙 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각자의 전문분야도 다양해서, 4와 같은 경우는 별로 발생하지 않습니다.

공개된 게시판을 통하지 않고 전문가와 1:1로 상담할 수 있다면 2번 문제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 같습니다. 1번 문제도 답변자가 참을성있게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거나 직접 방문해 본다면 도움이 되겠고요. 만약 이런 종류의 질문을 비공개적으로 처리해 줄 수 있게 된다면 님의 제안도 효과가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XE 프로젝트에서 공식적으로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한편으로는 커뮤니티의 Q&A 기능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우려가 있고, 다른 편으로는 XE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하시는 분들과 정면으로 경쟁하는 꼴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와 비공개적으로 1:1 상담을 하고 싶다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차라리 도움이 되는 답변을 제공하신 분께 커피 한 잔 값이라도 드릴 수 있다면 답변하시는 분들의 사기도 끌어올리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좀더 효과적인 질문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것도 일종의 마켓이죠. 마켓에서 꼭 프로그램만 팔라는 법이 있나요? 컨설팅 서비스도 팔 수 있는 거죠.)

개발자에 대한 지원 부분 동감합니다.

뭔가 막혔을때 가장 기본이 메뉴얼 참고하는 것인데 XE에서 이런 지원은 신경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API만 봐도 이해하기 상당히 어렵습니다. 영어로 된거야 그렇다 쳐도 설명 한 줄이 끝입니다.

php.net의 manual이나 function reference처럼(지원버전표시+다국어+예제+유저코멘트 등등) 유저가 알기 쉽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 메뉴얼도 2012년 1월 이후 갱신이 없네요.

이렇게 첨부파일로 작성할 것이 아니라,

갱신도 쉽고 XE사용자들의 의견도 받아볼 수 있도록 위키나 웹페이지 형태로 되어 접근성을 높였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