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광고차단 군비경쟁
2015.06.19 14:06
오늘 올라온 이 애드온을 보니 드디어 한국에서도 광고, 광고차단, 광고차단방지, 광고차단방지차단의 군비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애드온에 사용된 라이브러리의 적나라한 이름에서 보다시피, 해외에서는 이미 이 군비경쟁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아요. 뭐든지 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내편 네편 가르기 좋아하는 한국 사회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갈등을 일으킬지 벌써부터 걱정이 됩니다.
여기서는 그냥 광고에 대한 제 생각을 좀 적어보려고 해요. 다른 의견이 있는 분도 너무 감정적으로 반응하시지 말고 점잖게 댓글을 남겨주시면 좋은 토론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광고 수익으로 운영되는 웹사이트에서 임의로 광고를 차단하는것은, 웹사이트의 서버 자원을 무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 이런 접근 방식에는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네요. 애초에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사람은 웹사이트 주인이거든요. 광고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말이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이 딱히 그 기대를 충족시켜 주어야 할 의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트에서 더 많은 물건을 팔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갖고 세일을 한다고 해도, 소비자가 일부러 세일 품목 이외의 물건을 사줄 의무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만약 점장이 고객을 붙잡고 "이봐, 치사하게 세일 품목만 사가면 안되지~ 이윤이 많이 남는 상품을 몇 개 더 사지 않으면 가게에서 쫓아내겠어" 이렇게 나온다면 당장 SNS에서 난리가 나겠죠?
또다른 예를 들자면 인터넷에서 알집이나 KMP 같은 무료 어플을 다운받으면 항상 잔뜩 딸려오는 광고 프로그램이나 ○○툴바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프로그램 제작자는 이런 것들과 제휴하고 광고비를 받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무료로 배포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이 사이트에 드나드는 컴퓨터 전문가 여러분들 중에 그런 툴바들을 다 까는 사람이 얼마나 되시나요? 설치 도중에 꼼꼼히 체크해서 원치 않는 툴바가 깔리지 않도록 하시잖아요? 그러면서 혹시 양심의 가책을 느끼시나요? 웹사이트의 광고도 똑같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더 근본적인 문제는 현실적으로 대부분의 웹사이트들은 광고 외에 별다른 수익 모델이 없다는 거죠.
웹상의 광고라는 것은 일종의 끼워팔기 전략입니다. 사용자가 원하는 컨텐츠에 광고를 묶어서, 컨텐츠를 소비하려면 광고도 함께 소비하도록 해 놓았어요. 문제는 모든 컨텐츠가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렌더링되는 웹의 특성상, 사용자가 맘대로 가위질을 해서 컨텐츠는 소비하고 광고는 버리더라도 막기가 어려워요. 마트에서 허니버터칩과 다른 과자를 묶어 파는데 테이프를 잘라서 허니버터칩만 사려는 사람이 있다면 막을 수 있겠지만, 일단 구입한 후에 자기 집에서 테이프를 자른다고 뭐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오히려 자기 집, 자기 컴퓨터에서 무슨 짓을 하든 사용자의 당연한 권리라고 할 수도 있겠죠.
대형마트의 과자 끼워팔기와 마찬가지로, 광고 끼워팔기는 오프라인의 신문, 잡지, TV 등에서는 오랫동안 잘 통해온 전략이지만 웹에서는 그 한계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위키백과의 등장으로 존폐 위기에 처한 백과사전 출판 업계, USB 메모리 스틱의 등장으로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공씨디 제조업계와 마찬가지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언젠가 도태될 수밖에 없는 업종인 거죠.
광고차단 모듈 개발이 어렵던 사파리 브라우저도 다음 버전부터는 광고차단이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MS의 엣지(프로젝트 스파르탄) 브라우저도 광고차단 모듈과 쉽게 연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세는 이미 기울었어요. 컴퓨터 사용자들은 더이상 웹사이트가 던져주는 HTML, CSS, JS, 플래시 등의 컨텐츠를 그대로 받아먹어야 할 의무가 없습니다. Readability처럼 원하는 부분만 쏙 빼먹는 기술이 점점 발달하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해외에서는 애플과 MS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일부러 광고차단을 권장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구글은 광고수익에 의존하지만, 애플과 MS는 광고가 없어도 영업에 그다지 지장이 없으니까요.
이런 대기업들의 행보에, 광고수익에 의존하는 중소규모 사이트들은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꼴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서 다른 수익모델을 찾는 것만이 해결책입니다. 여전히 광고에 의존한다는 것은 브라운관 공장 사장님이 제발 LED 모니터 쓰지 말고 자기네 물건 좀 사달라고 눈물공세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운관 공장 사장님이 안쓰러운 건 사실이니까... 참 어렵습니다.
사용자의 입장에서 가장 짜증나는 것은 광고를 표시하고, 그 광고를 차단하고, 그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감지해서 또 차단하는 일련의 스크립트들이 결국은 내 컴퓨터를 더 느리게 만드는 결과밖에 낳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dBlock이 메모리를 엄청나게 잡아먹는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요... 그런데 AdBlock을 차단하는 XE 애드온은 모달창 하나 보여주자고 jQuery UI를 통째로 로딩하네요. 차단에 차단을 거듭할수록 브라우저의 메모리 사용량은 가을하늘처럼 점점 높아져만 가고... ㅠㅠ
한동안 안 쓰던 NoScript 확장 기능을 다시 깔아버릴까 하는 생각조차 들 정도입니다. 아예 스크립트 실행을 금지해 버리면 광고도 로딩되지 않고, 광고차단도 되지 않고, 그걸 감지하는 스크립트도 실행되지 않을 테니까요. 다행히 XE의 게시판 모듈은 웹표준과 웹접근성 기준을 대부분 준수하기 때문에, XE로 만든 사이트들은 스크립트가 없어도 컨텐츠를 보는 데 별 지장이 없더군요 ㅋ
대체 누구를 위해 아무도 원하지 않는 광고를 로딩하고, 차단하고, 차단을 차단하고, 그 차단을 또 차단하는 군비경쟁을 하고 있는 건지, 오늘 같은 날은 참 씁쓸합니다...
댓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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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Soft
2015.06.19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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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숭군
2015.06.19 14:33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살아가면서 이윤추구는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고
웹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서 또한 웹사이트의 지속적인 운영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라도
광고나, 기타수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기진곰님이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고 표현한 사람은 웹사이트 주인라고 하셨는데
아래에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목적.. 정확히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목적 이라는 게시글이 있는데
역시 대부분은 '돈을 벌기위한 목적'이 1순위로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정보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있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실상 사이트 운영자들은 대부분 돈을벌기위해 운영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다른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웹사이트 운영에는 지속적으로 비용이 지출되고
이 비용을 충당하는 사람은 결국 사이트 주인인데,
웹사이트 사용자들이 의도적으로 광고를 차단하는것에 대해(이번에 그렇게 있다는걸 처음 알았습니다만)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쉬운 행동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과적으로 광고수익으로 의존하는 사이트에서 광고가 아예 차단되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사이트가 폐쇠되거나 사이트가 다른 수익을 찾아야 할텐데
실상 광고수익외에 다른 수익원은 찾을수가 없기에 폐쇠쪽으로 기울게 되겠지요.
물론 이렇게 광고차단이 등장하게 된 계기는 아마도 무분별한 광고로(보통 뉴스기사에 많죠?) 인해 생기게된것 같은데
웹사이트 주인과 사용자가 서로 적절한 타협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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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19 15:09
적절한 타협이라면 위에 @YJSoft님이 링크하신 것 같은 제안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AdBlock 개발사에서도 타협에 응하는 광고는 차단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고요. 잘 정착된다면 좋겠습니다.
문제는, 이윤을 극대화할 목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라면 굳이 타협에 응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눈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광고의 양을 줄이면 수입이 줄어들 테니까요. 이런 사이트까지 타협에 응하도록 하려면 광고차단 프로그램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타협에 응하면 어느 정도의 수입을 보장하지만, 응하지 않으면 차단해 버리겠다는 "당근과 채찍"의 역할로서 말이죠.
자본주의를 말씀하셨는데, 사실 자본주의를 제대로 따르자면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충실해야 합니다. 아무도 내 상품(광고)을 사주지 않는다면 소비자 탓을 할 것이 아니라, 내가 공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뜻이죠. 수익원조차 분명하지 않은 사업에 덥썩 뛰어들었다면 자기 자신밖에 탓할 사람이 없습니다. 즉, 사이트 폐쇄하는 것이 옳습니다. 자기에게 유리할 때만 자본주의를 운운하다가 자기에게 불리해지면 동정심에 기대는 사람은 정나미가 뚝 떨어집니다.
만약 이런 논리가 너무 무자비하다고 생각된다면 우리에겐 자본주의가 전부가 아니고 아직 좀 인간적인 면이 남아있다는 뜻이겠지요. 만약 희망이 있다면 거기에서 찾아야겠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자주 이용하는 사이트들 중 광고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이트는 딱 한 군데, 구글밖에 없네요. 광고수입에 부분적으로 의존하는 사이트가 스택오버플로우, 레딧 등 2~3군데 더 있고요. 그 밖에 제가 이용하는 대부분의 사이트들은 아예 광고를 사용하지 않거나 (예: XE 공홈) 유료 상품으로 충분한 이윤을 얻고 있는 듯 합니다 (예: 깃허브). 제가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후원하는 곳도 있고요. 수익모델이 광고만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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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e
2015.06.19 15:32
애초에 인터넷으로 수익성 모델을 만들겠다는건 쉬운 방법으로 손쉽게 수익을 충당하겠다는말밖에 안될것같습니다
광고로 수익성 모델을 얻는 방법으로는 클릭을 하게끔 유도하는방법밖에 없을것같네요
유도라고 하면 어떤게 있을까요?
사이트에서 이익을 얻은 사용자가 번거로움이 있음에도 고마움을 표시하기위해 직접광고를 누르던가
아니면 광고로 도배질을 해서 억지로 클릭을 유도하는방법밖에 없을것같네요
애초에 클릭으로 해당 광고를 보이게 Disabled화 시킬수 있으니 문제는 없을것같네요
그 외에는 광고만 달면 알아서 클릭할거라고 생각하는건가요???
인터넷 사업은 판매업이 아닌 서비스직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서로의 신뢰관계에서 수익모델이 나오는것이지 광고만 단다고 수익성이 나온다고 생각하지 않아서요
그리고 애초에 신뢰관계가 충족되서 일부러 클릭하는게 아닌이상은 광고차단을 풀어도 클릭하려 하지 않습니다.
클릭할려는 의지가 없어 일일이 팝업창으로 나오는 광고를 닫기 귀찮아서 만들어진게 애드블럭이죠
아니면 복잡하게 얽혀서 마우스로 광고를 피하기 어려워서 아예 없에려고하는것이죠
그 외로는 아예 이런방법을 쓰더군요 아예 메인페이지를 광고로 해놓고 광고를 눌러야 사이트접속이 가능하게 하는방법요
신뢰관계없이 수익성 모델을 생각하고있다면 강제로 유도하는방법밖에 없습니다 방법이 있음에도 쉬운방법으로 할려고 하면서 불만이 그렇게 많은게 이해가 안되네요
아청법은 그렇게 반대하면서 아청법과 같은방법을 이용할려는걸 보니 한국은 멀었다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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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e
2015.06.19 16:11
아 그리고 인터넷으로 수익성을 얻으려는분들
대부분이 토렌트나 불법자료나 남의자료나 퍼와서 돈벌려고하는분들이죠?ㅋㅋㅋㅋ
도토리 키재기에 무슨말을 하면좋겠습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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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2015.06.19 17:31
본문을 덮어버리는 (레이어형 이라고 하죠..)
그런 광고는 사이트 글을 읽게 하기 힘들게 하는건 인터넷 뉴스만 봐도 알수 있죠.. -
AJKJ
2015.06.19 18:09
은근히 이러한 내용의 글이 올라오길 기대했네요.
애드온을 제작한 목적은 3가지 입니다.
1. 현 상황/생태계(iOS9 + safari, adblock, adblock plus, ublock, MS Edge)에 대해 사이트 운영자나 이용자 모두 생각을 한번 해 보았으면 하는것.2. 광고차단이 어느정도 일어나고 있는지 통계 정도는 알 필요가 있다.
3. 정상적인 컨텐츠를 이용하여 광고 수익을 얻는 사이트에서 '운영 지원을 위해 우리사이트에서 adblock을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라고 정중하게 요청할 경우, 사용자 또한 큰 불쾌감 없이 해당사이트에 대해 adblock 예외처리를 해 줄 것이라고 믿으며 이 정도로 애드온이 사용되었으면 하는것.
광고수익 만을 목적으로 운영하는 찌라시 언론사 홈페이지, 크롤링/ㅍㅏ싱 사이트에서는 adblock을 사용하라고 하고 싶네요. 만약 해당 사이트에서 각종 방법을 통해 adblock 이용자를 차단하겠다고 하면, 그 웹사이트 수준이야 Ctrl+C, Ctrl+V이니 이용자는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것이라 생각해요.
그리고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필요할때만 Modal 관련 라이브러리를 로딩하도록 수정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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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19 19:57
네, 저도 님의 애드온이 나쁘다는 뜻으로 글을 올린 것은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애드온일 테니까요. 광고를 차단하는 프로그램을 차단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할 정도로 변질되어 버린 인터넷 상도덕에 대해 한 번쯤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올린 글이죠.
저는 자주 들르는 사이트에서 광고를 막지 말아 달라고 요청하면 대체로 AdBlock 예외처리를 해주곤 합니다. 후원해 달라고 하면 단돈 몇천 원이라도 후원해 주려고 노력하고요. (님의 애드온도 정중한 요청이 기본값인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단, 접속하자마자 시끄러운 동영상을 틀어대는 광고, 차라리 소스보기를 클릭하고 싶어질 만큼 컨텐츠를 읽기 어렵게 만드는 광고, 제 접속기록을 미국 정보국 따위에 넘겨주는 회사의 광고는 얄짤없습니다. 막을 수 없다면 차라리 그 사이트에 안 들어가고 말죠.
그러나 정작 없애버리고 싶은 국내 언론사 오른쪽 사이드바의 낚시성 기사와 헐벗은 여인네들 사진은 아무리 AdBlock을 써도 없어지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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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랴
2015.06.19 18:48
광고 차단은 도의적 문제라고 봅니다.
그 사이트 광고 보기 싫으면 접속 안 하면 됩니다.
그건 싫고, 제공하는 혜택은 누리면서 그에 따른 불편 등은 감수하기 싫어서 광고 차단을 하는데
이기적인 태도입니다. 법적으로 문제는 없겠지만, 누군가 뒤에서 쯧쯧하며 혀를 차도 할말 없는 행동이라는 거죠.
본문에서 오프라인 상 세일 품목을 예로 드셨는데, 형편없는 비유입니다.
물론 세일 품목 이외에 물건을 사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나 행사상품(미끼 상품)을 둠으로써 소비자가 더 찾아오고
주변 상품도 은연 중 살피게 됩니다. 그게 주된 목적 중 하나입니다.
사고 안 사고가 문제가 아니라 더 많은 소비자에게 상품을 노출시키는 것 말입니다.
아예 광고 자체를 안 보는 것과는 완전 다른 얘기라는 거죠.
어차피 광고가 있어도 안 누르니 광고 차단하는 건데 뭔 차이냐 하시는 분은
아이큐가 좀 떨어진다 생각하겠습니다.
누르고(사고) 안 누르고(안 사고)가 중요한 게 아니니까요.
사이트 운영자 입장에선 클릭수로 광고비를 받는다면 중요하겠지만 광고주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스렠 cpu 광고를 하는데 누르지 않더라도
"어 스렠 출시했나봐? 광고하네" 하는 생각이나 "저게 뭐지?" 같은 호기심 정도만 유발해도 광고는 성공입니다.
저도 네이버 쓰면서 광고 클릭 거의 안 하지만(사실 눈길도 거의 안 주지만) 가끔씩 '음 저게 뭐지' 생각하는 광고가 있습니다.
그럼 지금 것 몰랐던 그것에 관해 찾아보기도 하죠. 클릭은 안 했지만 광고 성공입니다.
광고는 노출이 중요하지 클릭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tv광고도 마찬가지고요.
tv광고 내가 내 돈 주고 tv보는데 광고를 왜 봐야하냐 생각하신다면 그러고 돈을 더 내더라도 광고 안 보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면 tv 광고 없어질 겁니다. 돈 내는 것에 비해 서비스가 별로라고 생각하면
광고 안 볼 생각 말고 tv를 아예 안 보시면 되고요.
이런 시스템이 마음에 안 드는 분들도 계시겠지요.
광고가 버젓히 있는데도 사이트 관리자가 콘텐츠를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사람이라고 표현하는 사람도 있고 말이죠.
제가 보기엔 그냥 얍삽한 사람입니다. 한가지 예시를 들어보면
옷은 매장가서 직접입어보고 구입은 인터넷으로 하고 아주 바람직한 행동인가요?
입었다고 구매해야할 의무는 없죠. 그러나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런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오프라인 매장 대다수는 문을 닫거나 형태가 변하겠죠.
시대의 흐름이니 당연하다고 말하실지 모르겠지만 정확하겐 얍삽한 행동에 의한 시대의 변화입니다.
그런 변화나 그로 인해 손해보는 이들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그저 그런 사람들이 얍삽하다는 말입니다.
어른 공경 안 해도 뭔 상관입니까? 반말하지 말하는 법이 있나요? 그냥 그런 것처럼 도의적 문제입니다.
개인의 선택이지만 당연하고 바람직한 행위라곤 보지 않습니다.
저는 이런 행위를 어디서 당연한 것처럼 말하고 권하는 이들은 없었으면 합니다.
언젠가는 광고의 형태도 변하고,
유튜브도 저작자가 전체공개한 영상 이외에는 요금 부과 혹은 정액제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대형 포털도 제공하는 서비스를 줄이던지 서비스에 대한 요금을 지불하게 하는 방식으로 변할 수도 있겠네요.
저는 오히려 그런 변화를 바라는 편이고 그런 점에서
헤비유저를 막기위한 기가비트 인터넷 100gb 제한도 필요하다 봅니다.
요즘 자신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괜히 흥분해서
중구난방으로 글을 썼는데
그냥 짧게 요약하면 '도의적 문제이고, 바람직한 행위가 아니니 광고 보는 게 의무도 아닌데 광고차단이
뭔 상관이냐고 당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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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e
2015.06.19 19:07
그건 광고주쪽 문제죠, 무슨소리를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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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랴
2015.06.19 19:13
광고차단이 왜 광고주 쪽만의 문제인가요? 광고를 통해 수입을 얻으려는 사이트 운영자에게도 문제될 수 있는데요 ? ^^
무슨 헛소리시죠?
아니 그전에 광고주쪽 문제면 도의적 문제가 아닌 게 되나요?
도의적 문제라는 주장에나 반론있으면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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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e
2015.06.19 19:18
일베충얘기하는데 오유얘기나오는거랑 같다고말하면 알겠나요?
아니 난 광고주는 상관없이 다른얘기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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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랴
2015.06.19 19:22
내가 당신 대상으로 댓글 썼습니까?
제가 쓴 댓글은 당신만을 예상독자로 쓴 게 아닙니다.
그냥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쓴 글인데 왜 당신이 개소립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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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e
2015.06.19 19:24
바로 밑에 쓰면 당연히 제쪽에 말한걸로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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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acast
2015.06.19 19:28
========== 논쟁 방어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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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랴
2015.06.19 19:29
아닙니다. 그랬으면 댓글에 속한 댓글로 썼을 겁니다.
전 그저 도의적 문제임을 주장하고자 쓴 글입니다.
아무튼 흥분 상태라서 말이 좀 격해졌습니다.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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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be
2015.06.19 19:32
저도 격하게 말한점 사과드립니다
광고주쪽에서의 입장에 대한 말씀은 충분히 설득력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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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랴
2015.06.19 19:33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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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JEX
2015.06.19 19:29
죄송하지만, 욕설이 포함된 문장은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
기진곰
2015.06.19 20:51
케이블TV에서는 한 시간에도 몇 번씩 영화를 끊고 광고를 삽입하곤 하죠. 그러나 요즘 나오는 DVR 기기들 중에는 광고를 빼고 영화만 녹화하는 기능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이런 기기를 사용해서 편안하게 영화를 본다면 얍삽한 사람인가요? 광고 보기 싫으면 영화도 보지 말아야 하나요?
아니, 케이블TV가 아니라 그냥 극장에 가보죠. 대부분의 극장들은 영화티켓 값으로는 거의 이윤을 남기지 못합니다. 그 대신 팝콘과 콜라를 비싸게 팔아서 돈을 벌죠. 비싼 팝콘이 있기에 우리 모두는 그나마 저렴한 가격에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팝콘을 사지 않고 그냥 영화를 보는 사람은 얍삽하게 자기가 낸 돈보다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건가요?
통신사에서는 자기네 부가서비스와 직결된 어플들을 스마트폰에 왕창 깔아서 판매합니다. 써주기를 기대하는 거죠. 그러나 이런 어플들 때문에 폰이 느려지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루팅을 통해 통신사 어플을 싹 지워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얍삽한 건가요? 부가서비스를 써주기를 원하는 통신사의 기대를 저버렸으니까?
이 모든 경우는 지나치게 일방적인 공급자 위주의 사고방식으로 보입니다. 내가 이런 방식으로 공급하고 싶으니까 너희들은 잔말 말고 내가 원하는 방식을 100% 그대로 따르거나, 아니면 꺼지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식이죠. 이건 현재 기득권을 가지고 변화를 거부하는 공급자들의 공통적인 현상입니다. 자기들의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얍삽하다"라고 정의하고, 자기들이 일부러 불편하게 해놓은 것을 감수하는 행동을 "도의적"이라고 정의하죠.
그러나 인류 역사상 일부러 다른 사람을 불편하게 함으로써 이윤을 남기는 수익 모델이 오랫동안 살아남은 일은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님은 도의적 문제를 말씀하시는데, 내가 돈을 벌기 위해 일부러 남의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만들고, 남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고, 심지어 불편하기 싫다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에 죄책감을 느끼도록 세뇌시키기까지 하는 것은 과연 도의적으로 옳은 일인가요?
광고의 형태도 변하고, 광고가 아닌 유료 서비스로 운영되는 것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님의 생각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그러나 저절로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더 많은 사용자들이 광고 시청을 거부하고, 그래서 광고에 의존하던 회사들이 줄도산하는 사태가 한 번 일어나 봐야 정신을 차리겠죠. 페이스북이 망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1인 여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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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15.06.19 21:27
구글의 애드센스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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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Z
2015.06.19 22:23
저랑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계셨군요.. 제 경우에는 기존에 관리를 대행했거나 네이버, 구글의 검색반영같은 도움을 드린 사이트들 위주로 나름대로의 조사를 했고, 이 '광고'문제에 대해서 XE에 맞춤 솔루션을 준비하는 중입니다 (사업 목적이 아니고 본업이 있는지라 진도가 안나가긴 합니다만.. 실력문제도 있고)
우선 웹 사이트들의 영리 추구는 앞으로 더해지면 더해지지 결코 사그라들지는 않을것입니다. 이는 포털이 제공하는 웹 서비스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카카오페이지에 자극받은 네이버가 '포스트'라는 서비스를 개시했고 현재 각종 기업들에서 이 포스트 서비스에 자사 제품의 리뷰나 홍보글을 올려줄 헤비 유저들을 모집하는 것을 보면 참 여러 생각이 들죠. 제 경우에는 이 서비스의 이면에 전해듣고서 포스트에서 제2의 '파워블로거' 사태가 터지면 더이상 네이버 선에서 수습이 안되겠다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한편 다음은 다음 클라우드를 돌연 서비스 중지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이것이 최근의 다음카카오측에 가해지는 사법기관의 압박때문인지, 경영방침의 변화인지는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사정이 퍽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포털이 이렇게 공공성이 높은 대신 비용이 드는 서비스를 폐지하는 수순으로 가는 동시에 검색엔진을 대놓고 시장바닥으로 만드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데 독립 사이트들은 어떨지 대충 감이 잡힙니다.
운영비와 수고비(관리에 드는 비용의 보상) + a 라면 모를까 최근의 흡사 공장장이 찍어내는듯한 천편일률적인 사이트들, 거기에 하나같이 부착되어있는 수많은 광고들을 보면 분명 우리나라 웹 생태계에 문제가 있는 것은 맞는 듯 합니다. 개인창업이 치킨집, 커피집으로 국한되어 서로가 제살깎아먹기 경쟁을 벌이는 현실과 별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독립 사이트를 운영하는 목적이란 외부의 통제나 제한에서 최대한 자유롭게 관심사를 공유하고자하는 마음일텐데 이젠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가지고 들어가니 이것또한 현실에서 '창업'이란 단어의 본래 취지가 퇴색되는 부분과 일맥상통하는 군요.
그런가하면 오롯이 남의 사이트 컨텐츠를 크롤링해 컨텐츠 매칭해서 광고를 내보내고, 그 대가로 결코 적지 않은 수수료를 떼어먹는 광고 솔루션 업체들도 참 문제죠. 광고를 달지 안달지는 사이트 운영자의 선택이겠지만... 결국 지금의 대세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의 광고라는 것이 순전히 회원 컨텐츠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사이트 운영자가 돈 벌 권리는 있다고 우겨대지만 회원 개개인이 자신이 생산한 컨텐츠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게 현실아닌가요. 방문자는 편하게 웹을 서핑할 수 있는 권리를 거의 필연적으로 잃었구요. 당장 광고가 없다고 해도 백그라운드에서는 트래킹 쿠키다 뭐다 해서 온갖 곳에서 내 정보를 끄집어가니..
이런 모든 흐름이 아쉽습니다... 참... 단순히 애드블록을 쓰고 말고의 문제를 넘어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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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19 22:36
어렵게 생각할 것 없어요. 광고 차단은 사용자의 권리, 광고 차단을 거부하는 것은 서비스 제공자의 권리입니다.
광고를 보고 싶지 않으면 서비스 이용을 중단하면 되고, 광고를 봐도 좋을 만큼 괜찮은 서비스면 사용자가 광고를 허용하겠죠. 늦게라도 이런 도구가 생겨난다는건 다행이고 환영할 만한 소식입니다.
그리고, '광고로 인해 인터넷 생태계가 상업화되고 저질의 컨텐츠(서비스)가 양산된다'는 굉장히 무서운 생각이에요. 꽃이 있으니 당연히 꿀벌도 모여들고 온갖 해충도 몰려드는건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거 싫다고 꽃이 자라날 최소한의 환경마저 없애버리자는건 잘못된겁니다.
덧붙여. 국내 1위, 굴지의 인터넷 기업이라는 네이버도 주 수익원은 광고입니다. 온갖 기괴한 IT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구글도 마찬가지로 주(핵심) 수익원은 광고구요. '광고가 아닌 다른 수익원을 찾으세요' 는 IT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대기업들도 찾지 못한 것을 찾으라는 이야기입니다.
광고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이 의외로 많아 아주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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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19 23:36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아래에도 적었듯이, 일부 해충들이 꽃밭 전체를 망치고 있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그러나 해충을 몰아낼 책임도 꽃밭지기들(광고업자들)에게 있으니, 그들이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업계 전체가 지탄을 받더라도 남 탓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광고가 아닌 수익원을 찾으라는 제안은 네이버나 구글 같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규모 사이트에 훨씬 더 적합한 제안입니다. 대기업이 찾지 못한 방법을 개인 블로그나 동호회 커뮤니티이 오히려 더 쉽게 찾을 수도 있거든요. 규모가 작은 만큼 비용도 적게 들고, 사용자들간의 유대감도 더 끈끈할 수 있으니까요. 다른 수익원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이미 회비, 후원금/펀드레이징, 회원을 대상으로 물건이나 서비스 판매, 회원들간의 거래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수많은 사이트들에 대한 모욕입니다.
심지어 방문자수 기준으로 세계 7위인 위키백과도 후원금으로 거뜬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이트를 이렇게 운영할 수는 없겠지만, 처음부터 안 되겠거니 지레짐작하면 곤란합니다. 저를 대책도 없이 무조건 안된다고 하는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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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20 11:38
그동안 많은 웹 기반 서비스들이 광고를 벗어난 다양한 수익원을 추구해왔습니다. 예를 들자면 프리챌이 카페를 유료로 팔고, 한메일이 광고용 메일 발송을 유료로 팔았던 것처럼요. 결과는 잘 안됐습니다.
물론 말씀하신 방법들이 정답일 수도 있습니다. 애드센스가 뿌리내리기 전부터 링크프라이스나 아이라이크클릭같은 CPA 기반 광고대행사들이 성업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이런 방식이 광고를 대체할 만큼 수익성은 있는지, 그런 방식들은 광고와는 달리 비상업적이고 소비자에게 손해를 덜끼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문제입니다.
다만 기부는 굉장히 신중해야합니다. 우리나라는 서구권만큼 도네이션이 익숙하지 않은 나라입니다. 1인당 기부액이 OECD 국가 중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사회입니다. 이게 문제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현실적인 사회구조가 사용자의 기부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웹 서비스를 운영할 만한 환경은 아니라는 결론은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쓴 댓글은 기진곰님을 겨냥한 내용이 아닙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광고를 탈피해 서비스를 운영하는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높은 장벽인지를 이야기하는 글입니다. 오해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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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0 12:06
잠깐 딴지를 걸자면 프리챌과 한메일은 대형포털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제가 위에서 "작은 사이트일수록 광고 이외의 수익원을 찾기가 쉬울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례가 되지는 못합니다.
님의 말씀대로, 지금처럼 도를 넘어선 지저분한 광고행위에 의존하지 않고 (즉, 건전한 광고 또는 그 밖의 수익원에 의지하여)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트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입니다. 지난 몇 년간 난립한 휴대폰 판매점들 중 불법과 치졸한 상술에 의지하지 않고 정직하게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업체의 비율과 비슷할지도 모르죠. 더이상 그런 상술을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면 나머지는 현실적으로 망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닙니다.
다만, 만약 위와 같은 진단이 옳다면 나머지는 애초에 존재할 권리가 없었던 사이트들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라면 언젠가는 거품이 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입장입니다. 어차피 꺼질 거품이라면 가능한 빨리 꺼지도록 하는 것이 그나마 서민 자영업자들의 피해를 줄이는 길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생존 가능성이 있는 사이트들이 전체의 5%라고 해보죠. 만약 나머지 95%가 하룻밤 사이에 증발한다면...? 웹사이트를 만드는 분들에게는 경제적 타격이 크겠지만, 전반적인 인터넷 생태계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잘된 일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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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20 20:57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 광고 이외의 다른 수익모델이 유효한 경우들은 분명히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고나라는 광고가 아닌 회원간 거래 지원에서 수익을 창출하지만, 이 모델을 위키피디아에 적용시킬 수는 없습니다. '비 광고 수익모델'의 적합성 여부에 사이트 규모는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중요한건 매체와 매체에 접속하는 사용자의 성격입니다.
그리고 서비스 운영 규모가 클수록 사용자 단위당 운영원가는 더 저렴해지고, 도네이션을 받더라도 더 안정된 기여율을 예상할 수 있고(기부는 일회성이 강하므로), 회원간 거래에서 수수료를 받더라도 마찬가지로 규모가 커야 운영원가를 넘어서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규모가 클 수록 더 다양한 수익원을 추구할 기회는 많아집니다.
그리고 이런 토픽을 이야기하는 데에 추정과 가정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도를 넘은 지저분한 광고행위에 의존하지 않고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이트는 극히 일부에 불과할 것' 이라는 분석은 지나치게 과장된 분석입니다.
계속 지엽적인 토픽이 나오고 있는데, 이야기의 본질로 돌아갑시다.
광고를 보지 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그 사이트에서 나가면 됩니다. 대부분의 광고는 CPC 단위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클릭을 하지 않는다면 잠깐 광고창이 보여졌더라도 그걸로 의미있는 수익을 얻을 수는 없을껍니다.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정작용을 통해 매체는 사용자가 납득할 수 있을 만큼만 광고를 게재하고, 더 좋은 품질의 컨텐츠를 개발하는 데에 관심을 둘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광고는 보지 않더라도 컨텐츠는 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광고에 의존하는 매체들이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매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부득이하게 툴을 개발하거나, 심지어 유명한 광고 차단 프로그램에 지원금이라는 명목의 '합의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전투는 결국 더 다양한 컨텐츠를 '무료'로 보기를 원하는 사용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불이익을 가져다줍니다.
가장 확실한 해결 방법은 인터넷 생태계가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정화될 수 있도록 애드블럭과 같은 툴이 사용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옵션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그렇다면 서비스 제공자가 '광고를 거부하면 서비스 제공도 거부하겠다'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내가 운영하는 매장에 누구를 얼마나 접근시킬지는 선택의 문제입니다. 이마트처럼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이 될 수도 있지만, 코스트코처럼 특정 회원에게만 접근을 허용할 수도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결정이자 존중받아야할 권리입니다.
전 광고가 사라지리라 생각하지 않고, 광고에 기반한 웹이 근본적으로 변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댓글을 통해 이야기한 것처럼 광고는 특정 주체가 아닌 비즈니스에 참여하는 모든 주체들에게 공통의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가 보기를 원하는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자는 무상으로 컨텐츠를 즐기면서 동시에 광고를 통해 다양한 추가 정보를 획득하며, 광고주는 그 과정에서 저렴한 비용과 높은 효율로 본인의 비즈니스를 홍보할 수 있습니다.
누구도 손해를 보지 않는 이런 구조가 유지되는 이상 광고 차단은 광고 차단을 해제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어질 것이고, 끊임 없는 차단과 회피의 도돌이표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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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0 22:00
"소비자의 선택이라는 가장 자연스러운 자정작용을 통해... 그런데 광고는 보지 않더라도 컨텐츠는 보려는 사람들로 인해 광고에 의존하는 매체들이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고"
소비자의 선택을 어떻게 정의하시는지요? 광고차단이나 팝업차단 기능을 켜둔 채로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 아닌가요? 마음에 들지 않는 짓을 일삼는 기업의 운영에 타격을 입히기를 원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 아닌가요? 오직 있는 그대로의 상품을 사거나 말거나, 1 아니면 0,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이 소비자 선택권의 한계인가요? -1, 0.5 등을 선택하면 안 되나요?
본론으로 돌아가서, 제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딱 한 가지입니다. 광고가 자기에게 이익을 준다고 생각하든 귀찮다고 생각하든, 그래서 광고를 보든 말든, 사이트를 방문하든 말든, 특정 기업의 운영에 도움을 주고 싶어하든 타격을 주고 싶어하든, 누군가의 강요 없이 시장경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현상은 모두 소비자의 정당한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웹 개발자들은 아무래도 공급자의 입장에 있다 보니 공급자 위주로 생각하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해 보세요. 원하는 것을 더 싸게, 더 편리하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비자들이 그쪽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하고, 거기에 대응하지 못하는 공급자들이 망하는 것 역시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애드블럭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의 취향이 바뀌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자성하려는 노력은 없이, 자꾸 소비자 탓으로만 돌리니까 짜증이 나는 거죠. 서비스 업종에서 소비자 탓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광고를 거부하면 서비스 제공도 거부하겠다'는 권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저도 님과 동의합니다. 아예 판매를 거부하면 소비자 탓을 할 필요도 없겠지요. 제가 광고차단을 옹호하는 취지의 댓글을 쓰면서도 정작 이 글을 올린 계기가 된 AJKJ님의 광고차단방지 애드온을 딱히 비판하지 않는 이유도 그것이고요. 광고를 보거나 돈을 내지 않으면 컨텐츠를 볼 수 없도록 조치하고 싶다면 얼마든지 하셔도 좋습니다. 당연히 그렇게 하실 권리가 있지요. 그러나 그런 조치를 하지도 않고서 광고를 안 봐준다고 소비자 탓 하는 것은 정말 못 봐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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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21 04:18
예를 들어, '마음에 들지 않는 짓을 일삼는' S기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기업에 대해 비판하고,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을 자유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이것은 소비자의 권리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기업의 운영에 타격을 입히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가 아닙니다. 그건 법률로써 금지되어 있는 영업방해에 해당되지요.
경제주체는 일관되게 평등하며 동일한 권리를 가집니다. 소비자는 기업을 비판할 자유가 있고, 기업 역시 소비자를 비판할 자유가 있습니다. 직관적인 단어로써 기업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이번 토픽에 대입하자면 사용자는 광고를 게시하는 서비스 운영자의 과도한 광고 게재를 비판할 권리가 있고, 서비스 운영자는 '제공 원가'가 존재하는 컨텐츠를 무료로 가져만 가려고 하는 사용자를 비판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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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1 13:27
네, 그 부분에 태클을 거실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동네에 새로 생긴 식당에 가서 밥을 먹는데, 얼핏 부엌을 보니까 위생상태가 개판이고 재료도 전혀 신선하지 않을 것을 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족과 친구들 모두에게 거기 가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만약 제가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면 다른 사람들도 최소한 한 번씩은 그 가게에 갔을지도 모르니, 가게 입장에서는 몇십만 원어치의 타격을 입었다고 할 수도 있겠죠. 저 혼자 안 가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괜히 '리뷰'를 작성해서 다른 사람들도 가지 않도록 설득한 제가 잘못한 건가요?
만약 제가 가게 앞을 막아서고 데모를 해서 아무도 가게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거나, 가게 기물을 파손하거나, 가게 주인을 협박하거나 했다면 영업방해에 해당되겠지요. 그러나 어느 가게의 영업에 타격을 입히는 행위가 모두 불법이거나 나쁜 짓은 아닙니다. 소비자는 개인적으로 사고 말고를 결정할 권리뿐 아니라, 불매운동과 같은 집단행위를 할 권리도 있습니다. 불매운동은 그냥 안 사겠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영업에 타격을 입힘으로써 상대방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주 목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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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21 14:27
다른 이의 의견을 태클이라고 표현하시는 것에 굉장히 실망했습니다만, 요즘 세대가 쓰는 다른 의미의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겠습니다.
'동네에 생긴 식당에... (중략) ... 다른 사람이 가지 않도록 설득한 제가 잘못한건가요?'
-> 기업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기업에 대해 비판하고, 그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을 자유가 소비자에게 있습니다. 이것은 소비자의 권리에 해당합니다.
'불매운동은 그냥 안 사겠다는 정도가 아닙니다. 영업에 타격을 입힘으로써 상대방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것이 주 목적이죠.'
-> 불매운동은 안사겠다가 핵심 수단입니다. 다른 이에게 불매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하는 것 까지는 소비자의 권리지만, 여기에서 나가 다른 이가 물건을 살 수 없도록 하는 등 위력을 행사해 식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은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 불법입니다.
식당을 예로 드셨는데, 식당 앞에서 '이 제품 불매에 참여해주세요' 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행사라고 볼 수도 있겠으나, 식당 안에 들어가서 고객을 위해 비치한 서비스 비품들(사탕이나 물 등)을 마구 먹어버리거나 구매의사가 없음에도 업장을 계속 방문하는 등의 행동으로 다른 잠재고객의 구매행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면 이는 업무방해입니다.
웹사이트에 대입하자면 광고를 게시함으로써 상업적 목적을 지닌 사이트임을 묵시적으로 알 수 있는 경우, 해당 사이트의 지나친 광고 게재를 비판하고 나아가 해당 사이트에 대한 거부운동을 펼치는건 소비자의 권리지만, 서비스 제공자의 광고 비수신시 서비스 제공 불허에 대한 거부의사가 명시적으로 발생하였음에도 당 서비스를 계속 이용하는 것은 제공원가가 존재하는 타인의 무형자산을 임의로 제공자의 동의 없이 사용하는 것이므로 소비자의 권리 행사가 아니라 타인의 권리 침해에 해당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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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1 15:35
제가 언제 위력을 행사하거나 다른 고객을 방해한다고 했나요?
"광고 비수신시 서비스 제공 불허에 대한 거부의사가 명시적으로 발생하였음에도" → 네, 이런 경우에는 저도 그 사이트를 더이상 방문하지 않습니다. 실수로라도 서버 자원을 소비하는 일이 없도록 hosts 파일에 블랙리스트 걸어버릴게요. 명시적으로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그 의사가 우선하니까요. 그래서 이 글을 쓴 계기가 된 AJKJ님의 애드온도 딱히 반대하지 않는다고 위에서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님이 "타인의 영업에 타격을 미치는 행위는 소비자의 권리가 아니다"(모든 P는 Q이다)라고 하시기에 "꼭 그렇지는 않다"(Q가 아닌 P도 있다)는 의미로 불매운동이라는 반례를 들어 본 것입니다. 물론 타인에게 위력을 행사하거나 물리적으로 영업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서요. 물론 이것도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피켓을 들고 서있는 것만으로도 방해가 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웹사이트의 영업을 방해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잠깐 방문하는 것과, DDoS 공격을 해버리는 건 전혀 다르죠.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가 건전한 불매운동과 같은 개념이고 어디부터가 불법행위인 영업방해에 해당하느냐를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단지 영업에 타격을 준다는 것만으로는 둘을 구분할 수 없으니까요. 웹사이트의 의사표현이 묵시적인가 명시적인가, 실제로 운영 비용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가, 일부러 소비자에게 혼란을 줄 목적으로 디자인된 부도덕한 광고는 아닌가 등등, 따져봐야 할 문제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구분을 싹 무시하고 가장 안 좋은 (사탕을 다 먹어버리거나 명시적인 의사표현을 묵살하는 등의) 예만 들어서 마치 광고를 시청하지 않는 것은 조폭의 위력행위나 마찬가지라는 뉘앙스로 해석하시니 저도 실망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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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21 20:16
토론이 본질이 아니라 계속 지엽적인 것들로 이어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타인의 영업에 타격을 끼치는 행동들 중에 소비자가 해도 되는 권리에 속하는 것들이 있고, 권리에 속할 수 없는 것도 있음을 예를 들어가며 말씀드린 것입니다. "기업의 운영에 타격을 입히기를 원하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 아닌가요?"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에 대한 답변입니다.
그리고 위력은 물리적인 영향력이 아니라 사회적이나 경제적인 영향력이 모두 포함됩니다. 저는 '위력을 행사해 식당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 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조폭이야기를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거듭 작성하지만 저는 해도 되는 것과 해서는 안되는 것의 사례를 언급한 것이지, 기진곰님의 생각이 그렇다고 말하거나 그렇게 비판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이게 서로 싸우자는 내용이 아니지 않습니까?
계속 토론이 지엽적이고 소모적인 것으로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쓴 바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광고 차단은 사용자의 권리, 광고 차단을 거부하는 것은 서비스 제공자의 권리입니다.
2. 광고는 사이트 운영자만이 아닌 모든 경제주체에게 공통의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서비스 제공자는 사용자가 보기를 원하는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사용자는 무상으로 컨텐츠를 즐기면서 동시에 광고를 통해 다양한 추가 정보를 획득하며, 광고주는 그 과정에서 저렴한 비용과 높은 효율로 본인의 비즈니스를 홍보할 수 있습니다. 광고는 악이 아닙니다.
3. 경제주체는 일관되게 평등하며 동일한 권리를 가집니다. 소비자는 기업을 비판할 자유가 있고, 기업 역시 소비자를 비판할 자유가 있습니다. (중략) 사용자는 광고를 게시하는 서비스 운영자의 과도한 광고 게재를 비판할 권리가 있고, 서비스 운영자는 '제공 원가'가 존재하는 컨텐츠를 무료로 가져만 가려고 하는 사용자를 비판할 권리가 있는 것입니다.
4. 그러나, 소비자의 자유로운 권리들 중 타인의 영업에 타격을 끼치는 것에는 소비자가 해도 되는 권리에 속하는 것들이 있고, 권리에 속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의 이용을 거부하고 나아가 이용 거부 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해도 되는 것, 제공 원가가 존재하는 무형 자산을 무단 사용하는 것은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는 1항의 내용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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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1 23:26
제공 원가가 존재하는 무형 자산을 광고 시청 없이 사용할 권리가 없다면, 결국 광고를 차단할 권리가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 아닌가요? 즉, 1항과 4항이 서로 충돌하지 않나요?
제 입장을 요약하자면 님의 1~4항에 전체적으로 동의하나, 4항의 "무단 사용"을 좁게 정의하자는 것입니다. 서비스 제공자가 광고 차단을 거부한다고 명시적으로 표현한 경우에 한하여 적용하자는 거지요. 묵시적인 경우까지 모두 포함한다면 1항의 "광고 차단은 소비자의 권리" 부분이 무의미하게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것을 분명하게 설명드리지 못해서 지엽적인 논쟁으로 비쳐졌다면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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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on
2015.06.22 01:09
흠, 글쎄요. 말씀하신 내용중에, 불매운동이 정당하지 못한 일이로 취급 받는게 올바른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이게 위법인 것이 오히려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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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19 22:54
광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놀랍도록 많아서 덧붙이겠습니다.
광고는 누군가에게 일방적인 이익을 주기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중소 자영업자들, 소규모 비즈니스의 매니저들은 본인의 비즈니스를 낮은 예산(주류 광고업계에서 억단위는 '전혀' 많은 캠페인 금액이 아닙니다)으로 효율인 홍보를 하는 데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 광고는 여기에 가장 부합합니다.
예전엔 웹사이트 매체에 대한 광고의 정확도가 굉장히 낮았지만 요즘은 제법 괜찮은 연관성 높은 광고들이 나오고 있고, 덕분에 소비자들 역시 광고를 통해 이익을 얻습니다. 예를 들어 쇼핑몰에서 어떤 상품을 검색한 뒤에 가격비교 광고를 통해 같은 품질의 더 저렴한 상품을 광고로 접할 수 있고, 이러한 광고는 사용자에게 직관적이고 긍정적인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광고는 서비스 운영자에게 일방적으로 좋은 도구가 아닙니다. 비즈니스 종사자와 사용자 모두에게 다양한 이익을 가져다줍니다. 또한 서비스 운영자는 수익화를 통해 취미로 했던 서비스 운영을 전업으로 바꾸어 더 많은 트래픽을 얻기 위한 재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광고 없이 뽐뿌나 인벤같은 사이트가 나올 수 있었겠습니까?
광고의 부정적인 사례들이 분명히 있지만, 그 이상의 긍정적인 요인이 많기에 서비스 제공자의 광고 게재에 대한 권리는 마땅히 존중되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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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19 23:19
동의합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소수의 미꾸라지들이 전체의 이미지를 깎아내리죠.
모든 사이트들이 구글 애드센스처럼 깔끔하고 정확한 광고를 컨텐츠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는 방식으로 표시했다면 AdBlock 따위는 애초에 생기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컨텐츠 전체를 팝업으로 가려놓고 시끄러운 동영상을 재생하거나, 어느 것이 광고이고 어느 것이 정상적인 링크인지 구별되지도 않을 만큼 일부러 헷갈리게 만들어 놓았거나, 개인정보를 마구 빼내는 것들이 문제죠.
다행히 국내에는 아직 광고차단 프로그램이 널리 소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광고업체들과 광고를 게재하는 사이트들이 정신을 차리고 사용자와 광고주의 필요를 모두 채워주는 건전한 광고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극단적인 사태는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때를 놓치면 게임 오버입니다. 업계가 자정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사용자들은 더이상 참아 주지 않을 거예요. 그 때 가서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탓해 봤자 동정심을 얻기는 힘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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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피
2015.06.20 11:43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광고 대행사들이 지금보다 더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매체들을 관리해야합니다.
애드센스의 경우 그나마 매체관리가 되는 편이지만, 매체관리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은 중소 광고대행사들이 우려스럽습니다. 광고를 게시하는 이상 모든 매체가 자신의 얼굴이라는 생각으로 관리해야지요.
똥파리는 어디 가나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웹사이트에 '도를 넘은 광고를 게시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지만, 그 사이트들에게 광고를 주는 광고주나 광고 대행사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압력을 행사해서 자정기능이 작동할 수 있도록 유도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여하튼 자정은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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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34
2015.06.20 12:19
아무리 인터넷상에서 도 넘은 광고를 제재해야한다고 입아프게 하루종일 떠들어도 광고사는 스폰서와 서로서로 이익관계이기때문에 클릭율이 그나마 높은 도배성 광고를 제재할만한 근거는 전혀 없어보이네요. 해당 도배성 광고가 배제된다면 광고로 인한 수익성도 줄어들건 뻔하기때문에 없어질만한 이유는 없어보입니다. 해당 리스트를 감당할만한 특별한 케이스의 상황이 나오지 않는다면요
클릭을 스스로 유도하기 위해서는 전혀 쉽지않은 좀 낮잡아서 말하면 노가다질을 해야하기 때문에 포화된 컨텐츠를 가진 사이트라면 필요악으로 도배성광고를 달아둘수밖에 없는 실정인것같습니다.
광고가 그렇게 키워드에 잘 맞게 보여주고 그럼으로 인해서 클릭율이 높았다면 도배성광고가 나올일도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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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0 13:19
자정이 되지 않는다면 강제로 제재하는 수밖에 없죠. 강제로 한다면 법으로 규제하는 방법과 시장에서의 수요/공급을 이용하는 방법, 이렇게 두 가지가 있고요.
예를 들어 카드결제할 때 제휴상품 팝업이 서너 개씩 뜨는 건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어디를 클릭해야 결제가 진행되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너무 많아요. 이건 뭐 피싱사이트도 아니고...
반면, 시장에서의 수요/공급을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불매운동이나 광고차단이 있겠죠. 가장 많이 사용하는 AdBlock Plus의 경우, 브라우징에 방해가 되지 않는 건전한 광고는 허용하는 것이 기본 설정입니다. 도배성 광고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반면 건전한 광고의 수익성을 높여 주는 효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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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5.06.20 00:34
기진곰님의 이슈 제기는 적절하다고 봅니다.
자칫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시점이고, 이에 적절한 자기 정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겠습니다.
다만, 광고로 도배하고 콘텐츠(같지도 않은 품질의 글)에 집중하려고 해도 집중하지 못하게 하는 광고를 하는 쪽의 문제가 크겠지만 그렇다고 괘씸한 마음(?)에 광고를 블럭해 콘텐츠만 보겠다고 하는 쪽의 심리상의 문제도 없다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세상은 어느 한쪽으로 일방적인 방향성만을 가지지는 않습니다.
인생의 지침으로 삼는 말 중의 하나가 '중용'인데요. 얼마나 지키기 어려웠으면 옛 선인들이 '적절한 수준'을 강조하고 또 강조했을까 싶습니다. 적절한 품질의 콘텐츠에 적당한 수준의 광고라면 아마도 상생하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클 뿐입니다.
청소가 필요하다고 할 때, 자발적으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청소를 하는 아이만 있다면 선생님도 부모도 필요치 않을 것이고 이상적이겠습니다만, 말 그대로 이상적, 이데아 그 자체일 겁니다. 이때 적절한 만족을 줄 댓가가 주어진다면 청소라는 본래 소기의 목적도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무조건 댓가로만 일을 해결하려는 자세도 문제고 댓가만 받고 제 할일(청소)을 하지 않는 것 또한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저 역시 XE 덕분에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광고를 달고 있기도 합니다. 개인이 운영하는 페이지에 얼마나 좋은, 양질의 콘텐츠가 있겠습니까 만은 홈페이지 운영의 동기부여를 받고 싶기도 하고, 아이 과자 사주는 맛에 광고를 달고 있습니다.
뭐 광고를 보고 싶지 않다는 방문자를 괴롭히고자 광고블럭 기능을 막는 애드온은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만, 애드블록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선의의 피해자를 만드는 일부 사이트와 일부 사용자들에 대한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제기하신 이슈 여러모로 생각하게 만드는군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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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0 13:45
"광고를 블럭해 콘텐츠만 보겠다고 하는 쪽의 심리상의 문제"
위의 글을 쓴 후에 이 점에 대해 좀더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이트 운영자의 입장에서는 광고도 봐주지 않고 혜택만 누리겠다는 꼼수로 여겨질 수도 있겠습니다. 즉, 개인의 양심을 문제삼는다 해도 딱히 할 말이 없는 거죠.
그러나 좀더 큰 그림을 본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부조리한 이 세상에서는 한 사람이 하면 이상한 행동이라도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정당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남들 다 쓰는 물건을 혼자 안 사면 바보이지만 수만 명이 안 사면 불매운동이 되고, 한 사람이 도로를 막아서면 교통방해이지만 수만 명이 도로를 막아서면 혁명이 되고, 한 사람의 원수를 죽이면 살인이지만 수만 명의 원수를 죽이면 전쟁이 되는 것처럼요.
지금은 광고차단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들을 탓하더라도 약간의 설득력이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이 더 많아진다면 광고거부는 일종의 사회적 흐름이 되고 맙니다. 같잖은 광고로 도배하지 않고서는 먹고 살 수 없다면 차라리 장사를 집어치우라는 말이 상식이 되어버리겠죠. 근로자들을 착취하지 않고서는 사업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사업을 집어치우라는 말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일단 사회통념이 이렇게 바뀌어 버리면 더이상 호소할 곳이 없게 됩니다. 개인이라면 양심에 호소할 수 있지만 시대적 흐름은 잔혹하거든요. 광고를 차단하는 사람을 탓할 수 있을 때가 그나마 좋은 시절이예요. 늦어도 1~2년 안에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는다면 이런 시절은 영영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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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래바
2015.06.21 02:00
네, 사회통념과 가치관이 바뀌면 어쩔 수는 없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 자리에서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어떤 현상이 나타나면 그에 부응하고 대응하는 현상이 뒤따라 발생합니다. 규칙을 만들면 그 규칙을 교묘히 빠져나가는 꼼수가 생기고 또 그 꼼수를 막는 규칙이 생기면 또 다른 꼼수가 생깁니다. 결국에는 규칙은 누더기가 되고 또 다른 규칙이 만들어 집니다. 마치 창과 방패처럼 말이죠.
현재의 상태가 좋다는 건 아니지만, 공급자와 수혜자간의 공감대를 만들어가야 할 일이지 블록이나 강제로 만들어질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치 바이러스 처럼 또 다른 변종만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원칙적인 면에서는 기진곰님의 생각이나 제 생각이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서로 적절한 수준에서 공급하고 양보하자' 정도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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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934
2015.06.20 01:05
애초에 본문조차 읽기힘들정도로 정신나간 광고들을 완벽하게 제제하는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은 뚫고 막는 창과 방패와 같이 끝도없는 전쟁이 될것같습니다, 한쪽은 이익이 필요하고 한쪽은 수고로움을 덜어줄 광고차단 프로그램이 필요하겠죠, 모두 수요가 빵빵하니 당연히 공급도 빵빵할것이고요. 광고차단을 푼다해도 이용자쪽에서는 광고해제를 뚫을것이고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아주 적은확률로 사용자가 필요로하는 광고가 나와서 클릭을 할 여지도 없을것이고요.
허용된 도메인을 추가하면 광고차단을 위한 프로그램의 리스트가 업데이트했어도 해당 사이트는 허용되있기에 안정적으로 광고노출이 되겠죠, 허용된 리스트를 적는이유는 해당 광고를 누르겠다는 의지가 있는것이거나 해당 사이트이용에 불편이 없다는것입니다. 방패를 일일이 창으로 뚫고 그 창을 막을 수 있는 방패를 끊임없이 만들어내는게 아닌 방패를 스스로 내려놓게끔 한다면 방패가 없으니 실질적인 사이트의 본질을 쉽게 파악하고 내가 이 사이트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겠죠. 방패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이트의 본질을 흐리게 할 정도로 심각한 광고도배로 인하여 일어납니다, 과장해서 게임에 대한 책을 샀는데 게임에 대한 내용은 한페이지도 안되고 광고가 5페이지라면 광고를 뜯어내겠죠
창과 방패의 싸움을 계속 이어온다면 광고도배로 인한 피해가 광고도배가 전혀없는 사이트까지 전파됩니다, 가장 상위권의 클릭율을 자랑하는 고객층은 컴퓨터와 무관한 주부나 노인층이겠죠. 그 외의 부수입을 위해서는 청소년층이나 어느정도 컴퓨터를 아는 직장인입니다. 아무리 차단해제를 해도 수요가 높으니 업데이트 사이클도 상당히 빠를것입니다, 예를들어 WARNING으로 인해 성인사이트가 차단되었어도 수요가 있으니 끊임없이 우회도구가 나옵니다. (업데이트 버튼을 누르는 수고를 덜기 위해 자동업데이트로 갈것입니다) 서로서로의 싸움으로 인해 창과 방패는 더욱 두꺼워지고 단단해지겠죠, 무겁고 단단해지니 당연히 사용하기도 힘들어집니다. 기술이 발달해도 수억개의 기능을 붙여도 느려지지않을정도로 고성능이 아닌이상은 인터넷환경을 하락시키겠죠. 아마추어들에게는 지옥이 될겁니다. 당연히 창은 점점 거대해져 케이스에 담기 힘들지경까지 될겁니다, 다만 창을 이용하여 방패를 뚫을때마다 수익이 나겠죠.
전자는 이익극대화가 목표이기때문에 수익이 줄지않는이상은 바뀌지 않을것입니다, 남들에게 피해주는걸 인지할 생각조차 안하겠죠, 후자도 피해가 있을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이 그렇게 생각대로 돌아가면 유토피아가 되겠지만 전혀 이롭지않은 유토피아가 될것입니다. 모두가 성공하였고 모든걸 얻었다면 무엇을 시도할수도없고 항상 똑같이 돌아가는 세상이 되어 죽음만이 답인세상이 될것입니다.
오히려 단점이 있기에 장점이 있습니다, 경계선 성격장애라는 성격장애가 있습니다. 진단 문구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장점과 단점이 있는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데 우리모두는 장점만 바라고 단점을 무조건적으로 장점으로 바꾸려고 하고있네요. 장점과 단점은 별개가 아닙니다, 장점이 있기에 단점이 있고 단점이 있기에 장점이 있습니다. 도구도 만들어진 목적은 순수한목적이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 이로운 도구가 될것이고 불순한 목적으로 생각한다면 흉기가 되겠죠.
예를 들어 게임을 생각해봅시다, 목표도 없이 클릭한번으로 목표달성되는 게임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당연히 황당하겠죠. 누가 게임에서 순위권을 달성하려 하겠습니까? 클릭 100번했다고 자랑하기도 무엇하지 않습니까? 오히려 어려운 게임일수록 이겨서 자랑하고 싶고 도전하고싶어 하는것입니다. 사용자가 광고를 차단하든지 말든지 사이트 운영자가 광고를 해제하든지 말든지 상관할게 아닙니다. 무조건적으로 답을 바라지마세요.
답이라는건 존재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만 극하게 답을 보며 살아가는데 제각각의 삶이 있고 답이 있습니다, 극우를 하던 극좌를 하던지 남과 담을 쌓고 살던지 담을 허물고 살던지 상관없이 자신만의 답이 있습니다. 시체가 되서 살이 부폐되고 내장이 곯아 뼈만보이며 죽기직전에 무엇을 한다 하더라도 답으로 생각할 수 없습니다, 아무리 기억이라는게 있더라도 기억은 기억이고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있습니다. 기억은 과거를 비추어주는 거울이지 현재가 아닙니다, 어떠한 행동을 하더라도 덧없는 기억으로 남아 기억은 사라지고 아무것도 없는 무의상태로 가는것뿐이죠.
* 창으로 막던지 방패를 스스로 내려두던지 비난할만한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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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별
2015.06.20 11:03
광고차단 기능으로 인하여
광고수익을 주로 하는 네어버 같은 포털과 인터넷신문사들에게 크게 영향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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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2015.06.20 13:27
네.. 영향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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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성565
2015.06.20 23:36
댓글이 많아서 일일히 읽지 않고 다시 댓글다는 점 양해부탁드리며 죄송합니다.
시간이 많진 않더라도 저도 의견 달아 보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웹 생태계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이트를 운영하는데 (불법적이든/합법적이든) 사이트가 자생적으로 웹시스템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이 광고기능이다. 라고 가정한다면,
광고를 제한하는 방법이 웹 생태계에 있는 각종 사이트들의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는 요소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사이트들을 제외하고는 단기에서 전부 문을 닫게 되겠죠. 작은 사이트인지 큰 사이트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일단 운영자에게 해가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면 중장기적으로는 각각의 운영자들은 다른 수익모델을 위해 머리를 굴릴테고 새로운 수익모델이 나오기 까지 시간이 걸릴 뿐이지 자본본능을 제한할 수 있는 원칙적인 방법이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마약을 금지한다고 마약거래시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며, 단통법으로 보조금을 제한한다고 암암리에 시행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그 성격이 바뀔 뿐)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선 어떨까요?
광고가 없는 동안 효용이 증가하는지 여부를 측정하기는 쉽지 않으나, 단기간에서 이익이냐/손해냐는 자기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사이트들 중에 당장 광고가 없으면 없어질만한 사이트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광고를 시청하는데 느끼는 불편함보다 자기가 이용하는 사이트가 없어질 때 손해가 더 크다면 본인에게 있어서 손해죠.
장기적으로는 어떤 사이트든 (임계 n년)어떤 시점이 지나서 새로운 광고모델이 생기게되면 다시 우후죽순처럼 다른 사이트들이 생길겁니다.
일단 광고가 웹생태계에 깊이 영향을 준다면 이와 같이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결론적으로 광고를 제한해도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수익모델이 생길것이고 단기간에 전체 생산/소비자들이 얻을 효용이 어느것이 더 큰지 따져봐야 할 일일 뿐이다. (필자는 양쪽 다 손해가 있지 않나 생각 중. 하지만 개별 소비자들 중에 자기는 광고가 없는 쪽이 더 효용이 좋다 생각한다면 그 사람에겐 이익인지라 본인이 이익이라고 하는걸 손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으니.. 서로 벽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 논쟁이 될수밖에)
그러면 광고정책은 어떤 식으로 관리되어야 할까요?
필자는 광고가 문제가 되는 경우는 가독성을 방해하고, 웹서핑을 방해할 정도의 비용을 치루게 만들정도로 악의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이드나, 제제가 필요하다 생각하는데요. (구글처럼? 한 페이지에 가리지 않고 3개까지 등재할 수 있다 뭐 이런 정책이었나..)
저는 이 광고제제가 기업의 브라우져 기능적으로 이뤄져야 할 부분이 아니라 각 국의 정보통신법 하에서 이뤄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러니까... 행위를 제제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이뤄져야합니다. 적어도 전세계표준이 안되면, 국가적으로 라도요.
본문을 적으신 기진곰님도 경쟁이란 표현을 사용하셨는데, 이게 누구는 광고를 보고 누구는 광고를 보지 않게 된다면 동일한 사이트(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당연히 브라우져간 경쟁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재미있는 점은 웹상 경쟁이 소비자에게 온전히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비용 또한 발생시킵니다. 소비자들이 어느 브라우져를 쓰다가 또 다른 브라우져를 쓰게 됨으로서 생기는 비용(어느 브라우져에서는 읽는 코드를 어디서는 못읽는 다던지)적인 측면 등 비용.
따라서 만약 광고를 제제하는 움직임이 있어야 한다면, 그건 범국가적차원에서 웹표준에 광고서비스에대한 기준까지 마련되어야 한다고 보고있습니다.
그렇지 않는 한, 웹을 서비스하는 다양한 기업간의 경쟁으로 혼란스러운 것은 모두가 될테니까요
결론- 범 국가적 차원의 웹표준 도입(강제력이 있는)의 필요성이 있다. 그 전까진 생산소비자 모두에게 손해(비용)가 발생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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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1 13:46
이제는 모든 브라우저에 기본으로 내장되고 있고, 모든 사람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팝업차단 기능과 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약 10년 전 팝업차단 기능이 처음 생겼을 때도 광고에 의존하는 사이트들이 지금처럼 민감하게 반응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그 때는 광고 시장이 지금보다 작았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히 넘어갔는지도 모릅니다.
팝업차단과 광고차단은 구현방식이 다를 뿐, 원리는 비슷합니다. 사용자의 편의라는 명목으로, 엄연히 웹표준에 존재하는 HTML, CSS, JS 기능 일부를 일부러 못쓰게 만드는 거죠. 당연히 그 기능에 의존하던 회사들은 영업에 타격을 입게 되고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팝업에 의존하지 않고 페이지 한쪽에 따로 자리를 내거나, 모달 레이어를 사용하여 팝업차단을 우회하는 방법이 널리 자리잡았습니다. 이제는 클라이언트가 팝업 기능을 요구하면 "그거 차단되어 버릴 텐데요?"라고 아주 당연하게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광고차단을 우회하기는 좀더 힘들겠지만, 돈이 걸려 있는 이상 언젠가는 누군가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겠죠.
이런 군비경쟁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서는 법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사용자에게 혼란을 주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 즉 실수로 클릭하는 것을 유도하는 광고는 사실상 사기나 허위광고와 다름이 없거든요. 인터넷에서 카드결제 한 번 해보려고 하면 클릭을 유도하는 온갖 제휴상품 광고 팝업들이 마치 피싱사이트를 방불케 합니다. 이런 것들은 법적으로 강력하게 제재하고, 그 대신 신문광고처럼 일정한 규격과 방법을 따라서 사용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형태의 광고가 널리 사용되도록 권장해야겠습니다. 소비자들이 더이상 광고를 불편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광고를 차단하려는 욕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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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성565
2015.06.21 15:11
맞습니다.
장기적 시장에서 시장경제 옹호론자의 입장을 이용하면 악성광고를 불편하게 여기는 사이트의 소비자들은 해당 사이트를 찾지 않게 되고, 광고가 덜한 다른 사이트를 찾게되는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내부경제화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팝업사례처럼 얼마든지 극단적인 문제(무한팝업이라던지)가 생기면 극단적인 제한법이 나오듯..
사이트 생태계가 충분히 다원화 되어있다는 가정하에서 결국 말할거리는 못된다는 결론이 도출되었는데요.
문제는 일반인 입장에서 실제로 느끼는 불편함은 주로 단기적인 관점에서 말하는 것인데...
운영자 입장에서는 항상 기존 컨텐츠와 차별화되고, 독점적인 컨텐츠를 생산해 내려 하는데, 결국 이게 잘 되어있는 사이트일수록 독과점형태가 생겨버립니다. 네이버포털, (좋지않은 예일지라도)일베 뭐이런식으로...오기 싫어도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찾게 되어있으니 광고를 강요해 버리게 되죠..
역사적으로 독과점체계에 대한 처방은 불법행위 관련 법으로 제제를 해 왔는데 웹에서도 국가가 그런 역할을 해 낼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우리나라는 대륙법체계 전통상 미국처럼 판례에 따라 그 때 그 때 바꾸긴 어려운 면이 있어서...(법전에 적힌 대로만 판시)
인터넷문화에 취약한 면이 있습니다. (예전에 10원경매 사건때도 그랬죠.)
사실..법이 사이트문화를 못쫒아가는. 그런 현상은 우리만 그런 것이라 하기 보단...
일본을 비롯한 몇몇 선진국가들도 대륙 독일법 체제를 따르고 있기에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가 아닐지 싶습니다.
그래서 이 논의가 국가적인 합의까지 가기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 모두에게 가이드가 되는 좋은 법이 지정되리란 기대보다는...
이렇게 브라우져를 제공하는 기업측에서 소비자편익만 고려하는 결정으로 경쟁이 이어지게 될 터인데. 기업은 이윤을 극대화 하는 것이 목적이고 때로는 리스크를 감당한 투자도 할 줄아는게 기업인지라
그로 인해 생기는 리스크는 고스란히 시장에 충격으로 들어오겠죠...
좋은 이야기 감사합니다,, 제가 xpressengine에 입문한 목적이기도 해요 사이트 생태계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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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곰
2015.06.21 15:51
IT 업계에는 비슷한 예가 많죠. 조만간 MS에서 액티브X 지원을 완전히 종료해 버리고, 크롬에서 NPAPI 지원을 끊어버리면 영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국내 기업들이 널렸습니다. 그렇다고 MS나 구글을 탓하거나 정부에 규제를 요청할 수만은 없잖아요. 비효율적인 시스템 내에서 성장해 온 산업이라면 언젠가는 도태되고 마는 것이 시장의 원리이니까요.
님처럼 시장경제 옹호론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광고 도배가 판치는 것도 시장경제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이고, 그걸 막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끄는 것도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일 뿐입니다. 기업과 기업이 서로 경쟁하듯이, 기업의 편익을 대변하는 쪽과 소비자의 편익을 대변하는 쪽이 경쟁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거구요. 시장은 항상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성장해 갑니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그 과정에서 지나친 리스크 때문에 인생 망치는 사람이 없도록 적당히 상한선과 하한선을 그어주는 것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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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있습니다. 광고를 달되, 본문 읽기에 거슬리지 않는 정도까지만 달자라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