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XE는 정체되어 있습니다.
2013.08.21 09:19
요즘 사용자 포럼을 보니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는 와중에..
그 글들을 XE사용자로서 천천히 하나하나 읽어보며 든 생각은..
"XE는 현재 정체되어 있다" 입니다.
그간 XE는 참 많은발전을 이루어왔습니다.
타 CMS와 비교되는 한국형 손쉬운 사이트관리...
유저도 많이 늘었고, 국민 CMS가 되었다고해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현재에 이르러서는 여태껏 벌여놓은 일들을 수습하지도 못하는 상태에 직면해있습니다.
코어개발에만 힘을쏟아도 인력이 부족한 개발팀.
그로인해 사용자와의 소통은 줄어가고..
글로벌XE를 꿈꾸었으나..결국은 뒷수습도 안되고있고..
XE마켓은 지나친 수수료와 불편한 인터페이스, 늑장고객응대..
XE에 초심이 필요합니다.
사용자가 참여하는 오픈소스라는 초심 말입니다.
순수하게 발전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사용자가 이것저것 개발해내고,
필요없는것은 과감히 버리며, 개발팀이 중심이 되는 코어를 빠르게 개발할 수 있도록
정확한 피드백과 해결을위한 사용자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전 XE의 전성기는 1.2부터 1.4때까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공식홈페이지는 사용자가 참여한다는 느낌의 커뮤니티라는 감성이 잘 어우러져있었습니다.
그러나 1.5로 넘어오면서부터 변화하기 시작한 인터페이스와 소통의 부재..
그리고 대거 몰려든 개념없는 사용자의 유입.......
모든것이 일을 망치고있습니다.
현재의 XE는 많은 변화를 필요로합니다.
그것은 비견 개발팀만의 변화가 아닐것입니다.
현재의 사용자는 오픈소스라는 취지에 참여할 생각도없이 (그것이 개발만을 의미하는것은 아니지요)
사이트 하나 뚝딱만드는게 목적이자
"이거 안돼요" "이거 고쳐주세요" 하는 믿도끝도 없는 태도와 불평을 쏟아내는데다
누군가의 도움으로 일이 해결되더라도 감사의 표시는 커녕 이제야 해결됬네 하는투로 사이트에서 증발,
문제가 생길때만 지푸라기를 찾으러오는
소위말하는 개념없는 사용자가 많고..
개발팀은 무엇이 원인인지 모르겠으나
이미 어느순간부터 '사용자로서'의 입장은 버린지 오래인듯합니다.
언제나 시간이없다,바쁘다,그것은 어렵다는..마치 114 고객센터와 같은 응대로
사용자들과 소통을 끊어간지 벌써 몇달째인지...
제가 한번 그랬던적이 있습니다. 더도말고 하루에 한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요즘은 ~~하고있다 라는 소식한마디 남겨주는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에
누군가는 개발하기도 바쁜데 그럴시간이 어딨냐고 했습니다.
네 개발하기도 벅차신지 공식코어 업데이트는 이미 3달째 없습니다. 마이너업데이트조차.
XE 소식을 전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공식 블로그조차
마지막 글이 5월24일..
제로보드4시절부터 XE가 나오자마자..그리고 지금까지 XE를 계속 사용하고있는 유저가 고합니다.
이대로가면 XE 망합니다.
분명 XE의 개발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개발되고 있긴한건지 사용자가 의구심을 품고
구글 프로젝트를 뒤적여가며 아 개발은 하고있구나 하는 모양새는
누가봐도 오픈소스라는 취지에 안맞는 비정상적인 형태입니다.
요즘 게시판을 보면 개발팀과 사용자.. 서로 너무 날카롭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개발팀은 그래서 뭐 어쩌라구요, 사용자는 일을하긴 하냐,이건뭐냐는식의 극단적인반응도 참 많습니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http://www.xpressengine.com/userForum/22260680 와같은 글을 아직까지 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도 미솔님을 비롯한 많은 사용자가 XE에 관심을가져주고
발전을 바라는 마음을 가져주고있습니다.
이젠 사용자에게 확신을 줄 수 있는 화답을 할 시간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단순히 가끔씩 우리 아직 개발 하고 있어요~~ 하는것과
공식적으로 XE는 아직 살아있습니다! 하는 확신을 주는것은
사용자입장에서는 피부로 와닿는 체감이 다르겠죠..
가볍게 정리해보자면...
XE개발팀은 개발팀이라는 딱딱한 인식보다
또하나의 사용자로써 '커뮤니티'라는 요소를 잘 살려
초창기처럼 밝은분위기로 돌아와줬으면 좋겠습니다.
사용자는 오픈소스의 취지에맞게 앞뒤없는 돌던짐보다는
논리정연한 지적과 정확한 피드백, 능력에따른 개발의 참여,
그에따른 XE사용자라는 자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에 누군가에게는 언짢은 내용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할말은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구처럼 아무말없이 침묵을 지키는것보다는
돌을 맞더라도 소신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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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악마
2013.08.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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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스튜디오
2013.08.22 08:59
공감합니다. 프로젝트xe야말로 진정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부합되는 시스템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때 정말로 서드파티의 개발도 활성화되있었고..사용자의 참여가 많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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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꾹질
2013.08.22 11:46
구글프로젝트 정말 낯설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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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스튜디오
2013.08.23 20:10
가끔 하는 생각이지만.. 관리의 효율성이나 여타 다양한 이유로
구글프로젝트를 선택한것은 이해하지만
구글프로젝트와 여태 XE에 사용되었던 고유 프로젝트를
사실상 별 다를바 없다 라고 말씀하시는 몇몇분들을 보며..(개발팀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감성이 메마르신것인지..
XE프로젝트와 구글프로젝트가 기능상 차이가 없을지언정..
뉘앙스에서 다가오는 체감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구글프로젝트는 딱딱하고, 구글의 것이며, 기계적이라는 느낌을주고
이미 사장되버린 XE프로젝트는.. 아날로그한 감성을가지고 커뮤니티적인느낌을 주는
XE만의 고유의 느낌이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이 프로젝트만큼은 나중에 다시 되살렸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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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성565
2013.08.22 14:54
항상 좋은 글 남겨주시는 것 같습니다. 덕택에 xe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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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아스튜디오
2013.08.23 20:10
저는 일개 회원에 지나지않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의견을표출하는 능력밖에 없는 무능력한 사용자이지요.
좋은글이라 봐주셔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전 예전에 프로젝트 xe가 그립습니다. 구글프로젝트로 이동하면서 소통이나 개발자님들과 소통역시 단절되고 여러개의 프로젝트들이 활성화 되고 또 개발되었던 장이 되었죠.. 정말로 오픈소스로의 좋은 장이였던것 같은데...사라지고 나서 공홈에서 사람들이 그냥 포럼에서 이야기만 할뿐 정작 개발이나 컨텐츠에 관한 이야기하는 곳은 다들 각자의 컨텐츠 개발자의 홈페이지로 가야 하고 또는 없어지거나 컨텐츠 개발자들도 호스팅이나 또는 이슈를 만들 장을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이 많습니다..
또 컨텐츠 개발자들끼리 협업하는 모습도 보기 힘들죠. 언어번역/디자인/프로그램을 나눠서 하는 모습이 좋았습니다.
뭐 그떄 폐지할때 관리안하는 컨텐츠라던지 개발중단되 프로젝트들이 많아서 관리가 힘들다는 이유로 사라진듯합니다.
아쉽습니다. 프로젝트 x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