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30년 경력의 목수 철학
2012.02.11 11:18
한국에서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은퇴 노인 한분이 저의 이웃으로 이사 오셨습니다.
우연히 집 앞에서 마주쳐 눈웃음으로 인사하다보니 한국에서 갓 이민온 노인이였습니다.
어느날, 이 분께서 자기집 지하실을 개조하여 방을 만들었다고 자랑하면서 구경하라는 것이였습니다.
한국에서 내어노라는 목수로서 30년 경력을 자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마지못해 따라가서 구경해보니, 차마 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하고, 구조물 자체가 규격이라는 것은 전혀 없었으며, 그냥 합판과 사각나무를 이어서 지은 판자집 형태였습니다.
저 혼자 가만히 생각했습니다.
차라리 30년 경력의 목수라고 말씀하지마시지, 그러면 챙피나 당하지 않으실건데......
30년 목수 경력이면 무엇 합니까? 개집도 제대로 하나 완성 못하는데!
목수라고해서 전부 다가 목수일까요? 건축 구조물의 설계와 구조도, 그리고 디자인에 대한 분명한 원칙의 기초를 바탕으로 짓지 않으면 무허가 건물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썩은 초가집이겠죠.
제가 지난 몇달동안 규격도 맞지않는 조립식 구조물로 집을 한번 지워볼려다가 헛고생만 했습니다.
여러분은 비닐 하우스로 천막을 두르고, 그안에서 생활하면 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천재지변, 지진, 화재, 홍수등을 고려하여 나의 생명을 지켜주는 건축 구조물로 되어있는 그 집이야말로 원칙을 기초로하는집짓기가 아닐까요?
썩은 나무토막을 제공하면서 이것은 무료니깐, 가져가서 집을 지워라하면 고마워해야 할까요?
어쩌면, 우리 모두 미련때문에.....,
밥값도 못하는 월급쟁이 목수들에게 매달려 좋은집 한번 지워볼려고, 사서 고생하는 불쌍한 사람들일줄도 모른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것은 어찌합니까?
댓글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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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린데 또때려
2012.02.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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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芭江
2012.02.11 1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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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Hanbi
2012.02.11 13:07
코뿔소님 ㅠ.ㅠ
싫든 좋든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런 집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은 그 집을 버릴수도 없는 상황이고...
최선은 그 집들이 보다 안정적인 집이 될 수 있도록 다같이 힘을 모아가야 할 상황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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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1 18:53
제가 왜 포한비님의 뜻을 모르겠읍니까? ^^ㅎ^^
수 많은 헌신과 공헌을 하시는 분들께서 소통을 할려고 애써는 모습이 역력한데도 불구하고, 서툰 목수는 자기의 능력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 연장만 탓하는 것 같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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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리카드
2012.02.11 13:49
겉으로 보기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썩은 초가집이더라도
쉴 곳 없는 이에게는 그 어떤 곳보다도 따뜻한 쉼터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을 말씀하고자 하시는지 이해하지만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혹여 임금도 지급하지 않고 목수만 닦달하는 집주인은 아니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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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1 18:46
절대 임금도 지급하지 않고 목수만 닦달하는 집 주인이 아닙니다.
또한 밥값도 못하는 목수를 비싼 임금을 지불하면서까지 고용하는 어리석은 고용주도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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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리카드
2012.02.11 21:28
그렇다면 더더욱 비유가 아닌 직언이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리고 어느 분도 그저 고마움만을 바라지는 않을 겁니다.
늘 그 자리에 머물길 바라는 이가 아니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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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라
2012.02.11 14:03
겉은 화려한데 비세는 집도 있을수 있고 ,,, 것에서 보기에는 허름하나... 안으로 들어가면 엄청난 집이 있을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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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E-SPAM
2012.02.11 18:49
와우................
이게 포럼에 올라올 만한 글인가 부터 30년간 생각해봐야 할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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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1 19:49
눈치보기하는것도 아니고 어떤분이 댓글을 지웠네요. ㅎㅎㅎ
제가 누구나 쉽고 빠르게 집을 지울 수있는 건축자재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여 고마운 마음으로 자재상에 들려서 자재를 받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이 자재가 어떤 건축물에 적합한지 용도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에대한 정보도 얻을 수 없습니다. 1층 건물을 지을때 필요한 자재인지, 아니면 3층, 5층, 혹은 고층빌딩에도 사용할 수있는 자재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몇달동안 이 자재를 가지고 개집이라도 한번 지워볼려고 노력했지만 조립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자재 규격이 맞지않는 것이였습니다. 창문을 끼워 맞출려고하니 창틀이 좁고, 창틀을 조금 넓힐려고하니 바로 옆 기둥이 흔들거려서 개집 전체가 흔들리는 것입니다.
정확한 창틀 형태와 규격을 명시해줘야 그에 맞는 창문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것 아닙니까?
집을 받쳐주는 기초가 콘커리트 구조인지 아니면 벽돌 구조인지 자재에 대한 용도 설명이 없어서, 지붕을 콘커리트로 덮었더니 지붕을 받쳐주는 기둥이 엉터리라서 곧 무너져서 우리집 멍멍이가 깔려 죽었습니다. ㅋㅋㅋ
제가 죽은 개값 치러느라고 죽을 고생했습니다, 그려.
제가 무료로 받은 자재임으로 그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만해야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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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나그네
2012.02.11 23:25
누구는 실력이 좋아 좋은 집 짖고 살던데,
저는 집 지을 재주가 없어 집이 없이 살았습니다.
비록 궁궐 같은 집은 아니지만,
내 집을 지을 수 있어 전 마냥 고마울 따름 입니다.
그래도 어떤 분은 자기 실력 만큼 재주를 보태서 좀 더 좋은 집을 지어 장사도 하더이다.
이런 저런 쓴 소리에도 불구하고 묵묵히누구나 자기 집을 가질 수 있게 도와 주시는 개발자님들이 정말 대견 하십니다.
정작 자기 실력은 돌아볼 줄 모르고 연장 탓 하시는 분이 여기 계시내요.
뭔가 하고 싶은대로 되질 않아 화가 나신 모양인데,
저도 처음에는 그랬습니다만, 지금은 마냥 고맙기만 합니다.
회사에서 사용할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처음 부터 맨땅에 해딩했다면 마빡이 참 아팠을거 같습니다. 하하하
실력 좋고 이것을 업으로 하시는 분들이야 초라하게만 보이 실지 모르겠만,
이래저래 뜻 있는 사람 들끼리 누구에게나 좋은 일 하겠다고 하는데,
이런식의 글은 전혀 도움이 되질 않겠지요.
다른 사람은 개집으로 보이 겠지만, 저에게 만큼은 궁궐만큼 좋습니다.내 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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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2 03:59
나그네가 거처하는 집이야, 초가삼간이면 어떻고 청개천 다리 밑이면 어떻겠습니까?
어차피 정처없이 떠도는 인생인데 말이죠.ㅋㅋㅋㅋㅋ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집을 짓는데 개집은 개집으로 보이지 궁궐만큼 좋다, 혹은 개집에서 궁궐처럼 느끼면서 살려고 하지 않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살 수있는 집을 지을 수있는 자재인가?, 개집을 궁궐처럼 느끼면서도 내집이라고 만족하는데 필요한 자재인가?는 순전히 그 자재를 가져다가 사용한는 사람들의 몫이겠죠.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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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777
2012.02.12 07:19
아무리 뛰어난 실력자라 할지라도 지금 이 상황에서 자제탓을 안 할 수가 없죠
아무리 그지같은 집을 지을망정 맘이라도 편해야하는데 이건 뭐 하루가 멀다하고 짜증의 연속이니...
그래도 뭐라 할 수 없는것이 오픈소스다 이 말 한마디에 모든걸 사용자 몫으로 돌리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죠
좋은집을 짓든 그지같은 집을 짓든 더이상 자제를 탓하지말고 당신의 실력을 탓해라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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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2 08:35
누가 아니랍니까.ㅎㅎㅎ
몇일 전, 복구된 자재라고 하기에 반가운 마음에 얼른 가져와서 조립해보니, 겉에만 슬쩍 페인트칠한 썩은 자재였습니다.
이건 완전히 눈가리고 아웅하는거죠.
제가 무료로 제공하는 여러 자재상에서 재료를 받아 열심히 조립중입니다.ㅋㅋㅋ
곧 완성되면 공개할테니 방문하셔서 테스트 좀해주세요.
어떤 자재상이 건축법을 제대로 준수하여 정확한 규격의 자재를 공급하는지 한눈에 알아 볼수있게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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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사랑
2012.02.12 17:40
코뿔소님 반가워요 쓰다보면 졸은날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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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2 18:33
안녕하세요, 손주사랑님.^^ㅎ^^
항상 건강하시고, 별일 없으시죠!
한국에는 상당히 추운 날씨인것 같은데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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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총
2012.02.12 22:51
동전의 양면처럼 생각이 머무는 곳이 갑이 될 수도 또 을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어느 공간으로 가느냐는 나의 마음에 있는 것이니 버리면 갑이요 취하려면 을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ㅎ. 1.5로 넘어오면서 선문답 같은 글들이 많이 올라오는 걸 보니 개발자적인 관점에서는 다소 애 먹는 시간일지는 몰라도 정신적 수양은 많이 되는 것 같으니 그 점은 좋습니다. 1.4는 윈도우98두번째판같고 1.5는 윈미같고 1.6은 XP 같았으면 싶습니다. 아니면 윈7이나 맥오에서라이언이나 그런게 나오면 더 좋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봄이 가까이 오고 있나요? 좋은 저녁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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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워서남준다
2012.02.13 01:50
30년 목수의 삶이 개집만도 못하단 말입니까?
30년 목수에게서 진주를 발견하지 못하셨으면, 진주조개잡이가 되실수 없으시네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진주가 지금 내 발앞에 있어도 진주조개잡이의 눈에는 보잘것없는 구슬로밖에 안보일테니까요.
다른 사람의 실력이 어떠하든지, 그 사람은 그것을 만들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과 열정과 사랑을 쏟아부었습니다.
그 마음이 진주인것입니다. 꼭 눈에 보기 좋고 사람들이 칭찬해주며 값어치가 있어야 진주인가요?
만약 그런 진주를 찾으신다면, 그런 진주는 이세상에 없습니다. 죽을때까지 찾아보세요.
이글을 읽는 순간 제 마음엔 무척 안타까운 마음뿐이네요.
참다운 진주는 못 알아보고, 쓰레기를 진주라고 착각하며 쓰레기를 찾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네요.
꼬뿔소님도 나이 늙어 누군가에게 내가 평생을 찾아다니며 찾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진주라고 자랑하면, 그 사람 눈에는 구슬로 보일것입니다.
30년 목수의 마음을 다시한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보잘것 없어보여서 때론 불평도 하고, 부셔버리고도 싶긴 하지만, 30년 목수의 삶처럼 내 마음이 이곳에 있기 때문에 진주처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계속 망치질 하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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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3 04:58
사람은 어디에서 태어났으며, 어떤 환경에서 자라났고, 그리고 어떤 백그라운드에서 영향을 받았느냐에 따라서 보는 관점이 달라집니다. 님이 진주의 진정한 의미를 해석 못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겠죠.
의사가 사람의 생명과 질병을 치료해주는 의술을 펼치는 것에 기초가 되지 않으면, 그저 사회적 안정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좋은 직업으로 되어버립니다., 결국에는 돌팔이 의사가 되겠죠.
정치인이 국가와 국민, 그리고 지역 사회를 위한 사명감에 기초가 되지 않고, 오직 사회적 지위, 개인적 야망과 욕망을 바탕으로 하면 개인 이기주의 정치인으로 변질됩니다.
나는 누구이고, 나는 어디에 있으며, 나는 무엇을 할려고 하며 그 대상이 누구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깨달음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 인생으로 끝납니다.
30년 경력의 목수가 개집도 제대로 못짓는 이유는 목수라는 직업이 그저 자기 자신을 위한 생계 수단으로 여기고 살았기 때문입니다.
님이 보는 목수의 관점은 오직 님에게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해석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목수는 모든 사람들에게, 모든 사람들이 선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받을 수 있는 목수를 말합니다.
물론 100% 모든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수있는 목수는 없곘죠. 하지만 같은 밥벌이 직업이라도 마지못해서 밥이나 먹고 살려고 망치질하는 목수는 평생 고생만 합니다. 그리고 그집에서 생활하는 입주자에게 피해만 줍니다.
남 보기에는 무료로 좋은 집을 지울 수있는 건축자재를 준다는 자재상이 실질적으로는 자기의 영리목적을 앞세워 선전용으로 이용하고, 그 밑에서 자재를 만드는 목수들은 남보기에는 남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자기의 개인적 욕망을 충족시키는 밥벌이 수단으로 여기면 좋은 자재를 만들 수있겠습니까?
P.S 제가 찾는 진주가 님은 아니니 걱정하지마세요.ㅎㅎㅎㅎㅎ -
배워서남준다
2012.02.13 13:20
님이 찾는 진주가 내가 될까봐 걱정이되서 글을 쓴것일까요? ㅎㅎㅎ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실까? ㅋㅋㅋ
님의 글을 이해를 못하는것은 아닙니다.
저도 불평이 없는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나름대로 개인의 속사정이 있고, 말못하는 상황이 있고, 나 혼자가 아닌 수 많은 사람이 현실속에서 아직도 노력하고 애쓰며 열정을 갖고 만들어 가고 있는데,
그것을 단지 내 기준과 가치로 개집만도 못하다는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자체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쓴것입니다.
그리고, 님처럼 목수의 인생이 개집만도 못하다고 불평하는 사람도 있을수 있겠지만, 어느 누구는 그 목수로 인해 평생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 모두를 님의 기준과 가치로 평가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는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ㅠ.ㅠ
PS. 어쩌면 님은 사람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관심 받고 싶어서,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면서 이런글을 쓴것은 아닌지요? ㅎㅎㅎ
그렇다면 제가 낚인건가요? ㅎㅎㅎ
타향살이가 편하고 좋은점도 있지만, 외로움도 많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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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芭江
2012.02.13 10:56
자기집 지하실을 개조하여 방을 만들었다- 목수들이 남의 집은 잘 짓는데 자기집은 대충하고 사는
경우 많다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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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디
2012.02.13 11:05
심정은 이해가 가나 비유가 좀 더 적절한 것이었으면 좋을뻔 했네요.
좋은 집을 짓기 위해선....
1. 우선 집을 짖는다는 것에 대한 개념이 잡혀 있어야 합니다.
2. 또한 그 개념을 구체화 시킬 수 있는 설계도를 작성할 줄 알아야 하고, 기초공사에서부터 향후 인테리어까지 처리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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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대부분 이런것을 잘 하지 못합니다.
그냥 난 이런집에서 살고 싶다정도의 희망을 가지고 있거나 지어진 집에 인테리어를 약간씩 바꾸는 형태이지요.
그런데 어느날 누군가 좋은집을 지을수 있는 재료들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 재료들은 내가 원하는 맞춤형 집은 아니더라도 잘 조립하면 살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그런 형태의 집이되는 재료들이지요.
누군가는 그 재료들을 가지고 가장 기본적인 형태의 집을 지어 살고 있고 또 누군가는 설계도도 그릴줄 알고 기초공사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작업까지 가능해서 그 재료들을 가지고 아주 멋지게 집을 지어 살고 있지요.
그 재료들을 가지고 집을 짖는 방법이나 수준은 천차만별입니다.
그런데 집을 짖고 보니 화장실 변기에 물이 제대로 안내려 가는 문제가 있습니다.
재료에 하자(문제)가 있어서 발생한 문제이지요.
모든것을 무료로 제공받아 집을 지었는데 변기에 물이 안내려간다고 그 재료들을 제공한 사람들을 탓해야 할까요?
"재료들중에 특정재료가 지금 문제가 있으니 다른사람들이 불편하지 않게 그 재료들을 손봐서 제공해 주면 많은 사람들이 더 편하게 집을 지을수 있을것 같아요." 라고 말해주는것이 맞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했는데도 그 재료들이 고쳐지지 않고 계속 그형태로 제공된다고 해도 집을 지을 수 있도록 제공되는 그 전체 재료들과 그 재료들을 제공해 주는 사람들을 싸잡아서 문제가 있는것처럼 이야기 해선 안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장실 변기에 물이 안내려 가는 문제를 알았을때 화장실변기를 고쳐서 사용할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사람들에게 그 재료들은 좋은 집을 짖기 위한 좋은 재료였고, 곳곳에 문제가 되는 부분들이 있지만 감사한 재료들이지요.
설령 그 재료들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자기들 재료에 회사 로고를 붙혀서 홍보적인 목적을 달성할려고 하는 부분이 있다고 해도, 그 재료를 택해서 집을 지을려고 선택한것은 자기 자신입니다.
개발자를 두둔할려고 댓글을 적는것이 아닙니다.
단지 비유가 적절하지 못한듯해서 .
지금은 무료로 제공되는 재료들이 설계도 좀 알아야 하고, 인테리어도 좀 알아야하고, 부분적으로 에러가 난것을 고칠수도 있어야 잘 쓸 수 있는 그런재료들일지 모르지만, 그재료들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목적을 가졌던 그 재료들을 가지고 좀 더 편하게 , 좀 더 멋지게 집을 지을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음은 사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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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뿔소2020
2012.02.14 04:41
똑디님,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XE-1.5.X 알파부터 지금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저와 잠깐이라도 인연이 있었던 사용자분들은 제가 이런 글을 올린 의도를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저의 글이 과격한 비유를 들어 표현한 글이라는 것을 잘압니다.
그렇지만 마음속으로 실망과 기대감마저 포기한 다수의 사용자들은 저의 글이 말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잘아시라 생각합니다.
똑디님,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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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악마
2012.02.13 12:43
ㅋㅋ 전 비유가 좀 적절하지 못한것 같은데요 위에 배워서 남준다 님의 글이 이해가 가는군요.
썩은 집으로 표현하기에는 쫌 ....솔직히
모든 집은 처음 썩은 집으로도 좋은 집으로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가 그 집에 주인이 되는냐에 따라 그 집은 달라집니다. 집을 짓는 사람에게 탓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불평과 불만을 말하겠지만 곧 내가 살집이라면 그래 고쳐서라도 살아 보자 내가 좋은 집으로 바꿀거야 하지요. 썩은 집도 주인에 따라 인테리어와 외관을 다듬어서 좋은 집으로 또는 소박하지만 자신의 보금자리로 다시 태어나줘. 반면 좋은집이라고 하더라도 주인을 잘못 만나면 더럽고 곰팡이가 생기고 집도 오래 사용 못하게 되지요.
우리 모두 좋은 집이 되도록 노력 해 보아요~~
지금 무슨말씀인지 이해가 갑니다.
저도 제주가 없어서 썩은 나무토막으로 집을 짓고는 있지만...
제주가 없는지라 우쩔수 없이 나무토막을 줍게 되네요
그러다 멀쩡한 나무를 줍기를 바라면서.....