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의뢰
의뢰자분들께 부탁 말씀 드려봅니다.
2009.09.21 01:43
이곳에 사기를 당하셨다는 의뢰자분들의 글을 읽고 있노라면..
개발자로서 비근함을 느끼곤 합니다.
아무리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제작한다고 해도
의뢰자가 요청하는 웹사이트가 위지윅으로 만들어 지는 경우는 드문법입니다.
그렇다는 전제하에..
계약금이 5만원.. 10만원..
이런 금액에 수주하는 개발자가 1차로 문제일것이고
개발을 의뢰하는 의뢰자분들 또한 그러한 계약금에 의뢰를 맡기시는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 개인은 오픈소스를 커스트 마이징한다해도 300만원 미만의 의뢰는 받아본 기억도 없거니와
그리 할 생각 조차 없습니다.
개발을 직업으로 삼고 사는 사람중에 경력도 다양하며
경력 = 퀄리티 라는 등식도 반드시 성립하는것은 아니며
개발자도 사람인 관계로 별의별 사람이 존재할것입니다.
그건 의뢰자 또한 그러한 경우를 벗어나긴 어려울것입니다.
제가 개발자인 입장에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전제하에 한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강남에서 김포까지 택시를 타면..
시간대 별로 다르겠지만 몇만원의 비용이 발생합니다.
소유하고 계신 차량의 엔진오일을 가는 단순한(?) 일 조차 그에 따른 부가가치는 존재합니다.
아니..
게시물을 등록하는 단순(?) 반복(?)적인 일에도 그에 따른 부가가치가 존재합니다.
(윗 직업군에 계신분들을 비하하기 위해 예를 든것이 아니니 양해하여 주십시요)
이렇게 다양한 직군에서 그에 따른 비용이 발생합니다.
의뢰자분들께 여쭙겠습니다.
일일 근무 8시간을 기준으로 근무했을때
개발자들의 일일 보수는 얼마가 되어야 하는것인가요?
물론 경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1년차, 3년차, 5년차, 7년차, 10년차, 15년차, 20년차 라면 말이죠..
(죽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조건은 말씀하지 마십시요. 통상적으로 의뢰자께서 일하시는 열정만큼 입니다.)
타 직종과 비교하여 생각하시고 의뢰자께서 하시는 일이 있다면 그에 따라 비교해 보십시요.
그리고 오픈소스를 이용하여 의뢰자께서 원하시는 가장 단순한 홈페이지를 작업한다고 보았을때
얼마간의 작업시간이 필요하겠습니까?
일반적(?)으로 5일은 필요할 것이란게 제 입장입니다.
(여기서 일반적이란 경력.. 해당 오픈소스에 대한 이해도 등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수치입니다.)
그리하였을때 하나의 홈페이지를 의뢰하셨을때 최소비용이 산정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 그 금액의 단위가 몇만원일수는 없으므로 계약금, 중도금, 잔금 등은
아무리 허접한(?) 홈페이지를 구축한다해도 몇만원단위는 나올수 없다는게 제 입장입니다.
우리 속담에..
싼게 비지떡이란말 아십니까?
의뢰자께서 사기 당하셨다는 경우..
그간 버린 시간.. 의뢰자분들의 감정.. 그에 따른 상실감..
이러한 모든것을 비용으로 산출하면 과연 얼마가 될까요?
아마도 적지 않은 금액이 되리라 짐작만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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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값에 좋은 작업자를 놓치는 우를 범하는 의뢰자는 되지 마십시요.
물론 값이 높다고 퀄리티.. 진행.. 모두가 잘 되리라는 보장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쇼핑을 해 봐도 왕왕 느끼듯..
싼 제품은 싼값(?)을 반드시 하기 마련입니다.
정당한 요구를 하시고 그에 따른 계약서를 반드시 작성하십시요.
그리고 정당한 요구를 하신 만큼 그에 맞는 부가가치를 지불하십시요.
그러한 문화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 봅니다.
ps : 몇만원짜리 사기.. 단 돈 10원이라도 상대를 기망했다면 형사적으로 사기죄에 해당합니다.
이러한 점을 말씀드리고 싶은것이 아니라..
몇만원 혹은 몇십만원에 홈페이지를 수주한 작업자나 의뢰하신 의뢰자나 참으로 안타까운 형국입니다.
몇몇 치졸한 작업자 또는 의뢰자.. 그 몇푼이 본인들의 삶을 얼마나 윤택하게 해 줄지 알순없으나
그러한 마인드로 타인을 대하면서 자신과 가족들은 타인에게 그러한 대접(?)받기를 원하지는 않으시겠지요
가족, 친구. 선후배등등 인간관계는 늘 타인과 타인이 만나 맺어지는 법인데..
오늘만 보고 내일은 안 볼것 처럼 행동하지는 말아야 하겠지요..
ps : 디자인 + 개발업무를 잘하는 개발자 혹은 디자이너가 얼마나 된다고 보시는지요.
이 두가지를 잘 한다면 단언코 말씀드리건데 최소 한가지는 그 만큼 부족하거나
아니면 두 가지 모두 부족한 작업자입니다.
개발이면 개발.. 디자인이면 디자인만을 고집하는 분깨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작업자들은 협업을 하기 위한 준비가 된 경우가 대부분이며
견적 또한 따로이 분리하여 제시하기 마련입니다.
때론 개발 비용보다 디자인 비용이 월등히 높을수도 있으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것이고
대등 소이한 경우 있을 수 있습니다.
그건 의뢰 내용에 따라 달라지는 법입니다.
홈페이지는 집(House, Office, Building, Art, Technic)입니다.
의뢰자께서 집을 구입하시면 집 구조, 가구, 소품등등.. 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변경하실것 입니다.
당연히 그에 따른 비용은 지불하실 것이며 행여 예상하고 구매하신 소품이 내 예상과 다르다면
그에 따른 손해비용을 생각하고 그에 맞게 처리하실 것 입니다.
의뢰자께서 의뢰하시는 홈페이지는 집.. 혹은 사무실.. 혹은 매장입니다.
Offline 라고 해서 Online 과 다를것이 전혀 없습니다.
그 점 반드시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으며
제가 언급한 모든 내용에 대해 저와 다른 생각을 갖는 모든 분들께 돌팔매 맞을 준비는 되어 있습니다.
성실히 답장드린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최선을 다해 회신드리겠습니다.
저와 입장이 다르시다면 메일 주십시요.
devkorea앳gmail닷컴
긴 글 읽어주신점 감사드립니다.
댓글 2
-
푸른여행
2009.09.21 11:41
-
devkorea
2009.09.25 01:59
제가 요즘 업무에 바쁜 관계로 답글 확인이 늦었습니다.
고견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러하기에 계약서라는것이 존재하는것 아닐까 합니다.
계약서는 반드시 작성하시는것이 의뢰자와 개발자 모두에게 신뢰는 확보하는 통상적 사회적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5년전에 구축해 주었던 사이트도 단순한 업무의 경우.. 지금도 비용없이 요청사항을 처리하고 있습니다만..
어쨋건 그건 제 개인적 마인드로 치부하시면 될 듯 하구요..
결론적으로 쌍방간 계약서가 말씀하신 우려를 답보하는 하나의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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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개발자 입장에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공감가는 내용입니다.
제가 쓴 전 글에도 이런 내용이 있지만 결국은 누가 위험을 무릅쓰느냐 하는 것이죠.
개발자 입장에서는 적절한 계약금이 당연한 것이구요, 의뢰자입장에서는 불안한 거구요.
그런데 계약금 사기만을 놓고 생각해본다면 값이 싸다해서 다 사기다, 적절한 계약금이니까 사기가 아니다. 이 논리는 그대로 적용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적절한 계약금을 가로채는 사기를 친다면요? 오히려 피해액은 더 커지겠죠. 그렇다고 금액이 크면 해결이 빨리 될 수 있느냐도 아닙니다. 결국 의뢰자만 가슴앓이 하죠.
사기꾼이 소액 계약금 사기를 치는 이유는 소액이니까 대부분 경찰서 찾아가고 머하고 귀찮아 해서 그냥 포기할 꺼다 생각하고 사기를 치는 겁니다. 경찰서에서도 이런 소액 사기는 크게 적극적으로 신경을 안쓰는 분위기 같구요. (그래서 소액사기 당하지 않게 조심하라는 홍보만 많이 하는 거 같아요. 물론 소액 대량 사기는 반드시 크게 다루어 집니다.)
어쨌든, 역시 서로 믿을 만한 신뢰를 확인한 뒤에 계약금을 걸든, 무계약금으로 시작하든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의뢰자입장에서, 서로 상대를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떤 방법을 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까 고민해보게 됩니다.
그런데 다른 형태의 사기사건 말고, 계약금 관련 사기사건에 대하여만 말씀드리자면,
위에서 예를 드셨듯이. 택시든 음식점이든, 상품이든 말씀대로 부가가치에 해당하는 용역/상품을 제공하고 비용을 받게 됩니다.
운전을 해주고 데려다 줘야 운임을 제공하고, 음식을 먹고 나가면서 음식값을 내고, 상품을 받으면서(또는 확인하고) 상품대금을 지불하구요.(온라인 옥션 등 전자상거래도 마찬가지죠. 바로 판매자에게 입금이 되는게 아닙니다.)
이게 대부분 사회의 상거래 기준이죠.
그렇다면 개발자는 의뢰자가 믿을 만큼의 부가가치를 일단 제공해야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합니다. (의뢰자가 요구하는 첫 시작 시점의 부가가치(초안)가 그렇게 대단한 비용이 들만한 것이 아닙니다. 전체 다를 납품하라는 것도 아니구요. 못 믿어서 그러는 것이니 제작자를 충분히 안심시켜줄 만큼의 개발자 모습을 보여주시면 어떨까합니다.)
아무 시작도 안하고 비용을 받는 관례가 있기에 이러한 계약금 사기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건 아닐까 의뢰자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믿을 수 있는 아는 사람 소개 아니고는 여기 사이트를 통해 선뜻 제작의뢰를 드릴 의뢰자는 쉽게 찾아보기 힘들 듯 합니다.
(적어도 많은 의뢰자가 까다롭게 여러가지를 문의하겠지요.)
결국 그렇게 되면 사이트를 이용하는 모든 개발자들에게 의뢰 건이 줄어들겠지요.
어느 의뢰자도 조금 비용을 들이면 더 들였지 계약금 날리고 싶은 의뢰자는 없다는 걸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특히 사기로 인한 시간적 손해, 정신적 스트레스는 돈으로 환산이 되지 않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정리하자면, 의뢰자가 개발자를 믿을 만한 근거가 없는 경우에는 먼저 개발자 쪽에서 양보하고 시작하는 것이 보다 많은 의뢰자가 안심하고 온라인상 거래를 활발히 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한마리 미꾸라지가 연못을 다 흙탕물로 만든다는 속담이 생각나네요.
결국 파렴치한 사기꾼 몇 놈 때문에 대다수의 개발자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데요.
개발자 분들께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충분히 합리적인 제도적 보안책을 제시해 의뢰자와 서로 믿을 만한 계약문화를 만들어 나가는게 좋은 방법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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